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발사를 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추가 제재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대북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는데,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규탄 성명 채택은 무산됐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의 ICBM 발사로 5년 만에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 공개회의.
미국과 영국 등 이사국들은 북한의 이번 발사가 유엔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러면서 기존 대북제재를 확실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주 유엔 미국대사]
"미국은 안보리 결의안 7장의 개정을 통해 대북 제재 강화를 제안할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ICBM 발사에 미국의 책임도 있다는 논리를 펼치며 제재 강화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장 쥔/주 유엔 중국대사]
"미국은 북한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해선 안 됩니다.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매력적인 제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사국들은 공개회의를 마친 뒤 비공개회의에서 북한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국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를 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제재 강화 방안은 앞으로 안보리 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일 유엔대사들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계속 진전시키는데, 안보리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ICBM 발사를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했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번 북한의 미사일이 '화성-17형'인지에 대해선 "아직 정보를 분석 중"이라며 평가를 유보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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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北 ICBM 발사' 유엔 안보리 규탄 성명 채택 무산
'北 ICBM 발사' 유엔 안보리 규탄 성명 채택 무산
입력
2022-03-26 11:57
|
수정 2022-03-2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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