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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가 재소자 폭행 묵인?‥"다른 재소자도 폭행"

교도소가 재소자 폭행 묵인?‥"다른 재소자도 폭행"
입력 2021-12-30 06:20 | 수정 2021-12-30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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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공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40대 재소자가 온몸에 폭행 흔적이 있는 채로 숨진 소식, 보도해 드렸습니다.

    교도소가 가해자로 폭행 등의 의혹을 알면서도 묵인해왔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9월에 올라온 국민신문고 민원입니다.

    재소자 A씨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다른 재소자들을 협박한다,

    흉기를 갖고 있다,며 속옷 안 등 숨긴 장소까지 구체적으로 적었습니다.

    재소자들이 교도관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교도관들은 잘 지내보라고만 했고,

    무기징역수인 A 씨는 자신은 사람 하나 더 죽여도 똑같다고 협박한다며, 거듭 빠른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숨진 재소자 박 모씨처럼 A 씨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또 다른 재소자가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해 민원을 제기한 겁니다.

    하지만 공주교도소는 이같은 내용을 접수하고도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원론적 답변만 내놨습니다.

    이 지인은 공주교도소에 직접 전화까지 해 A씨와의 분리 등 조치를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석달 뒤 또다른 재소자인 박씨가 온몸에 폭행당한 흔적을 남긴 채 숨졌습니다.

    [故 박 모 씨 가족]
    "얼마나 그 안에서 어떠한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이길래, 그렇게 재소자들을 괴롭히고 폭행하고 하는데도 교도관들이 눈감아주고… 영화 같은 데서나 봤던 건데…"

    공주교도소 측은 수용 시설에 대한 검사에서 흉기 등 금지물품은 발견되지 않았고,

    협박을 당했다고 호소했던 재소자 역시 폭행이나 분리 요구를 한 사실이 없다는 내용으로 자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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