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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플러스] '숨돌린' 반도체‥삼성전자 주가는?

[재택플러스] '숨돌린' 반도체‥삼성전자 주가는?
입력 2021-12-02 07:39 | 수정 2021-12-0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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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7만 전자를 사수하느냐, 6만 전자의 늪에 빠지느냐."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출렁거리면서 이른바 동학 개미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NOW에서는 최근 삼성전자 주가와 함께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박제영 한국투자증권 이비즈팀 팀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도체 산업에 겨울이 왔다, 지난 10월만 해도 이런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는데, 최근 상황은 어떻습니까?

    ◀ 박제영/한국투자증권 E-biz팀 팀장 ▶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한 건 반도체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D램 가격 하락이 가장 큰 원인이었죠.

    지난 10월 PC용 D램 가격이 10% 가까이 급락했었습니다.

    삼성전자의 주가도 6만 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고요.

    하지만 지난달 17일에 3분기 실적이 73조 9,800억 원에 영업이익 15조 8,200억 원으로 역대 2번째 높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분위기 반등에 고무적인 신호가 나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 ▶

    글로벌 투자은행이 반도체 공급 과잉론을 내놨고, 외국인은 계속 삼성전자 주식을 팔고 있는 흐름 아닌가요?

    ◀ 박제영/한국투자증권 E-biz팀 팀장 ▶

    지난 8월이었죠,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서 '메모리-겨울이 오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온 뒤로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팔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지난달 18일엔 같은 곳에서 이를 뒤집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4분기 메모리 가격이 애널리스트 예상보다 덜 나쁘다"는 보고서인데요,

    11월 들어 D램 가격이 안정되면서, 지난달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조 133억 원, 삼성전자를 8,610억 원 사들였습니다.

    ◀ 앵커 ▶

    비대면 시대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도 삼성전자에 긍정적이죠?

    ◀ 박제영/한국투자증권 E-biz팀 팀장 ▶

    코로나가 채 종식되지도 않았는데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다시 확산될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재택근무, 원격사무, 줌회의 같은 비대면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겁니다.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이 벌써부터 반도체 공급 부족을 우려해서 미리 사두려는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 ▶

    이미 일부 분야에선 반도체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D램 메모리 반도체도 재고부족, 가격 인상 요인이 있다고 보는 거군요?

    ◀ 박제영/한국투자증권 E-biz팀 팀장 ▶

    최근 국제 경제가 팬데믹이라는 초국가적 사태를 겪으면서 경제 시장에 정치적 갈등이 미치는 영향이 치명적인 결과를 낳고 있어요.

    최근 미·중 갈등의 여파로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가 불러온 여러 파장이 있었죠.

    국제 곡물가격에 요소수 파동까지 도미노 현상이 이어졌는데,

    반도체도 미·중 갈등으로 우리 기업의 중국 반도체 공장 증설을 미국이 사실상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삼성전자는 시안공장, SK하이닉스는 우시공장의 증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 ▶

    생산 증가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수요는 더 늘고 있다…이런 거군요?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산업으로는 어떤 분야가 주목받고 있습니까?

    ◀ 박제영/한국투자증권 E-biz팀 팀장 ▶

    지금 주식시장 최대 화두가 가상현실플랫폼 '메타버스'인데요.

    주요 콘텐츠 공급자이자 플랫폼인 방송사들이 메타버스 플랫폼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어요.

    페이스북은 아예 기업 이름을 '메타'로 바꾸면서 메타버스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상탭니다.

    실생활같이 꾸민 가상 공간, 메타버스를 구현하려면 데이터 저장이나 무선 컴퓨팅, VR이나 통신에 더 많은 반도체 확보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 앵커 ▶

    비메모리 분야는 어떻습니까?

    ◀ 박제영/한국투자증권 E-biz팀 팀장 ▶

    일반 차가 300개 정도의 반도체가 필요하다면 자율 주행차량엔 2,000개 이상의 반도체가 들어가거든요.

    자율주행차량이 앞으로 대세가 되는 만큼 필요한 반도체의 양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그제 차량용 반도체 3종을 시장에 선보인 것도 이런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선데요,

    애플도 전기차 사업에 적극적이고 테슬라가 신사업으로 AI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반도체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입니다.

    ◀ 앵커 ▶

    삼성전자가 미국에 반도체 파운드리, 위탁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반도체 사업 다각화라는 거죠?

    ◀ 박제영/한국투자증권 E-biz팀 팀장 ▶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까지 반도체 매출이 68조 1,533억 원인데요,

    이 중 메모리 부문이 53조 1,480억 원으로 매출의 7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호황일 때는 좋지만, 지금처럼 보합세가 있을 땐 기업 성장이 둔화되는 것처럼 보이게 되죠.

    삼성의 텍사스 공장은 그동안은 소홀했던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겁니다.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올해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1,072억 달러 우리 돈 126조 원 정도가 될 걸로 보이는데,

    이 시장의 1위는 대만 업체인 TSMC가 전체 60% 정도를 점유하고 있고, 2위는 삼성전자지만 점유율은 15%가 안 돼요.

    빼앗아 올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 거죠.

    ◀ 앵커 ▶

    같은 반도체 관련 기업이라도 최근 주가를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하락 방향성은 다르던데, 그 이유는 뭔가요?

    ◀ 박제영/한국투자증권 E-biz팀 팀장 ▶

    삼성전자는 반도체만 만드는 게 아니죠.

    스마트폰도 만들고 가전제품도 있죠, 반도체만으로 평가받는 건 아니라는 거죠.

    또 국내 시가 총액 1위 기업이라서 국제 경기, 거시 경제 상황에 따라 거대 외국계 펀드가 기업 실적과 관계없이 매수매도를하는 영향을 받다 보니 아무래도 변동성이 크다는 특징이 있고요.

    거기에 비해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 특화된 기업이다 보니 반도체 수급이나 가격 변화에 따라 같이 움직이는 예측 가능한 경향성을 보인다는 특징이 있는 겁니다.

    ◀ 앵커 ▶

    반도체 관련 투자를 할 때는 이런 차이나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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