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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서커스단 근무 환경‥우크라이나서도 주목

열악한 서커스단 근무 환경‥우크라이나서도 주목
입력 2021-12-08 06:52 | 수정 2021-12-0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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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마 전 전남 여수의 한 서커스단이 외국인 단원들에게 낮은 임금을 주고, 열악한 숙소를 제공하는가 하면, 기본적인 보험에조차 가입해주지 않았다는 보도를 전해드렸는데요.

    문제제기를 한 단원들의 고향인 우크라이나의 현지 방송까지 이 문제에 주목하고 나섰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현지 지상파 방송인 '우크라이나'는 지난 4일, 여수 서커스단의 임금 체불과 열악한 고용 실태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방송]
    "우크라이나 여성 엘레나는 지난 7월 돈을 벌기 위해 한국의 서커스단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약속한 수천 유로 대신에 그녀는 절반을 받았습니다."

    [엘레나 리트비넨코]
    "아무것도 벌지 못했습니다. 월말까지 생활하는 것이 힘들 정도였습니다."

    단원들이 바퀴벌레가 들어가 있는 음식을 먹었고, 결로로 인해 아침이면 머리카락이 얼 정도로 주거 환경이 열악했다는 사실도 조목조목 짚었습니다.

    현지 방송은 이같은 인권유린에 대한 한국 사회의 반응에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한국의 언론이 이 사안을 보도했다는 사실을 자세히 전하며, 서커스단 단장이 고발한 단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예정이지만, 한국의 수사기관이 정확히 수사할 것으로 본다는 전망도 내보냈습니다.

    한편, 엘레나 씨와 친구들은 SNS에서 서커스단의 횡포를 멈춰달라는 챌린지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은 사람입니다. 동물원의 원숭이가 아닙니다."

    삐뚤빼뚤, 띄어쓰기도 맞지 않는 서툰 한글이지만, 타국에서 홀로 싸우고 있는 동포들을 위한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메시지가 SNS에서도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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