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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접종자 확인 어렵다"‥아예 '출입 거부'도

"미접종자 확인 어렵다"‥아예 '출입 거부'도
입력 2021-12-21 06:43 | 수정 2021-12-21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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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된 후 첫 평일인 어제, 음식점에서는 방역패스를 놓고 일부 혼선이 계속됐습니다.

    미접종자가 남의 접종증명서를 도용해도 걸러내는 게 어렵다는 하소연이 나오는가 하면, 아예 미접종자 출입금지를 선언한 업소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낮 12시가 조금 지난 시간.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는데다 감염에 대한 걱정까지 겹치면서 서울 도심 식당가는 평소보다 덜 붐비는 모습입니다.

    [강성한/음식점 주인]
    "지금이 한참 손님이 들어올 시간인데 아예 안 오고 있는 거예요. 11시 반부터 1시까지 (점심 영업이) 되는데 지금은 12시에 끝나버린 거예요."

    식당에 들어갈땐 접종완료를 증명하는 QR코드를 찍는 절차가 이제 필수가 됐습니다.

    하지만, 바쁜 점심시간, 접종완료자로 QR코드에 찍힌 사람이 접종자 본인이 맞는지 신분증을 일일히 대조하는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식당 주인]
    "(신분증을) 보여 달라고 하면 기분나쁘잖아요. 이걸로 찍으면 확인됐는데 또 보여달라할 필요 없잖아요. 손님들 기분나쁘게 할 필요는 없는 거예요."

    이런 틈을 노려 미접종자가 다른 사람의 접종 증명서를 도용하거나 빌려서 접종자인 척 들어오는 사례도 생기고 있습니다.

    [박모씨/제보자]
    "나는 카카오로 사용을 하고 네이버 아이디랑 이런 걸 다른 사람한테 알려주면, 그 사람은 그걸 사용하면 전혀 (입장에) 상관이 없더라고요."

    미접종자의 출입을 아예 막는 식당들도 있습니다.

    미접종자라도 음성확인서가 있으면 일행과 합석 할 수 있지만 혹시 감염이 이뤄질까 걱정된다는 겁니다.

    [김근우/음식점 주인]
    "손님 한 분 한 분이 아깝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 안 맞은 분을 웬만하면 저희는 출입 안 시키는 걸로 하고 있어요. 혹시나 다른 분들이 이곳에서 감염돼서 나가시면 안 되니까‥"

    미접종자들은 반발하고 있지만 정부는 미접종자의 입장을 거부해도 감염병예방법 위반은 아닌 만큼 업주에게 과태료를 물릴 수는 없다고 밝혀 현장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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