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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도박' 공식 사과‥"가족 무한 검증 불가피"

'아들 도박' 공식 사과‥"가족 무한 검증 불가피"
입력 2021-12-17 06:12 | 수정 2021-12-17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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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장남의 '상습 도박' 의혹을 사실로 인정하고 아들과 함께 공식 사과했습니다.

    도박 중독 치료도 받게하겠다고 한 이 후보는 가족에 대한 무한 검증은 불가피하고 형사처벌 사유가 되면 책임도 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상습 불법 도박을 했다는 내용의 조선일보 보도입니다.

    아들 이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포커게임 사이트 게시판에 온라인 포커 머니 구매와 판매 관련 글을 100건 넘게 올리고 도박장에도 드나늘었던 후기를 남겼다는 건데, 이 인물은 "스스로를 '도박꾼'으로 지칭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후보는 보도 4시간만에 입장문을 내 "글을 쓴 사람은 아들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아들이 일정기간 유혹에 빠졌었다며,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숙여 사과드리고 도박중독 치료를 받게 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공식 석상에선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리고 깊이 사죄드립니다."

    이 후보 장남도 별도 입장문을 내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야권의 비판은 거셌습니다.

    국민의힘은 "나라가 망할 두 번째 징조는 도박"이라고 했던 이 후보의 약 10년전 글을 거론한 뒤 "중범죄를 카드게임 사이트의 유혹에 빠진, 치료 대상쯤으로 치부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정의당은 이후보는 물론 가족 비리 의혹이 제기된 윤석열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김창인/정의당 선대위 대변인]
    "콩가루 대선이 되고 있습니다. 민생을 향한 정책은 없고, 온통 양당 후보와 가족들의 범법행위로만 도배되고 있습니다."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 야당에, 이 후보는 "형사 처벌 사유가 된다면 당연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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