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건희 씨는 확인된 것만 모두 5개 대학에 가짜로 의심되는 이력서를 제출했고, 윤석열 후보와 결혼한 뒤에도 이런 일은 반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 후보는 금시초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정치권에선 조국 전 장관 때와 이렇게 다를 수 있냐며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건희씨가 윤석열 후보와 결혼한 다음 해인 지난 2013년.
안양대 겸임교원에 지원하면서 제출한 이력서입니다.
수상 내역에 2004년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우수상을 받았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주최측은 김건희씨나 개명전 이름인 김명신씨에게 상을 준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인지 김씨는 본인이 받았다면서도 무슨 상인지조차 오락가락했습니다.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이력서에는 2004년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우수상이 아닌 대상을 받은 걸로 돼 있습니다.
윤 후보와 결혼한 이후만 봐도 허위 경력 의혹은 또 있습니다.
지난 2014년 국민대 겸임교수로 지원할 때 김씨는 기업인들이 많이 오는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경영전문 석사를 했으면서도,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라고 허위로 기재했습니다.
또,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산학겸임교원을 했으면서도 부교수를 역임했다고 꾸몄습니다.
결혼전 허위 경력 의혹도 한두개가 아닙니다.
지난 2001년 한림성심대 시간 강사로 지원할때는 근무한 적도 없는 서울 대도초 실기강사 이력을 적어냈습니다.
2004년 서일대 시간강사에 지원할 때는 2년제 한림성심대 이력에서 '성심'이라는 글자를 떼고 4년제인 한림대에서 강의한 것처럼 기재했습니다.
윤 후보는 결혼 뒤에도 김씨가 허위 이력서를 제출한 의혹을 받고 있다는 질문에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결혼하신 뒤에도 이력서 허위로 작성한 사실이 있는데, 그때 당시 공직자셨는데‥> 글쎄 저는 뭐 모르는 일이고 허위라는 뭐가 있습니까? 전 아직 금시초문인데‥"
민주당은 윤 후보가 말한 '공정과 상식'이 이런 것이냐며 파상 공세에 나섰습니다.
정의당도 김 씨의 허위 경력 의혹을 감싼다면 윤 후보의 '공정'은 결국 '내로남불'이었다는걸 자백하는 것이라며 정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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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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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에도 '가짜 이력서' 의혹‥윤 "모르는 일"
결혼 후에도 '가짜 이력서' 의혹‥윤 "모르는 일"
입력
2021-12-1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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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2-1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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