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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매출만 늘고 월급 줄어"‥직원들 파업 예고

"온라인 매출만 늘고 월급 줄어"‥직원들 파업 예고
입력 2021-12-08 06:42 | 수정 2021-12-0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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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제품을 매장에서 테스트하고 구입은 온라인에서 하는 사람이 많이 늘었습니다.

    회사는 온라인에서 큰 돈을 벌지만, 직원들은 월급이 줄고 업무 강도가 더 세졌다고 합니다.

    샤넬코리아 직원들이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서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샤넬이 온라인 판매를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작년부터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도 진출했습니다.

    샤넬코리아의 화장품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19년 3.8%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12.5%로 늘어났고, 올해 상반기에는 21.9%로 2년만에 5배가 뛰었습니다.

    반대로 백화점 매장에는 손님이 뜸합니다.

    매장에 와서 제품을 테스트만 해보고, 구입은 온라인에서 하는 이른바 '쇼루밍족'도 많아졌습니다.

    샤넬 매장 직원들은 타격이 큽니다.

    판매 실적에 따른 수당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4년차 샤넬 화장품 매장 직원의 월급명세서.

    2019년에는 기본급 197만6천원에 판매수당 46만9천원, 이것저것 공제하고 235만원을 벌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200만원으로 줄었습니다.

    기본급은 9만원이 올랐지만, 판매수당이 반토막났습니다.

    회사가 코로나로 직원을 줄이면서, 업무 강도는 더 세졌습니다.

    [남다연/샤넬 화장품 판매 직원]
    "식사나 물 한 모금 마실 시간 없이 매일 수백 박스의 그런 무거운 행사 물품을 허리가 휘도록 점심 시간도 없는 노동을 강행해야 했습니다."

    홍보 문자 보내기, 메이크업 서비스, 제품 테스트 서비스 같은 판촉 업무는 더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업무로 온라인 매출이 늘어나도, 직원들의 실적 수당에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직원들은 온라인 매출 증가에 기여한 노동을 인정하라며 17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샤넬코리아는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직원들과 열린 마음으로 협의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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