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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플러스] 막 내린 '제로금리' 시대‥자산관리는?

[재택플러스] 막 내린 '제로금리' 시대‥자산관리는?
입력 2021-12-07 07:41 | 수정 2021-12-0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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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대출 상담하러 은행을 찾았던 분들은 껑충 뛴 금리에 깜짝 놀라셨을 텐데요.

    지난해 3월부터 이어졌던 이른바 '제로 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오늘 +NOW에서는 금리 인상의 배경과 전망, 또 대출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행복자산관리연구소 김현우 소장과 함께합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5일, 기준 금리를 0.75%에서 1%로 올렸죠, 배경이 뭐였을까요?

    ◀ 김현우 /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가장 큰 원인은 인플레이션이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7% 올라,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뛴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올려 유동성을 줄이려 한 겁니다.

    금리를 올리면 경제에는 부담될 수도 있는데요.

    물론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이지만,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민간 소비도 회복되고 있어서 한국은행은 금리 인상이 경제 상황을 악화시키진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시장에서는 내년에도 최소 한 번 이상 기준금리가 더 오를 거다, 그런 예상이 많던데요?

    ◀ 김현우 /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고, 여전히 현재 금리 수준이 '완화적'이라고 설명했거든요.

    따라서 이르면 다음 달 금통위에서 인상 결정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인상 폭 역시 0.25%보다 높아질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오는데요.

    다만 오미크론 확산 등 코로나19 변수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 등에 영향을 받을 걸로 분석됩니다.

    ◀ 앵커 ▶

    이렇게 기준 금리가 계속 오르면 당장 대출받으신 분들, 이자 걱정이 커질 거 같은데요?

    ◀ 김현우 /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이미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금리에 금리 인상분이 선반영 돼 있긴 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기준 금리가 계속 상승한다면 대출 금리 역시 더 오를 수밖에 없는데요.

    금융권에서는 내년 기준 금리를 1.25%에서 1.75%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준 금리 상승이 그대로 대출 금리에 반영된다면, 현재 연 3.4%에서 4.9% 수준인 시중은행의 변동식 주택 담보대출 금리가 신규 대출 기준으로 내년에는 5%대까지 갈 수 있을 전망입니다.

    ◀ 앵커 ▶

    대출받을 때 고정 금리를 할지 변동 금리를 할지, 실수요자들의 고민도 많아지겠는데요?

    ◀ 김현우 /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통상적으로는 금리 인상기에 주택담보대출 같은 만기가 긴 상품은 변동 금리보다는 고정 금리가 유리한데요.

    변동 금리 대출이 고정 금리 대출보다 이자율이 0.5%P 정도 낮은 만큼 본인이 언제쯤 상환이 가능한지를 잘 따져봐야 합니다.

    다만 기존 대출을 갈아타기는 어려워질 전망인데요.

    내년부터 시행되는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 때문에 기존 대출액만큼을 다시 빌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소득이 5천만 원이면 1년간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가 2천만 원을 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금리 인상기에는 카드론이나 저축은행 대출, 현금서비스 등 만기가 짧은 변동 금리성 대출부터 정리하시는 게 좋습니다.

    ◀ 앵커 ▶

    반대로 이렇게 금리가 오르면, 은행에 예·적금을 하는 분들은 유리해지겠네요?

    ◀ 김현우 /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그동안 시중에서 찾기 힘들었던 연 2%대 고금리 예금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기준 금리 인상 이후 5대 시중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최대 0.4% 올랐습니다.

    정기예금 잔액도 기준금리 인상 전인 24일과 비교해서 엿새 만에 1조 8천억 원 이상 늘어났습니다.

    그동안 외면당하던 예·적금의 인기가 그만큼 높아진 겁니다.

    ◀ 앵커 ▶

    주식 시장은 어떻습니까?

    보통 금리가 오르는 걸 주식 시장에서는 악재로 받아들이잖아요?

    ◀ 김현우 /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주식시장에서는 예견된 금리 인상보다는 오미크론 등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따른 불확실성을 더 큰 악재로 보고 있는데요.

    따라서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금리 인상은 현재 경기가 좋다는 얘기인 만큼 증시에 반드시 나쁜 뉴스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빚투',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분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금리 인상기에는 투자 종목 선정에 신중해야겠죠.

    금리가 낮고 유동성이 클 때는 당장 수익이 많이 없어도 미래 성장성이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는데요.

    반면 금리 인상기에는 실적이 좋고 부채가 적은 소위 퀄리티 주식을 찾아야 합니다.

    반도체나 자동차 같은 대형 우량주나 배당성향이 높은 지주 회사들을 추천하는 전문가가 많습니다.

    또 예대 마진이 커지는 만큼 은행 등 금융주에 대해서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 앵커 ▶

    부동산 시장은 어떻습니까?

    최근 들어 집값이 조정 양상을 보이는 곳도 있던데요, 영향이 있겠죠?

    ◀ 김현우 /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금리 인상과 함께 대출 규제와 종합부동산세 고지서 발송이 맞물리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집값 상승이 약간 주춤하는 추세입니다.

    다만 2000년대 이후 역사적으로 기준 금리 상승이 '집값'과는 무관한 경우도 많았는데요.

    지난 2004년 11월 3.25%였던 기준금리가 2006년 4.5%까지 인상됐지만 이 기간 동안 집값은 오히려 올랐는데요.

    물가 상승에 맞춰, 주택 등 자산 가격도 오름세를 탄 겁니다.

    하지만 집값 상승이 7년간 지속 되면서 가격 부담이 커진데다 유례없이 강화된 대출 부담과 규제로 기준금리의 영향력이 예전보다는 훨씬 커졌다는 반론도 나옵니다.

    특히 '영끌족'이나, 아직 대출이 가능한 15억 원 이하 주택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상승이 수요를 낮출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앵커 ▶

    오늘은 막 내린 제로금리 시대, 대출 관리는 어떻게 할지, 또 자산 배분은 어떻게 바꿔야 할지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현우 /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수고하셨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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