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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주차장 5층 벽 뚫고 추락한 택시‥차량·행인 덮쳐

마트 주차장 5층 벽 뚫고 추락한 택시‥차량·행인 덮쳐
입력 2021-12-31 06:26 | 수정 2021-12-3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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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부산의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건물 외벽을 뚫고 20여 m 아래로 추락해 도로 위에 있던 차량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자가 숨졌고 길을 지나가던 행인 등 7명이 다쳤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갑자기 건물에서 차량 한 대가 튀어나와 그대로 도로로 떨어집니다.

    커다란 폭발음을 내며, 빠른 속도로 대형 마트 5층 주차장 외벽을 뚫고 나온 택시는 도로 중앙선 부근에 떨어진 뒤 한 바퀴를 돌아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들을 덮쳤습니다.

    [목격자]
    "홈플러스 주차장에서 차가 날아가지고 다이소 앞에 도로에 떨어졌는데‥ 지금 차들이‥"

    부서진 차량 파편이 여기저기 튀고 마치 화재가 난 것처럼 먼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마트 아래쪽 인도에는 주차장 외벽이 부서진 잔해가 폭탄 터지듯 떨어졌습니다.

    주차장에서 떨어진 사고 차량은도로에 정차 중이던 차량과 보행자를 그대로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70대 택시 운전자가 숨졌고 보행자 2명 등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민들레/목격자]
    "엄청 소리가 커서 저도 엄청 놀라서‥ 차량도 몇 대 찌그러지고, 차가 양쪽 사이 (도로) 가운데에 떨어졌거든요."

    택시가 뚫고 나온 건물 외벽은 주차장 출구 방향이었습니다.

    경찰은 출구를 찾아 아래층으로 내려가려던 택시가 방향을 틀지 못하고 직진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우회전 안 하고 속도가 빨라져가지고 벽을 뚫고 나간 것 같더라고요."

    주차장 건물 외벽은 택시에 의해 힘없이 뚫려 버렸습니다.

    주차장법 시행규칙에서는 2톤 차량이 시속 20킬로미터로 들이받아도 견딜 수 있도록 벽을 만들게 돼 있습니다.

    경찰은 마트 내부 CCTV 등을 확보해 택시의 과속은 물론 주차장 부실시공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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