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2021년 증시가 오는 30일 막을 내립니다.
올해 6월 3300선까지 뛰어올랐던 국내증시가 하반기에 혼조세로 돌아서면서 많은 동학개미들이 주식시장을 떠났는데요.
오늘 +NOW에서는 내년도 증시, 투자 전략 어떻게 세워야 할지 자세히 살펴봅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지난 6월만 해도 코스피가 3300선을 돌파하면서 동학개미들이 함박 웃음을 지었는데요.
하반기가 되면서 3천선 근처를 벗어나지 못하더라고요.
내년에도 하반기에 나타난 이런 모습이 계속될까요?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2022년 주식 시장에 내재된 가장 큰 악재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불러올 금리 상승인데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서 올해 상반기 대비 높은 원자재 가격과 공급 충격을 기업들이 감내해야 할걸로 보입니다.
글로벌 주요국들의 경제 성장도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2020년 역성장했던 주요국들은 올해 대부분 V자형의 가파른 반등세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성장률이 둔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우리 경제와 밀접한 관련을 가진 중국 경제는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보다도 더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상반기에는 둔화된 글로벌 성장과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증시가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고요.
코로나와 물가 압박이 다소 완화되는 하반기에 기회가 있을 걸로 예상합니다.
◀ 앵커 ▶
이른바 '상저하고'를 예상하시는군요.
아까 글로벌 각국의 긴축 정책에 따른 금리 인상이 가장 큰 악재라고 하셨는데요.
내년도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한국은행은 기준 금리를 어느정도 올릴 것으로 전망하시나요?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지금 주식을 비롯한 거의 모든 자산시장의 가격을 떠받치는 건 저금리인데요.
시장에서는 내년에 미국이 3번, 한국이 2번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는 조기에 꺾는 것이 최선인 만큼 각국 중앙은행도 총력전을 펼칠 텐데요.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렸는데도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는다면 인상 폭을 늘리거나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여야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이 불똥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 앵커 ▶
그래도 최근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주에 외국인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잖아요.
이런 매수세가 좀 커지면 주가가 긍정적인 모습으로 전환되지 않을까요?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외국인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박과 미국 연준의 긴축 강도에 따라 매매 패턴을 결정할 걸로 보이는데요.
전체 증시가 아닌 반도체 업종만 놓고 본다면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가 외국인들의 buy반도체로 나타날 수는 있습니다.
다만 이게 전체 증시에 대한 순매수로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올해 맹활약했던 동학개미들은 내년에도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코스피사장에서 올해 24일까지 연간 투자 현황을 보면 개인 +65.6조원, 국내 기관 -38.7조원, 외국인 -25.7조원으로 집계됐는데요.
개인투자가 순매수가 규모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반면, 국내 기관투자가 순매도 규모는 사상 최대를 나타냈습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였구요.
◀ 앵커 ▶
동학개미 덕에 올해 증시가 떨어지지 않고 지탱을 했다고 봐도 되겠네요.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그런데 올해 4분기부터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규모가 현저히 둔화되고 있는데요.
10월까지 매월 평균 7조4천억 원을 사들였던 개인은 11월에 약1조8천억 원을 팔면서 순매도로 돌아섰고요, 12월 들어서는 24일까지 6조6천억 원을 매도했습니다.
고점에 들어왔던 개인들이 삼성전자같은 대형주가 최근 반등하자 팔고 나가는건데요.
내년에도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등 유동성 환경이 악화되기 때문에 개인의 투자 여력이 줄고있거든요.
따라서 내년 증시에서는 개인보다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커질 전망입니다.
◀ 앵커 ▶
올해 증시를 보면 경제적 요소뿐 아니라 미중 갈등 같은 해외 정치적인 요소도 영향을 크게 미쳤던 것 같아요.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미중 간 갈등이 본질적으로 해결되기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대부분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고요.
다만 미국과 중국 모두 물가 상승과 경기 하락 위험에 노출돼있어서 더 갈등을 키우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시장에서 우세합니다.
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은 좀 더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천연가스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고요.
에너지난 가중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 등이 현실화될 수도 있습니다.
◀ 앵커 ▶
원자재발 공급 충격이 촉발될 수도 있다는 거네요.
정리해보면 내년 증시 환경 정말 녹록치가 않은데요.
그러면 개인투자자들 어떤 투자 전략을 가지고 가는게 좋을까요?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숲보다는 나무를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내년에는 주식이 전체적으로 오르기는 어렵고요.
주가 흐름이 기업 실적에 많이 의존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시장보다는 종목을 잘 고르는 선구안이 필요하고요.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에 좀더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인플레이션과 금리 동향에 계속 귀를 기울이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투자자 분들 올해 투자 잘 마무리하시고, 내년 투자에 오늘 말씀 많이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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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재영
김재영
[재택플러스] 2022년 증시 '상저하고'‥"기업 실적 주목"
[재택플러스] 2022년 증시 '상저하고'‥"기업 실적 주목"
입력
2021-12-27 07:42
|
수정 2021-12-2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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