◀ 앵커 ▶
여중생 네 명이 몽골국적의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을 6시간이나 방에 가두고 폭행하며 촬영까지 했습니다.
영상이 유포되면서 피해 학생은 정신적인 충격으로 학교도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중생이 맞은편 다른 여중생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사정없이 얼굴을 때립니다.
바닥에 주저앉아도 멈추지 않습니다.
"야, 내가 만만하나? <아니요.> 아, 진짜 내가 XX 너 죽여줄까? <아니요, 죄송합니다.>"
거세게 밀치면서 욕설도 퍼붓습니다.
"내가 X같아? <안 X같아요, 안 X같아요.> 아 몽골X아. 야, 조용히 해, 닥쳐."
피해자는 10년 전 몽골에서 한국에 온 부모와 살고 있는 몽골 국적 중학교 1학년.
지난 7월, 알고 지내던 언니 집에 갔다가, 모여있던 여중생 4명에게 술을 먹으라고 강요를 당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구토를 하자 가혹행위가 시작됐습니다.
가해자들은 달아나지 못하게 다리와 손을 랩과 테이프로 감쌌고, 6시간이나 붙잡아 뒀다고 합니다.
겨우 집에는 돌아왔지만 가해 학생이 찍은 폭행 영상까지 누군가에 의해 SNS에 유포되기 시작했습니다.
[피해 학생]
"학교 가고 있었는데 2학년 오빠가 저한테 와가지고, '영상을 봤다'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걸 지금 (학교 애들끼리) 5천 원씩으로 팔고 있다고…"
이 영상을 제출하자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해 가해자 중 2명은 지난 10월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2명은 '촉법 소년'이란 이유로 형사 처벌을 피했습니다.
피해 학생은 정신적인 충격에 오히려 학교를 나가지 못하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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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홍의표
'집단 폭행' 가해 여중생들‥영상까지 유출
'집단 폭행' 가해 여중생들‥영상까지 유출
입력
2021-12-0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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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2-0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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