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화물연대 총파업이 오늘로 8일째 이어지면서 산업계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화물연대측 협상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물류 현장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임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화물연대 총파업 8일째, 시멘트 출하가 중단되면서 아파트 등 건축물 골조공사에 꼭 필요한 레미콘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한 건설사는 전국 90여 개 현장 중 절반에서 골조 공사가 진행 중인데 지난 10일부터 레미콘 타설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현장에서는 철근과 수입 마감재 등 일반 건설자재 수급도 끊겨 공사 현장이 아예 멈출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중국공장 생산도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도체 웨이퍼 세척용 소재를 중국에 수출하는 국내 업체가 운송이 막혀 물량을 제때 선적하지 못한 탓입니다.
무역협회 화주협의회는 오늘 오전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출 중소기업들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화주협의회는 "중소기업에는 한두 건의 선적 취소도 기업 존폐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항만까지 운송해줄 화물차를 배차받지 못해 계약이 취소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네 차례 협상 끝에 중단된 정부와 화물연대 협상은 좀처럼 해결의 물꼬를 트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늘 낮 수도권 물류 거점으로 꼽히는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 기지를 방문해 피해 상황과 비상수송대책 현장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앞서 원 장관은 SNS를 통해 "차주, 화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이른 시일 안에 해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화물연대의 운송 방해 등 불법 행위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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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아
파업 8일째‥ 원희룡 장관, 피해 상황 점검
파업 8일째‥ 원희룡 장관, 피해 상황 점검
입력
2022-06-1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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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6-1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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