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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플러스] 한겨울에 샌들?‥눈길·빙판길 대처법

[재택플러스] 한겨울에 샌들?‥눈길·빙판길 대처법
입력 2021-12-15 07:44 | 수정 2021-12-1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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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겨울은 유난히 따뜻한 것 같지만 이번 주말 강추위가 예고되고 있죠.

    올해는 이렇게 급작스런 강추위와 국지성 눈·비가 예고되고 있는데요.

    오늘 +NOW에선 겨울철 안전 운전, 눈길, 빙판길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대림대 김필수 교수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도 겨울비가 내리고 있는데, 아무래도 겨울철에는 눈길, 빙판길 사고가 많이 걱정됩니다.

    ◀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

    여름엔 샌들을 신고, 겨울엔 부츠나 장화를 신는 것처럼 자동차도 계절에 맞는 바퀴를 바꿔 신겨줘야 해요.

    왜냐하면, 타이어와 도로가 맞닿을 때 생기는 마찰력은 온도에 아주 민감하거든요.

    타이어 주원료가 고무잖아요. 고무의 특성상 기온이 올라가면 타이어가 말랑말랑 부드러워져서 바닥에 잘 붙어서 접지력이 높아지는데, 겨울처럼 추울 때는 고무가 딱딱해지죠, 그러면 바닥을 제대로 움켜쥘 수가 없게 돼서 성능이 떨어지게 되는 겁니다.

    ◀ 앵커 ▶

    적절한 타이어를 사용해야 차량 통제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거군요?

    ◀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

    겨울철에는 차량 사고가 단순 접촉사고로 끝나지 않고, 인명피해로 이어진다는 데 심각성이 있어요.

    최근 5년간 결빙 사고에 따른 사망자가 200명 가까운 걸로 집계됐는데, 눈길 사고 사망자보다도 4배나 많습니다.

    눈길에서는 미리 조심 운전을 하는데, 오늘처럼 비가 오거나 새벽에 갑자기 살얼음이 생겼을 때 충분히 주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 앵커 ▶

    이른바 '블랙아이스' 관련 사고가 많다는 건데, 도로 위 저승사자로 불리는 블랙아이스 관련해서는 영상 하나 먼저 보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 리포트 ▶

    [2020-01-08/뉴스데스크]

    앞에서 사고가 난 것을 본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아보지만, 속도가 줄지 않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지난달 14일)]
    "브레이크가 안 잡혀."

    겨우 차를 세웠지만, 이번엔 옆 차선에서 뒤따라오던 승용차와 대형 화물차가 잇따라 앞으로 튀어나옵니다.

    차량 47대가 연쇄 추돌하면서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습니다.

    비나 눈이 검은 아스팔트 표면에 투명하게 얼어붙으면서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

    [2019-11-29/뉴스데스크]

    전방에 이미 차량 십여대가 부딪혀 뒤엉켜 있는 상황.

    한 남성이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수신호를 하려는 순간, SUV 한 대가 무서운 속도로 남성이 서 있는 곳으로 돌진합니다.

    차를 피하면서 넘어진 남성 바로 옆으로 또 다른 차가 순식간에 달려오고, 남성은 기어가듯 간신히 몸을 피합니다.

    ◀ 앵커 ▶

    영상으로도 봤지만 '블랙아이스'가 운전하기 특히 더 어려운 이유가 있을까요?

    ◀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

    일단 눈으로 잘 보이지 않아요.

    검은 아스팔트 위에 생긴 검은 얼음을 달리는 차 안에서 미리 알아채기 어렵죠.

    아예 빙판처럼 도로에 딱 달라붙어 있지도 않고 도로 위에 떠 있는 형태기 때문에 이 자체로도 미끄러지는 거거든요.

    일반적으로 블랙아이스길이 눈길보다 6배 정도 더 미끄럽다고 합니다.

    ◀ 앵커 ▶

    이런 열악한 환경을 좀 보완해주기 위해서 겨울용 타이어로 바꾸면 얼마나 도움이 되나요?

    ◀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

    겨울용 타이어에는 '실리카'라는 것이 많이 들어 있는데요,

    이게 많으면 추워도 타이어가 좀 말랑말랑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서 눈길, 빙판길을 좀 더 움켜잡는 효과가 있는 거죠.

    ◀ 앵커 ▶

    그런데 요즘엔 4륜구동 차들이 많아지면서 두 발이 아니라 네 발로 가는데 굳이 겨울 타이어까지 필요 없지 않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 거 같아요.

    ◀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

    그게 절대 그렇지 않아요.

    스케이트장에서 두 발로 걷는 거랑 엎드려 네 발로 기는 거랑 정도의 차이로 생각하시면 쉬워요.

    이건 제가 이해를 돕기 위해 관련 영상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 앵커 ▶

    그럼 관련 영상 보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 리포트 ▶

    경사진 스키장 슬로프에 같은 차종의 차량 3대가 나란히 섰습니다.

    첫 번째 차량은 사륜구동에 겨울용 타이어를 두 번째 차량은 사륜구동에 사계절용 타이어를 그리고 마지막 흰색 차량은 전륜 구동에 겨울용 타이어를 각각 조합했습니다.

    먼저 등판능력 실험.

    4륜에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이 가장 먼저 등반에 성공했고, 이어 4륜에 사계절용, 2륜에 겨울용 타이어 장착 차량이 차례로 올라옵니다.

    눈길 등판력은 겨울용 타이어를 낀 이륜구동보다 사계절용 타이어의 4륜 구동차가 더 우수했습니다.

    다음은 눈길 제동력 실험.

    같은 속도, 같은 지점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자, 겨울용 타이어를 낀 흰색 이륜구동 차량이 훨씬 빠르게 멈춥니다.

    이어진 커브구간 조향 성능 실험.

    4륜에 사계절 타이어를 낀 차량은 정해진 유도 선을 크게 벗어납니다.

    2륜에 겨울용 타이어를 낀 흰색 차량은 유도선을 벗어나진 않았지만 크게 휘청였고, 4륜에 겨울용 타이어를 낀 차량이 가장 안정적으로 코너 구간을 벗어납니다.

    3차량의 궤적을 함께 겹쳐보자 그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났습니다.

    ◀ 앵커 ▶

    겨울용 타이어를 낀 차와 일반 타이어를 낀 차의 차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영상이었는데, 겨울용 타이어와 일반 타이어, 어떤 특성 때문에 차이가 있는 거죠?

    ◀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

    아까 재질적인 차이는 설명 드렸고, 또 다른 게 타이어의 접지면, 땅에 닿는 바닥이 완전히 다른데요.

    스노우 타이어는 입자가 크고 굵은 눈이나 얼음을 잡거나 배출하기 쉽도록 쏙 들어간 홈 길이가 상당히 깊죠.

    또 홈 간격도 넓고요, 가로로 물결친 패턴이 뚜렷하다는 특징이 보이죠.

    옆에 사계절용이나 여름용 타이어들이 도로 소음 같은 정숙성이나 빠른 주행성능 같은 다른 부분에 특장점이 있다면, 겨울용 타이어는 특수한 환경에서의 안정성에 초점이 맞춰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또 챙겨봐야 할 겨울철 차량 관리법 있을까요?

    ◀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

    일단 겨울엔 차를 출발하거나 멈출 때 평소보다 천천히 액셀이나 브레이크를 밟는 게 중요하고요.

    또 타이어 공기압도 평소보다 높게 채워주는 게 안전에 도움이 됩니다.

    ◀ 앵커 ▶

    오늘은 겨울철 눈길, 빙판길 안전 운행을 위한 타이어 대비법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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