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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 백신 도입 쟁점은?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 도입 쟁점은?
입력 2021-12-07 06:24 | 수정 2021-12-07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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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 되면서 닭과 오리의 살처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살처분 대신 가축에 백신 접종을 하자는 주장이 나옵니다.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많은데요.

    고병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확진을 받은 천안 풍세면의 농장에서 살처분이 한창입니다.

    해당 농장뿐 아니라 반경 500m에 있는 농가 6곳까지 산란계와 육계 33만 마리가 살처분 대상입니다.

    이런 식으로 사라진 닭과 오리가 지난겨울 충남에서만 280만 마리가 넘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살처분하는 것보다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살처분은 농가 피해 보상뿐 아니라, 현장 인력과 장비에 필요한 예산까지 1년에 수천억 원이 필요합니다.

    반면, 백신은 마리당 약 200원에 불과해 전국의 산란계에 접종해도 100억 원 안팎이면 가능할 것으로 수의업계에선 추산합니다.

    무엇보다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 자체를 크게 줄여 거의 해마다 겪는 AI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김재홍 / 한국 동물보건의료정책연구원장]
    "(백신 접종은) 살처분이나 감염 피해를 확연하게 줄인다, 극적으로 줄인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이 변이 바이러스를 일으켜 오히려 농가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단 우려도 상당합니다.

    AI에 걸린 닭이나 오리는 바로 폐사해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하고 후속 조치를 하지만, 백신 접종을 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살아있는 개체가 늘어나게 되고,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이 커진다는 겁니다.

    [김만섭 / 한국오리협회장]
    "사람한테 감염돼서 변이가 오는 것이 무서운 것이지 (살처분으로) 동물 잡는 것이 과연 더 무서운 것일까요?"

    방역 당국은 이미 확보한 백신을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만 쓸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AI가 확산할수록 효과적인 방역 방법에 대한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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