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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덮친 '사랑벌레'‥ 지자체 긴급 방역

도심 덮친 '사랑벌레'‥ 지자체 긴급 방역
입력 2022-07-04 12:09 | 수정 2022-07-0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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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주 장맛비가 쏟아진 이후, 서울 서북부 지역과 경기 고양시 등에 난데없이 벌레떼가 출몰했습니다.

    '사랑벌레'로 불리는 털파리의 한 종류라고 하는데요.

    접수된 민원이 천 건이 넘습니다.

    지자체가 긴급 방역에 들어갔습니다.

    유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은평구의 한 지하철역 앞 번화가.

    가게 직원들이 수시로 밖에 나와 무언가를 털어냅니다.

    [이호규/ 자영업자]
    "출근을 해보니까 창문에 큰 통창에 1천여 마리가… 가게 오픈하지 못하고 다 청소하고 손님을 모시고."

    자세히 보니, 손톱만 한 크기의 검은색 곤충이 길거리에 가득합니다.

    가정집 창문이나 현관문에도 잔뜩 붙어 있거나 죽어서 떨어져 있는가 하면, 사람을 피하지 않고, 옷과 머리 등에 달라붙기까지 합니다.

    이 곤충의 정체는 '플리시아 니악티카', 털파리의 한 종류입니다.

    계속 짝짓기를 하고 있어 '사랑 벌레'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최근 수도권에 내린 집중 호우 이후 서울 은평구와 서대문구, 경기 고양시 등에 대거 출몰했는데, 습한 날씨가 원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변혜우 /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생존 환경 조건이 만들어지면 바로 금방 우화(유충 또는 번데기가 성충이 되는 것)를 해서 짝짓기하고 바로 알 낳고 죽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대발생이라는 그런 패턴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인간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떼로 몰려다니는데다 사람에게까지 날아들면서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관할 지자체는 긴급 방역에 나섰습니다.

    [박재균 / 은평구청 보건의료과장]
    "일주일간 한 1천여 건 정도 민원이 들어와 있는 그런 상태…"

    구청은 산기슭의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용 살충제를 살포하고 있지만 갑작스레 늘어난 개체 수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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