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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명 대피‥동해고속도로·국도 통행 재개

200여 명 대피‥동해고속도로·국도 통행 재개
입력 2022-03-06 11:58 | 수정 2022-03-0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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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새벽 강릉에서 시작돼 동해시까지 번진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2백 명 넘는 주민들이 아직 대피해 있고, 산림 피해 규모도 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아라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저는 지금 어제 산불이 시작된 강릉시 옥계면에서 10분가량 떨어진 동해시 망상동의 한 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아침까지 시뻘건 불길이 매섭게 타올랐지만, 날이 밝으면서 헬기로 큰 불길은 잡았고, 현재는 잔불 정리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산불은 민가 100m 남짓까지 내려 왔었지만, 밤새 진화 작업을 벌인 덕에 우려했던 민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직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고, 곳곳에 불씨가 남아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산불은 어제 새벽 1시 8분쯤 강릉시 옥계면의 주택에서 시작됐는데요.

    경찰은 불을 낸 60대 남성에 대해 건조물방화·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남성은 주민들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불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방화로 난 불은 어제 한때 거센 바람을 타고 동해시 주택가까지 덮쳐, 현재까지 주택 70여 채가 타고 산림 1,800여 ha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동해시 망상동과 부곡동 등 5개 동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이 가운데 2백여 명이 아직 대피해 있습니다.

    산불을 피하던 80대 노인 1명이 넘어져 숨지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통제되던 42번 국도 동해 신흥동∼정선 백복령 구간에선 오전 9시쯤부터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어제부터 동해-강릉 간 KTX와 무궁화 열차가 운행을 멈췄고, 동해고속도로 망상에서 옥계 구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차량 통행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강릉과 동해지역에 내려졌던 강풍특보는 오늘 오전 해제됐는데요.

    하지만 초속 15미터의 바람이 곳에 따라 불고 있고, 여전히 건조 특보가 내려져 있어 산불의 기세를 꺾기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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