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미국이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죠.
호주와 뉴질랜드에 이어 영국과 캐나다도 불참 대열에 동참하면서 서방과 중국간 갈등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영국도 베이징 겨울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번 올림픽에 장관이나 정부 인사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실질적인 베이징 겨울올림픽 외교 보이콧이 될 겁니다. 각료와 공무원 누구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전 세계 많은 파트너가 중국 정부의 반복적인 인권 유린에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며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했습니다.
선수단은 파견하되 관행적으로 해왔던 정부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는 겁니다.
미국은 지난 6일 중국 신장 지역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외교 보이콧을 선언했고, 이후 뉴질랜드와 호주가 동참했습니다.
이번에 영국과 캐나다까지 불참 대열에 나서면서 대중국 안보 동맹인 이른바 '오커스'와 미국의 정보동맹 `파이브 아이즈` 5개 회원국이 모두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중국은 호주가 동참을 선언한 뒤 미국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핵심 없이 옳고 그름을 혼동시키려는 특정 국가들을 맹목적으로 따르고 있다는 것을 완전히 드러내고 있다. 중국은 이를 강력히 개탄하고 거부하며, 호주에 단호히 항의했다."
아시아에선 일본이 보이콧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올라프 숄츠 신임 독일 총리는 동참할 것이냐는 질문에 숙고하겠다고 답했고, 2026년 다음 겨울올림픽 개최국인 이탈리아는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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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윤지윤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확산‥영국·캐나다도 가세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확산‥영국·캐나다도 가세
입력
2021-12-09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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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2-0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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