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어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업자 선정 직전 성남시 윗선이 성남도시공사 사장의 사퇴를 압박했다는 의혹 수사는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아침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단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집에서 200여 미터 떨어진 이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포천도시공사 사장으로 재임하던 그는 그제 사직서를 맡긴 뒤 퇴근했습니다.
다음날 새벽 2시쯤 집을 나설 땐 유서를 남기기도 했지만, 가족은 공개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시간이 한 7시 반쯤 됐습니다. 우리가 신고 받았을 때가. 그때 오니까 이미 이제 119에서 오셔 가지고‥"
대장동 사업자 선정 과정에 참여했던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로비 명목의 2억 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두 차례 피의자 조사를 받았습니다.
의혹을 줄곧 부인해 왔지만, 검찰이 그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심리적 압박에 시달린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안타깝고,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도, "모든 조사는 인권보호수사규칙을 준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장에 적혔던 뇌물 의혹 사건은 피의자의 사망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입니다.
다만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황무성 전 성남도시공사 사장의 사퇴를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당사자마저 숨진 탓에 '윗선 개입' 수사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졌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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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대장동 뒷돈' 의혹 유한기‥영장심사 앞두고 숨진 채 발견
'대장동 뒷돈' 의혹 유한기‥영장심사 앞두고 숨진 채 발견
입력
2021-12-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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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2-1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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