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재영

[재택플러스] '나 홀로 호황' 오피스텔‥투자 유의점은?

[재택플러스] '나 홀로 호황' 오피스텔‥투자 유의점은?
입력 2021-12-16 07:43 | 수정 2021-12-16 07:47
재생목록
    ◀ 앵커 ▶

    최근 한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이 수천 대 1을 넘어서면서 관련 시장 열기가 뜨겁습니다.

    특히 일반 아파트 청약 당첨 가능성이 낮은 젊은층이 몰리고 있다는데요.

    오늘 +NOW에서는 최근 과열되고 있는 오피스텔 시장, 주거 대안이 될 수 있는지, 유의할 점은 없는지 살펴보겠습니다.

    +NOW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한국투자증권 김규정 자산승계연구소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부동산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어서 오늘 모셨습니다.

    오피스텔 시장 거래량이 얼마나 늘고 있나요?

    ◀ 김규정/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올해 10월까지만 보면요,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건수가 6만 건에 육박하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5천여 건보다 70% 가까지 늘었어요.

    올해 아파트 매매 건수가 54만 건이 조금 넘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67만여 건 보다 오히려 20% 가까이 줄었거든요.

    상당히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 앵커 ▶

    오피스텔 청약 열기도 상당하다던데, 어느 정도인가요?

    ◀ 김규정/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4분기에 분양한 주요 오피스텔 몇 개를 예로 들면, 그 열기가 실감 나실 텐데요.

    지난달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의 경우 89실 모집에 12만 4천여 명이 몰리면서 1,39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지방으로도 열기가 확산되는 모습인데, 이달엔 대전 도안 센트럴 아이파크 오피스텔 373실 모집에 10만여 명이 신청하면서 경쟁률이 268대 1에 달했습니다.

    한 두 해 전까지만 해도 오피스텔은 미분양이 속출했던 걸 떠올려 본다면 올해 전국 오피스텔 평균 청약경쟁률이 44대 1이라는 건 시장이 급반전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사실 오피스텔 하면 아파트만큼 가격도 오르지 않고, 매매도 수월하지 않아서 월세 수입을 위한 투자처 정도로만 여겨왔는데, 최근엔 주거 개념으로도 생각되는 모양이에요?

    ◀ 김규정/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아파트 투자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는데요,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살 형편이 안 되는 젊은층들이 오피스텔을 주거 대안으로 삼으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거죠.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요.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전국 오피스텔의 3.3제곱미터당 평균 매매가격이 1,733만 원에서 1,816만 원으로 5% 가까이 올랐는데요,

    특히 경기권은 기준 면적당 가격이 1,698만 원으로 1년 전보다 8% 정도 올랐어요.

    ◀ 앵커 ▶

    오피스텔이 주거지로서 주목받게 된 이유는 또 어떤 게 있나요?

    ◀ 김규정/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일단 교통이 편리한 도심 상업지구에 주로 공급된다는 위치적 장점이 가장 큽니다.

    출퇴근은 물론이고 모임이나 외식을 할 수 있는 영화관, 백화점 같은 편의시설이 주변에 많다는 게 큰 매력이고요.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100% 추첨제 방식이어서 청년층의 당첨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현실적인 메리트도 있습니다.

    또 기존에 다른 대출이 많지 않다면 상대적으로 금융권 대출도 잘 나오는 편이어서 신혼부부나 1인가구층이 대거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 ▶

    주거 대안이 강조되면서 '아파텔'이라고 광고하는 경우도 있던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 김규정/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내부 구조 등 평면, 수납공간과 인테리어는 오히려 오래된 아파트보다 낫다는 평가고요.

    최근에 두드러진 경향은 '최애평형'이라고도 하죠, 국민주택 표준인 84제곱미터 물량이 오피스텔에도 대거 등장한 건데요.

    특히 정부가 올해 주택공급량을 채우기 위해 오피스텔의 바닥난방 허용 기준을 85㎡에서 120㎡까지로 풀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중형 규모의 주거 공간을 찾는 사람들도 오피스텔로 많이 갈아탈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내 집 마련하기 어려운 데 대안으로 고민해 볼 수도 있을 거 같은데, 문제는 수요가 몰리면 항상 걱정되는 게 이른바 투기 세력들인데, 어떻습니까?

    ◀ 김규정/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완공되지 않은 오피스텔은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거든요, 오피스텔 분양권은 이른바 '단타매매', 분양권 프리미엄을 노린 투기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또 오피스텔은 규제지역 제한에서도 예외가 있는데요, 100실 미만 중소형 오피스텔은 전매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앵커 ▶

    단기 투기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고정 수입을 위한 투자처로서의 오피스텔은 안전한가요?

    ◀ 김규정/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주요 도시의 경우 오피스텔 전세가율이 평균 80% 전후여서 퇴직자, 은퇴자들이 장기 월세를 목적으로 한 투자처로서는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다만 급하게 팔려고 할 때, 아파트처럼 쉽게 팔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또 부동산 가격이 빠지는 시점이 오면, 아파트보다 훨씬 많이 떨어진다는 점, 유념하셔야 하고요, 특히 다주택자라면 오피스텔도 주택 수에 포함돼서, 취득세, 보유세, 양도세에 영향을 준다는 점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 앵커 ▶

    반대로 오피스텔에 전·월세 임대로 들어갈 경우 주의해야 할 점도 있을까요?

    ◀ 김규정/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최근에 오피스텔 시장이 과열되면서 집값이 뛰고 있다며 전·월세 값을 터무니없이 높여 부르면서 이른바 '깡통전세'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피스텔 매매가보다 비싼 가격에 전세 계약을 하는 경우인데요,

    오피스텔은 거래량이 많지 않아서 시세를 정확히 알 수 없다 보니 주변 아파트값이나 신축 오피스텔 분양가를 기준으로 현재의 매매가를 부풀려서 전셋값을 높게 받는 피해 사례가 최근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 앵커 ▶

    실수요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이는군요.

    오늘은 최근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오피스텔 시장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