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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장애인 성폭행‥"석 달 동안 증거 모았다"

중증 장애인 성폭행‥"석 달 동안 증거 모았다"
입력 2021-12-17 06:23 | 수정 2021-12-17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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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증 장애인이 자신을 도와주던 활동 지원사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피해자는 석 달 동안 범행을 당하면서, 노트북을 이용해 사진을 찍어 증거를 모았습니다.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뇌 병변과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김진훈 씨(가명)는 지난해 11월 50대 남성 활동지원사를 새로 구했습니다.

    의사소통이 어렵고, 누워서 생활할 수 밖에 없는 김 씨는 식사와 목욕, 대소변 처리까지 하루 종일 지원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2월부터 지원사가 김 씨를 성추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사성행위를 하려다 김 씨가 저항하면, 뺨을 때리거나 몸을 발로 차고, 엉덩이로 깔고 앉는 등 폭행까지 했습니다.

    성폭력은 석달 동안 이어졌습니다.

    김 씨는 증거를 모으기 위해 노트북 카메라의 타이머 기능을 이용해 사진 수백 장을 찍었습니다.

    [피해자 여동생]
    "잘 안 보이게 나온 것도 있고, 이렇다 보니까 속된 말로 건진 건 6장 정도 밖에 안돼요."

    그리고는 과거에 10년 넘게 자신을 보조해 준 활동 지원사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활동 지원사]
    "카톡 문구에 '살려주세요'라고 쓰여있더라고요. 저한테 사진을 한 장 보내왔더라고요. 발로 밟고 있는걸요."

    결국 가해자는 경찰 수사 단계에서 구속돼 현재 장애인 강제추행과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해자가 범죄 사실의 상당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데다, 사진 몇 장으로 모든 범죄 사실을 입증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는 피해자는 이제는 직접 증인신문까지 나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유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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