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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지나도 그대로‥"용균이 또래 계약직 계속 온다"

3년 지나도 그대로‥"용균이 또래 계약직 계속 온다"
입력 2021-12-08 06:23 | 수정 2021-12-08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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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안화력발전에서 일하다 숨진 고 김용균 씨의 3주기 추모식이 있었습니다.

    유족과 동료들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바뀐 게 없고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진 사람도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고 김용균 씨 3주기를 맞아 당시 일터였던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현장 앞에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김미숙/고 김용균 씨 어머니]
    "해마다 (이 곳에) 온다는 게 너무 끔찍해요. 조금 더 좋은 집안에 태어났으면 이런 일 안 겪을 건데…"

    사고 이후 3년이 지났지만 동료들은 아직도 현장은 바뀐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위험한 작업환경 개선도 아직입니다.

    [문오석/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기술지부 조합원]
    "그 자리에 똑같은 용균이 나이 또래의 프로젝트 계약직이 와서 아직도 정규직 전환이 안 되고 있는…"

    일명 김용균 법은 유해화학물질 대상 작업에 한해 도급 금지를 해 발전소에 있는 김 씨의 동료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내년 시행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도 50명 미만 사업장은 적용이 유예돼 실효성을 담보하지 못합니다.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원청과 하청 책임자들에 대한 재판은 지금까지 1심 결과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문용민/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본부장]
    "용균이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자들은 오히려 '당시 현장은 안전했다, 설비도 안전했고 용균이가 왜 거기 들어가서 죽었는지 모르겠다'(고 재판정에서 주장하고 있습니다.)"

    동료들은 이번 주 고 김용균 씨 3주기 추모주간 기간 동안 여전히 위험에 처해 있는 노동자들의 현실을 알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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