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매일 착용하는 마스크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서 각종 보조용품이 나오고 있죠.
하지만 방역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시험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스크를 쓰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목걸이 줄이나 귀 보호대, 또 마스크가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하는 마스크 가드 등 다양한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강명권 / 충북 충주시 교현동]
"뒤에 이렇게 끈 다는 걸 했습니다. 취향 따라서 매일 쓰면 지루하니까. 아내는 안경을 쓰면 습기가 차니까 안에 보호대 같은 거를 하고…"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확인해봤더니 일부 마스크 보조용품은 방역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었습니다.
피실험자에게 마스크 가드를 끼운 KF94 마스크를 쓰게 한 뒤 걷거나 말하고, 머리를 움직이는 등 각각 5가지 상황을 수행하게 했더니, 가드 시험 제품의 80%가 마스크와 얼굴 사이 틈으로 외부 공기가 새어 들어오는 '누설률'이 높아졌습니다.
KF94 마스크는 누설률이 11%를 넘으면 안 되지만, 가드를 사용하면 피실험자에 따라 누설률이 크게 달라지거나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틈이 벌어져 마스크가 제 기능을 할 수 없었습니다.
끈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기 위해 쓰는 귀 보호대에서는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시험한 10개 제품 중 1개 제품은 금속단추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니켈이 기준치의 2.9배, 인조가죽으로 끈을 만든 또 다른 제품은 생식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준용기준보다 124배나 많이 나왔습니다.
[서영호 / 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유해 물질이 검출된 2개 사업자는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소비자 요청 시 교환 환불 등 자발적 시정을 하기로 회신하였습니다."
소비자원은 마스크 안에 가급적 가드제품이나 천, 휴지 등을 덧대 쓰지 말고, 목걸이 줄을 쓸 때는 마스크 안쪽 면이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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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지현
마스크 보조용품 "방역효과 떨어뜨릴 수 있어"
마스크 보조용품 "방역효과 떨어뜨릴 수 있어"
입력
2021-12-29 06:19
|
수정 2021-12-29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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