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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플러스] 드론으로 음식 배달‥로봇으로 밭도 갈고

[재택플러스] 드론으로 음식 배달‥로봇으로 밭도 갈고
입력 2021-12-08 07:43 | 수정 2021-12-0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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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람을 태운 '드론 택시'는 물론이고 사람이 타지 않은 배달용 '드론' 같은 새로운 이동 수단이 우리 일상 속으로 빠르게 들어오고 있습니다.

    정부도 최근 관련법 개정에 나섰는데요.

    오늘 +NOW에선 관련 기술 어디까지 와 있는지, 관련 산업 전망은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인하대 원종훈 교수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얼마전 도심형 드론 택시 시연행사가 있었는데, 도심항공교통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죠?

    ◀ 원종훈 교수/인하대 전기공학과 ▶

    'UAM'이라고 하죠, 도심항공교통 첫 시연을 지난 달 11일 국토교통부가 처음 공개했습니다.

    프로펠러가 8개 달린 블로콥터가 등장했는데, 50m 높이에서 최고 시속 48㎞로 날 수 있는 성능을 갖고 있었습니다.

    김포에서 잠실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게 되는데요,

    SK, 한화, 롯데 같은 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UAM 사업에 뛰어들면서 기술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우리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드론 택시 같은 미래형 이동수단 도입을 서두르고 있죠?

    ◀ 원종훈 교수/인하대 전기공학과 ▶

    최근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는 UAM 운행 요금까지 거론되고 있어요.

    수도 자카르타와 세계적 관광지 발리에서 우선 운영될 걸로 보이는데, 요금은 대략 1인당 30분에 우리 돈 8만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어요.

    또 도심 친환경 정책에 가장 적극적인 도시 중 하나죠.

    파리는 2024년 프랑스 올림픽에 맞춰 상업용 드론 택시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 앵커 ▶

    이런 UAM 이동에는 어떤 기술이 필요한가요?

    ◀ 원종훈 교수/인하대 전기공학과 ▶

    가장 중요한 요소는 좌표값인데요,

    예를 들면 지상에는 서울시 무슨 동, 몇 번지 같은 주소가 있잖아요,

    그런데 하늘에는 이런 게 없기 때문에 위도, 경도 또 고도 같은 좌표값이 중요합니다.

    또 이 GPS 데이터를 이동물체에 어떻게 정확하게 전달하느냐가 핵심기술입니다.

    지금은 이 데이터를 하늘의 위성과 지상의 통신 네트워크, 여러분이 쓰고 있는 스마트폰과 같은 통신망을 이용해서 자율주행 차나, UAM 등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새로운 이동 수단이 우리 일상에 얼마나 다가왔는지는 관련 리포트 먼저 보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 리포트 ▶

    [14F, 지난 2일]

    운전자 없이 달리는 자율주행 자동차.

    먼 미래에나 가능할 것 같았던 일이었지만요. 지금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꼭 필요한 핵심 기술 중 하나로 부상했죠.

    그런데 이제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넘어, 선장 없이 달리는 무인 선박도 머지않아 우리나라 해상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무인 선박 시험 운항을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안전요원조차 타지 않는 완전 무인화 테스트를 최근 성공했거든요.

    선박의 레이더와 센서, 그리고 카메라를 통해 속도와 방향을 스스로 정한다는 이 무인 선박.

    바다 곳곳에 떠 있는 양식장 부표는 물론, 마주 오는 어선 등 장애물까지 모두 피하며 바다 환경 탐사 임무를 수행해냈다고 해요.

    [김선영/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책임연구원]
    "두 시간 이상, 30km 이상의 거리에서 사람이 안 탄 상태에서 실증을 했다는 것은 상용화가 되더라도 충분히 쓸 수 있다…"

    내년 초쯤엔 무인 선박의 실증 결과를 검증하는 안정성 용역도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무인 선박 상용화와 시장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자율주행 차, 선박에 이어 무인 드론·로봇도 상용화 단계인데, 한계도 있죠?

    ◀ 원종훈 교수/인하대 전기공학과 ▶

    좌표값을 안전하고 빠르게 전달하는 기술이 핵심 기술인데요,

    현재 위성과 지상의 통신망을 활용한 데이터 송수신의 한계를 넘는 기술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요.

    통신망은 지상 150m까지만 송수신이 되고 또 높은 산이나 빌딩처럼 전파를 가로막는 지형·지물을 피해서 기지국을 더 세워야 하는 비용도 부담입니다.

    ◀ 앵커 ▶

    어떻게 극복하는 거죠?

    ◀ 원종훈 교수/인하대 전기공학과 ▶

    최근 국내에서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 기술이 기존 방송망을 이용하는 건데요.

    RTK기술이라고, 실시간 이동측위 위치정보시스템을 말합니다.

    UHD tv라고 '초고화질, 초고선명 TV' 이런 광고 보셨죠? 일반 TV보다 4배 더 선명한 tv를 말하는데, 여기에 전송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전송하는 망을 이용하는 겁니다.

    이 UHD망이나 DMB망을 활용하면 기존 GPS에서 수미터 단위로 생기던 오차를 몇cm 단위로 좁힐 수 있고요,

    또 전파 도달 범위도 지상 최고 600m까지로 통신망보다 훨씬 넓습니다.

    ◀ 앵커 ▶

    이 RTK 기술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는 관련 리포트 하나 더 보고 살펴보겠습니다.

    ◀ 리포트 ▶

    [2021년 8월24일/재택플러스]

    지난 주말 세종시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피자 배달 서비스가 첫선을 보였습니다.

    모바일 앱으로 피자를 시키면 10분 안팎에 피자가 배달됩니다.

    주민 70여 명이 살고 있는 충남 서산의 섬마을 고파도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실은 드론이 날아옵니다.

    서산시가 고파도와 우도, 분점도 등 교통이 불편한 섬마을에서 드론을 이용한 긴급 물품 배송사업에 나선 겁니다.

    [2021년 10월11일/재택플러스]

    트랙터가 운전자 없이 스스로 움직입니다.

    경로를 미리 설정하면 위치정보시스템과 인공지능이 접목된 영상 카메라를 활용해 정확한 폭과 깊이로 밭을 가는 겁니다.

    일반 도로에서 사용되고 있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사고감지 시스템이 농장비에 적용되면서 농촌에서 빈번한 경운기 사고도 예방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위치정보 데이터 송수신이 정교해지면서 피자나 치킨을 드론으로 배달시켜먹는 거에 더해서 다양한 곳에 활용된다는 거네요?

    ◀ 원종훈 교수/인하대 전기공학과 ▶

    RTK가 일단 정확성에서 아주 뛰어나고요.

    또 방송망은 보안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인터넷이나 통신망처럼 해킹을 당해 드론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는 사고로부터도 안전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이 기술은 방송 관련 기업들만 사용할 수 있는 건가요?

    ◀ 원종훈 교수/인하대 전기공학과 ▶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 민·관이 같이 협업하고 있는데요.

    일반인들은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제공하는 GPS 보정정보 데이터를 무료로 받을 수 있고요.

    방송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민간 서비스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 앵커 ▶

    관련 법이나 정부 청사진 같은 것도 나왔나요?

    ◀ 원종훈 교수/인하대 전기공학과 ▶

    지난 2월 정부가 한국형 GPS인 KPS 개발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내년부터 2035년까지 약 3조 7천여억 원을 들여서 현재 미국 중심인 GPS 데이터를 독자적으로 생산할 예정이고요.

    또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에 드론이나 로봇을 운송수단으로 공식 인정하도록 법개정을 추진해서 상용화 추진에도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 앵커 ▶

    생각보다 빠른 시일안에 로봇이 장을 봐 주고, 드론이 택배배달을 해 주는 게 일상이 되는 사회가 올 것 같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말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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