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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플러스] 빨라진 '긴축 시계'‥'산타랠리' 분수령

[재택플러스] 빨라진 '긴축 시계'‥'산타랠리' 분수령
입력 2021-12-20 07:43 | 수정 2021-12-2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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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경기 호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산타 랠리'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과 세계 각국의 빨라진 '긴축 시계' 등 악재로 만만치 않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오늘 +NOW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증시 상황, 과연 어떻게 변화할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정용택 /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안녕하세요.

    ◀ 앵커 ▶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면 '산타 랠리'를 기대하잖아요.

    올해는 어떤가요?

    ◀ 정용택 /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올해는 시장 상황이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자산 매입 축소 테이퍼링을 내년 3월에 조기에 끝내겠다고 선언했잖아요.

    확실히 긴축으로 방향을 튼 게 시장의 불확실성을 낮추긴 했는데요.

    실제로 테이퍼링이 강화되면 미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은 분명합니다.

    또, 이런 미국의 긴축 기조가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면 경기가 둔화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 17일에 영국 영란은행이 3년여 만에 기준 금리를 인상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오미크론'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연말 주식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 정용택 /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네, 분명한 건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코로나 방역이 강화된다는 건데요.

    그동안은 코로나 국면에서 정부의 정책 지원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중심으로 정말 가파른 경기 회복이 있었죠.

    반면, 여행이나 외식 등 서비스 경기는 극심한 침체를 겪어 왔잖아요.

    그런데 이 제조업 경기가 둔화 될 때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면서 소비와 서비스 경기 부양에 나선 건데요.

    ◀ 앵커 ▶

    제조업 대신 서비스업이 경제를 책임져야 할 시점에 오미크론이 터진 거네요.

    ◀ 정용택 /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맞습니다.

    그래서 오미크론이 증상이 심하냐 아니냐의 문제를 떠나서 시장에 투자 심리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겁니다.

    오미크론이 더 확산이 되면 위드 코로나에는 타격을 줄 수밖에 없고요.

    서비스와 소비 부문이 살아나지 않으면 이번 4분기뿐만 아니라 내년 경제 성장률도 상당히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 앵커 ▶

    그래도 지난주 우리 증시는 조금 상승했는데요.

    국내 동학 개미들은 좀 더 희망이 있는 건가요?

    ◀ 정용택 /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이번 주 KOSPI는 전 주 대비 0.25% 상승한 3,017.73P에 마감했습니다.

    KOSPI는 외국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보합으로 마무리한 건데요.

    반면 미국증시는 연준 발표 이후 긴축 기조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에 환호했지만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는데요.

    연준의 긴축 기조는 여전히 주식시장에는 악재라는 점을 확인해 줬습니다.

    특히 테슬라 등 성장주들은 큰 폭의 하락을 나타내며 투자 심리를 더 냉각시켰습니다.

    ◀ 앵커 ▶

    왜 이런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는 겁니까?

    ◀ 정용택 /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올해 우리나라는 하반기에 주가 조정이 뚜렷하게 나타났죠.

    반면, 미국 주식시장은 변변한 조정 없이 여전히 사상 최고치 수준에 있습니다.

    따라서 글로벌 대비 이미 주가가 낮아져 있다는 점과 헬스케어 등 일부 산업의 이익 개선이 나타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주가 하락을 방어했습니다.

    ◀ 앵커 ▶

    특히 코스피를 보면 외국인이 많이 들어왔더라고요.

    ◀ 정용택 /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249억 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638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올렸습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9343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확산된 것이 외국인 자금 유입이 강화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 앵커 ▶

    그렇다면 긍정적으로 보고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높여도 될까요?

    ◀ 정용택 /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투자 비중을 높이기보단 투자자별 성향에 따라 다른 운용 방식을 가져가는 게 바람직한데요.

    내년 경제성장률은 약간 둔화 될 것으로 보지만 코로나 이전보다는 여전히 재정지출이 높기 때문에 경기 자체는 나쁘진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상장기업들의 영업 이익이 올해는 분기별로 60조 원에 달했는데, 내년에는 40조 원 대 후반에서 50조 원 대 초반으로 내려갈 걸로 보이고요.

    따라서 주가는 각종 악재에도 급락하기보다는 박스권에서 오르내릴 걸로 보여요.

    ◀ 앵커 ▶

    '박스피'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군요.

    ◀ 정용택 /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이전처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싼 주식이 거의 없다는 뜻이죠.

    보수적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낮고 배당이 큰 지주회사나 금융주에 관심을 가지면 좋으실 것 같고요.

    공걱적 투자자라면 2차전지나, 메타버스, 친환경 등 성장주를 주가 조정 추이를 보면서 분할 매수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세계 각국이 미래 투자는 계속 이어가기 때문에요.

    내수 소비 주식보다는 주력 수출 기업에 집중하는 것이 초과 수익을 내는 데 유리할 전망입니다.

    ◀ 앵커 ▶

    이번 주가 산타랠리로 가냐 아니냐, 중요한 주가 됐는데요.

    주목할만한 일정은 어떤 게 있을까요?

    ◀ 정용택 /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21일에 발표되는 한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목해야 하는데요.

    이 수치가 높으면 한국은행의 1분기 금리 인상 압력으로 이어집니다.

    이밖에 미국 현지시간으로 20일, 우리 시간으로 21일 새벽에 발표되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은 한국 반도체 산업 실적과도 연계성이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 앵커 ▶

    악재들 속에서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게 관련 종목 투자 비중을 조정해나가야 하겠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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