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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후 핵연료봉 원전 내 보관"‥지역 주민 반발

"사용 후 핵연료봉 원전 내 보관"‥지역 주민 반발
입력 2021-12-28 06:19 | 수정 2021-12-28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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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원자력발전소 가동 과정에서 '사용 후 핵연료'가 발생합니다.

    정부가 이걸 원전부지 안에 한시적으로 보관한다는 계획을 확정했습니다.

    원전 인근 지역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파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원자력발전소 부지 안에 핵연료봉 같은 고준위 핵폐기물을 '한시적으로' 장기 보관하겠다.

    정부가 확정한 제2차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입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제10회 원자력진흥위원회]
    "사용후 핵연료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의 문제이며 더 이상 결정을 미루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원자력발전을 가동 중인 부산 기장과 울산 울주, 경북 경주와 울진, 전남 영광 등 전국 전국 5개 지역에, 임시로 고준위 방사능 폐기물 보관소가 들어서게 됩니다.

    고준위 방폐물 중간저장시설을 건립하기 전까지, 원전의 수조 안에 쌓여있는 사용 후 핵연료를 원전 부지 내에 최소 37년 간 보관한다는 겁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행정 예고한 지 20일 만에 그대로 기본 계획이 확정되면서 곧바로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최선수 / 고리민간환경감시센터장]
    "임시저장의 형태로 부지 내 저장하고 있는 게 그게 뭐 50년이 될지 100년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원전에다, 핵 폐기물의 추가 위험까지 떠안게 된 지역은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상홍 /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관리 기본계획에 버젓이 '부지 내 저장시설'이라는 이름으로 핵발전소 주민들에게 계속해서 핵 폐기물을 떠넘기는…"

    원전지역 광역 지자체장들도 지역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계획안은 실행될 수 없다며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박형준 / 부산시장]
    "갈등의 불씨를 확 키워놓는 결과를 가져왔고, 고준위 폐기물 (영구)처리와 관해서도 문제 해결이 아니라 장애요인을 조성한 것이다."

    정부 여당은 고준위 방폐장 건설의 세부 실행 방안을 담은 방폐물 특별법도 추진하고 있는데, 시민사회 뿐 아니라 지역 정치권도 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어 처리가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윤파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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