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재택플러스] 美 서부는 폭설‥중남부는 봄 날씨?

[재택플러스] 美 서부는 폭설‥중남부는 봄 날씨?
입력 2021-12-31 07:43 | 수정 2021-12-31 07:44
재생목록
    ◀ 앵커 ▶

    미국 서부 지역에 겨울 폭풍이 강타해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그런데 남부와 중부 지역은 이상고온 현상으로 봄 날씨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실리콘밸리 특파원 출신 언론인 더밀크의 손재권 대표와 함께 자세한 현지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손 대표님, 미국에서 지역에 따라 기온차가 크게 벌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네. 미국 서부지역에서 지난주 크리스마스 주말에 큰 눈폭풍이 불어닥쳤습니다.

    지난 28일 AP통신 등 언론에 따르면 전날 캘리포니아, 네바다 등의 지역에 760mm에 달하는 눈이 쌓였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네바다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는 폐쇄됐고,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 경계에 위치한 타호 호수에서도 광범위한 ‘화이트 아웃' 상황이 우려되면서 폭풍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저도 지난주말 이 현장에 있었는데요.

    타호의 12월 적설량이 지난 50년간 최대를 기록해서 도로가 폐쇄돼 나가지 못해서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네바다에서는 차량 20여 대가 연쇄 충돌하면서 6명이 다치는 등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춥고 사나운 날씨는 샌디에이고에서 시애틀까지 이어졌습니다.

    시애틀 지역은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2010년 11월 24일 14도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기온이라고 합니다.

    올 초 미국 텍사스주는 유례 없는 겨울 폭풍과 한파를 경험했는데요.

    미국에서 가장 따뜻한 텍사스 지역엔 겨울 폭풍이 불면서 기후변화를 실감케 했습니다.

    반면 조지아주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섭씨 23도를 기록했는데요.

    완연한 봄이 온 것 같이 포근한 크리스마스 주말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미국은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날씨를 경험하고 있어서 점차 남의 얘기로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 앵커 ▶

    이 밖에도 올해는 곳곳에서 기후변화가 이어졌는데, 이런 현상이 투자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네. 이상기후 현상에 따른 북서부 지역의 겨울 한파는 천연가스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JS)에 따르면 27일 천연가스 선물은 100만 mbtu(열량단위) 당 406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 기상청은 올겨울 더욱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난방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일까요.

    기후변화와 관련한 스타트업으로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최근 PWC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에만 600개 이상의 기후변화 관련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는 전년대비 210% 급증한 6000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벤처캐피털 기업이 1달러를 투자할 때 이중 14센트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분야에서 엄청난 붐을 보고 있습니다.

    더욱 크고 많은 거래, 그리고 많은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이번엔 다른 얘긴데요.

    지난주 크리스마스 연휴에 가상과 실제 현실을 연결하는 ‘메타버스’ 기기가 많이 필렸다고 하죠?

    ◀ 손재권/더밀크 대표 ▶

    네. 올해 크리스마스 승자는 '메타버스' 였습니다.

    27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크리스마스에 가장 인기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오큘러스(Oculus)로 조사됐는데요.

    오큘러스 앱은 오큘러스 VR 헤드셋을 관리하기 위해 내려받는 앱입니다.

    이 회사는 최근 메타로 사명을 변경한 페이스북의 자회사인데요.

    메타의 VR 헤드셋이 연휴 기간 가장 인기를 끈 선물이었음을 의미합니다.

    실제 오큘러스는 미국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1위를 차지했는데요,

    틱톡, 아마존, 알렉사, 그리고 HBO 등 쟁쟁한 앱을 따돌리고 다운로드 수 1위를 기록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오큘러스 앱이 앱 스토어에서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크리스마스 당일 다운로드 수치가 급상승한 것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오큘러스를 받는 이용자들이 일제히 기기를 등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오큘러스는 지난달 말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오큘러스 퀘스트의 할인정책을 폈는데요.

    이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메타는 얼마나 많은 VR 헤드셋을 판매했는지 공개하지는 않았는데요.

    업계에서는 약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해서 티핑 포인트가 넘어간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오큘러스가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특정 앱이 특정 시점에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를 반영하기도 하는데요.

    크리스마스 시점에 기술 동향을 엿볼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VR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최근 애플이 메타 증강현실(AR) 부문 홍보 책임자를 영입하면서 내년 확장 현실(XR) 헤드셋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메타는 최근 수개월 간 애플에서 100여 명의 엔지니어를 영입했습니다.

    ◀ 앵커 ▶

    미국내 한 시장 조사기관에서 흥미로운 결과를 내놨는데요.

    2022년을 시작하는 대기업 최고영영자들이 자신의 고용상황을 불안해 있다고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2020년 코로나19 창궐 이후 2년간 전 세계는 불확실성과 싸워왔습니다.

    여전히 불확실성을 가득 안은 채 2022년을 시작하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무엇일까요?

    다름아닌 자신들의 고용안정성에 대한 걱정입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CEO의 72%가 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혼란으로 일자리를 잃는 것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10명 중 5명(52%)만이 고용안정을 걱정한다고 응답한 것보다 무려 20%포인트 이상 급증한 수치입니다.

    임원의 94%는 향후 3년 내로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57%는 회사가 이러한 변화에 충분히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의 수장들조차도 자신의 고용 안정성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니 팬데믹 이후 세상이 얼마나 빨리 변하고 있는지 새삼 느껴집니다.

    미국 언론은 팬데믹 시작 후 “기업과 세계의 광적인 변화 속도로 CEO의 불안이 급증하고 있다"며 "CEO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건 오늘날 점점 복잡해지는 비즈니스 환경의 징후"라고 분석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을 재정비하고 기술 수요가 빠르게 변화하는 동안 채용과 현재 조직을 재점검하는 것 또한 CEO들이 걱정하고 있는 일들인데요.

    마치 토네이도처럼 밀려오는 산업의 변화를 제 때 따라잡지 못하면 그대로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습니다.

    CEO가 자신의 고용 안정성을 그 어느 때보다 걱정하고 있다는 건 달리 보면 고위 경영진이 새로운 전략으로 전환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압박감을 반영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먹지 않으면 먹히는 변화의 시장에서 과연 어떤 기업들이 살아남고, 사라지게 될까요?

    ◀ 앵커 ▶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손재권 더밀크 대표였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