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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재영

[재택플러스] 나도 바리스타‥홈 카페 즐기기

[재택플러스] 나도 바리스타‥홈 카페 즐기기
입력 2021-12-09 07:41 | 수정 2021-12-0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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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비대면 사회가 계속되면서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이른바 '홈카페' 시장도 최근 크게 커졌죠.

    오늘 +NOW에서는 집에서 커피 맛있게 내리는 법, 원두 잘 사는 법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커피 전문가' 구대회 바리스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지난달엔 커피 원두값 오르는 이유, 커피 시장 전반에 대해 같이 한 번 살펴봤는데,

    커피는 어떻게 사야 하는지, 맛있는 커피는 어떻게 내리는 건지 궁금해하는 시청자 의견들이 많아서 다시 모셨습니다.

    ◀ 구대회/커피 바리스타 ▶

    오늘은 작은 카페를 하나 꾸며봤는데요.

    커피 원두 고르는 법, 또 집에서 커피 잘 내리는 법 같은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내용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 앵커 ▶

    먼저 원두 얘기부터 해 볼까요?

    지난 시간에 세계 커피 생두 시장이 크게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로 양분된다고 했는데 오늘 가지고 온 커피는 어떤 것들인가요?

    ◀ 구대회/커피 바리스타 ▶

    오늘 생두 2가지와 원두 2가지를 가지고 왔는데요.

    볶지 않은 커피를 생두라고 하는데요. 이쪽부터 (콜롬비아산) 아라비카, (베트남산)로부스타입니다.

    크기와 모양 그리고 색상에 차이가 있죠.

    아라비카가 색상이 더 밝고 색감이 고릅니다. 볶았을 때 색감도 좋은데요,

    생두는 수확한 지 1년 미만, 원두는 볶은 지 한 달 미만의 것이 맛이 가장 좋습니다.

    ◀ 앵커 ▶

    이렇게 생두로 사면 가격이 더 저렴한가요?

    ◀ 구대회/커피 바리스타 ▶

    당연히 생두가 더 저렴한데요.

    예를 들어 콜롬비아 수프리모 우일라의 경우 생두 1kg이 원두 1kg 가격의 30%밖에 안돼요.

    ◀ 앵커 ▶

    생두를 사는 게 훨씬 더 이익이네요?

    ◀ 구대회/커피 바리스타 ▶

    그런데 생두는 소량 구매가 아니라 포대로 대량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요.

    요즘 커피동호회나 개인들이 해외 옥션에서 직접 낙찰받거나 국내 수입회사에서 구매해 회원들끼리 소분하기도 하는데,

    문제는 볶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먹는 거 보다 버리는 게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점 고려하셔야 합니다.

    ◀ 앵커 ▶

    그러면 원두, 볶은 생두는 어떻게 고르나요?

    ◀ 구대회/커피 바리스타 ▶

    먼저 본인의 기호를 잘 파악하면 됩니다.

    보통 커피 하면 쌉쌀하고 고소한 맛을 기대하잖아요.

    예를 들어 신맛을 싫어하고 쌉쌀한 맛을 좋아한다, 그러면 원두는 쓴맛이 좋고 묵직한 느낌의 향이 나는 걸 고르고, 볶음 정도는 높은 걸 고르는 게 팁입니다.

    ◀ 앵커 ▶

    커피 원두를 잘 가는 방법도 있나요?

    ◀ 구대회/커피 바리스타 ▶

    가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전동식 기계로 가는 방법이 있고, 본인이 직접 수동식으로 가는 방법도 있는데요.

    제일 중요한 건 커피 입자를 고르게 만드는 거에요. 그래야 일관된 맛을 뽑을 수 있거든요.

    요령은 손잡이의 수평을 유지하고 일정한 속도로 돌려는 게 실패 확률이 낮습니다.

    ◀ 앵커 ▶

    수평을 유지하고 일정한 속도로‥ 이것도 몇 번 해보고 요령이 좀 있어야겠네요.

    ◀ 구대회/커피 바리스타 ▶

    몸에 힘을 빼고 손목이 아닌 어깨로 돌려야 쉽게 또 일정하게 갈 수 있습니다.

    ◀ 앵커 ▶

    그렇게 해야 입자가 고른 크기로 나온다‥커피 한 잔에 원두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요?

    ◀ 구대회/커피 바리스타 ▶

    핸드 드립으로 150~200ml, 보통 집에 있는 머그컵 한 전 정도를 내릴 때 10~20g의 원두가 적당한데요.

    작곡가 베토벤은 커피 한 잔에 원두 60알 이게 한 8~9g 정도인데, 이걸 일일이 세어서 끓였다는 기록도 있는데, 지금보다는 연하게 자주 마셨던 거 같아요.

    ◀ 앵커 ▶

    커피를 볶기만 한 원두로 살 수도 있지만 갈아놓은 걸로도 살 수 있잖아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 구대회/커피 바리스타 ▶

    갈아놓은 원두를 사는 건 편해서인데요.

    갈지 않은 원두를 홀 빈(whole bean)이라고 하는 데, 갈아놓은 커피는 산패 속도가 훨씬 빨라서 단기간에 빨리 마실 게 아니라면 별로 권해드리진 않아요.

    ◀ 앵커 ▶

    이제 커피를 내리려면 물을 부어야 하는데, 이 물 온도가 최종 커피 맛을 좌우한다고 하던데, 어떤 이유 때문이죠?

    ◀ 구대회/커피 바리스타 ▶

    물이 뜨거울수록 쓴맛은 강해지고 신맛은 약해지거든요.

    쓴맛을 좋아하면 섭씨 90~95도 정도가 좋고, 신맛을 즐긴다면 80도 정도가 좋습니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커피 원두 본전 다 뽑겠다고 펄펄 끓는 물을 사용하는 건데, 그러면 커피의 잡맛, 불쾌한 맛도 같이 나올 수 있어서 절대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 앵커 ▶

    커피 전문점에 가면 물을 내리는 방법도 따로 있는 거 같던데, 그것도 맛을 좌우하나요?

    ◀ 구대회/커피 바리스타 ▶

    크게 3가지 정도가 있는데요.

    나선형 드립, 동전형 드립, 점 드립이 있는데,

    오늘 보여 드릴 방법은 가장 보편적이고 비교적 쉬운 나선형 드립입니다.

    처음에 뜸을 잠깐 들여준 뒤에, 중심으로부터 바깥쪽으로 3~4개의 원을 그려나갔다가 다시 안쪽으로 2~3개의 원을 그리는 방식인데요.

    이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물을 끊지 않고 추출하는 방법과 중간에 서너 번 끊어 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한 번에 뽑으면 좀 마일드한 느낌이 있고, 나눠서 뽑으면 바디감이 더 좋아집니다.

    이렇게 직접 커피를 내리면서 바리스타들은 세 번의 행복을 느낀다고 하는데요.

    원두를 분쇄할 때, 커피를 내릴 때, 그리고 커피를 마실 때 이렇게 세 번 커피 향을 가장 깊게 느낄 수 있어서예요.

    커피 향을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우리 몸에서도 세로토닉, 옥시토신 같은 좋은 호르몬이 나와서 건강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 일상 속의 작은 행복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커피의 마지막 행복을 제가 앵커분께 양보하겠습니다.

    ◀ 앵커 ▶

    방역수칙 때문에 방송 중에 뭘 먹긴 어려울 것 같고요, 향기만 맡아도 부드러우면서도 깊은 커피 맛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요즘 유행한다는 홈 카페, 집에서 커피 맛있게 먹는 방법 전문가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재택플러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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