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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띄워 '방사능 오염수' 감시‥"실시간 분석"

배 띄워 '방사능 오염수' 감시‥"실시간 분석"
입력 2021-12-29 06:26 | 수정 2021-12-29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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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 정부가 2년 뒤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결정하면서 우리나라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충남도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서해의 방사능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청남도의 180톤급 어업지도선이 서해로 출항합니다.

    선박의 기관실에는 바닷물의 방사능을 측정하는 장비가 탑재돼 있습니다

    이 장비는 배관을 통해 바닷물을 끌어올려 1분마다 방사성 핵종을 탐지합니다.

    [장 미 /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환경실 책임연구원]
    "세슘이나 이런 건 에너지를 방출하게 되는데, 그 에너지를 감지해서 어떤 핵종이 있을 거라고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저희한테 알람이 오게 됩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상 물질이 발견되면 방사성 물질의 분석 기간을 3주에서 이틀로 줄인 신속 분석 기술로 정밀 분석에 나섭니다.

    지금까지는 해양수산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우리나라 해역 71개 지점에서 1년에 최대 6차례 시료를 채취해 해양 방사성 물질을 조사하고 있어 즉각적인 대응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충청남도와 원자력연구원이 해양 방사능의 실시간 감시 체계를 구축한 겁니다.

    배를 타고 바다에 나와서 원하는 지점을 찾아 바닷물의 방사능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는 2023년, 일본이 발표한 대로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면 해류를 따라 서해에도 방사성 물질이 언제든 유입될 수 있어 대응 체계가 필수입니다.

    [양승조 / 충청남도지사]
    "(서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 나아가서 우리 충청남도의 수산업에 관련한 먹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지킬 수 있다는 커다란 의미가 있습니다."

    원자력연구원은 충남 서해안에서 실시간 감시 체계를 먼저 가동한 뒤 동해와 남해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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