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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선에 걸린 외제차 밀수출‥'허위 자수' 조작도

X선에 걸린 외제차 밀수출‥'허위 자수' 조작도
입력 2021-12-08 06:50 | 수정 2021-12-0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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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급 외제차들을 국산 중고차인 것처럼 속여 밀수출하려던 국제조직이 적발됐습니다.

    X선 검사 결과 차 모양이 달라 보여 덜미가 잡혔는데, 이 조직은 가짜 범인을 자수시키고 도피하려 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관 직원들이 수출용 컨테이너를 열자, 승용차 한 대가 이상하게 천장에 매달려 있습니다.

    그 아래, 컨테이너 전면을 가린 파란 천막을 벗기자 흰색 BMW 차량이 나오고, 그 뒤에 회색 BMW 차량이 한 대 더 나옵니다.

    위에 매달린 승용차만 수출한다고 신고해놓고, 다른 고급 외제차들을 숨겨 밀수출하려 한 겁니다.

    다른 차량은 물론 천막으로까지 꽁꽁 숨기려 했던 밀수출 행각은 이 차량형 X선 검색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세관 직원들이 X선을 비춰 확인한 차 구조가 신고된 국산차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컨테이너를 열어 확인한 겁니다.

    이날 적발된 차량은 BMW 2대와 벤츠 1대, 도난 차량이거나 담보로 잡혀 있어서 수출할 수 없는 차들이었습니다.

    밀수조직은 가짜 범인까지 내세웠습니다.

    "밀수를 의뢰했다"며 자백한 러시아인은, 이 차들을 어디서 구했고 어디로 밀수하려 한 건지도 몰랐습니다.

    알고보니, 미등록 체류 외국인에게 "어차피 추방될테니 돈이라도 받아 가라"며 허위 자수를 시킨 거였습니다.

    주범 2명은 키르기스스탄 국적이었는데 세관은 도피 중이던 이들을 반 년간 추적한 끝에 대전과 경북 경산에서 각각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석달간 모두 45대의 외제차를 숨겨 밀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관은 공범인 러시아인과 요르단인, 그리고 우리 국민 2명까지 함께 붙잡아 모두 검찰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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