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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에 승용차 돌진‥할머니·손녀 숨져

전통시장에 승용차 돌진‥할머니·손녀 숨져
입력 2021-12-23 06:51 | 수정 2021-12-2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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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산의 한 전통시장에서 돌진한 승용차에 치여 60대 여성과 2살배기 손녀가 숨졌습니다.

    사고를 낸 80대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유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산 수영구의 팔도시장.

    60대 여성이 유모차를 밀며 시장에서 나옵니다.

    유모차에는 2살배기 손녀가 탔습니다.

    같은 시각, 시장의 또 다른 골목.

    검은 승용차 한 대가 비틀거리며, 주차된 차량을 스치듯 지나치더니, 쏜살같이 달려와 두 사람을 덮치고 말았습니다.

    주차된 요구르트 전동차는 충격으로 폭발하면서 불이 붙습니다.

    놀란 시장 상인들이 소화기를 들고 달려나갑니다.

    [배호식/시장 상인]
    "순간적으로 한 10초 사이로 웽하더니 콱 갖다 박더라고요… 요구르트 차에 불이 팍 나버렸어요."

    이 사고로 할머니와 유모차에 타고 있던 손녀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낮 1시 10분쯤.

    시장에 사람들이 한창 북적일 때였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요구르트 전동카트도 산산조각났는데, 다행히 판매원은 잠시 자리를 비워 화를 면했습니다.

    사고를 낸 80대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았는데도 차량이 빠른 속도로 질주했다며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국과수에 차량 감정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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