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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베란다 창틀 달다가‥노동자 2명 추락사

아파트 베란다 창틀 달다가‥노동자 2명 추락사
입력 2021-12-03 06:47 | 수정 2021-12-0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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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베란다 철제 창틀을 교체하던 작업자 2명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창틀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노후한 베란다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철제 잔해가 떨어진 주변에 폴리스라인이 처져있고, 아파트 8층은 난간 없이 뻥 뚫려있습니다.

    이곳에서 베란다 창틀을 교체하던 30대와 40대 노동자 2명이 땅으로 추락했습니다.

    [소방서 관계자]
    "한 사람이 떨어지니까, 그 사람을 잡으려고 그랬다가 두 사람이 동시에 떨어져서…"

    119 구급대가 출동했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주민]
    "사이렌 소리가 들려가지고 (노동자들이) 누워 계시더라고요, 바닥에. 구급대원분들이 심폐소생술 하고 있었던 것 같고."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이곳에는 8층에서 떨어진 철제 난간과 전동도르래가 남아있고, 작업 중이던 창틀이 부서져 있습니다.

    이들은 이틀 전 시작한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로 베란다에 새 창틀을 설치하고 있었습니다.

    철제 난간에 전동 도르래를 설치해 8층까지 새 창틀을 끌어올린 뒤, 작업자들이 집 안쪽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갑자기 난간이 떨어져 나간 겁니다.

    철제 창틀은 총 50kg이었는데 전동도르래를 지지하던 난간이 무게를 버티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1989년에 지어진 노후 건물로, 경찰은 난간이 붙어있던 시멘트가 부식돼 쉽게 분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었습니다.

    숨진 노동자들은 안전모나 추락 방지를 위한 밧줄 같은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이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해 책임자를 업무상과실 혐의로 입건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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