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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에 휘어버린 철로‥ 펄펄 끓는 유럽

고온에 휘어버린 철로‥ 펄펄 끓는 유럽
입력 2022-07-20 12:12 | 수정 2022-07-2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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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영국과 프랑스 곳곳에서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등 유럽의 폭염이 갈수록 기세를 더하고 있습니다.

    폭염은 가뭄과 산불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하고 활주로와 철로까지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열차 안에 승객들이 창문 쪽을 보고 놀라서 몸을 일으킵니다.

    차창 밖 맹렬한 불길이 열차를 위협하며 달려드는 듯합니다.

    [승객]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연기 냄새가 났어요. 모두가 정말 무서웠을 거예요."

    폭염이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고온으로 바짝 마른 공기가 일으킨 산불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선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47도가 넘는 기온에 1천백 명이 숨졌습니다.

    비교적 날씨가 선선했던 영국 역시 사상 처음으로 40도가 넘는 폭염이 덮쳤습니다.

    영국 중부 코닝스비 지역 낮기온은 40.3도까지 오르면서 역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영국 브라이튼 주민]
    "영국에서 25년이나 살았지만 이번과 같은 더위는 겪어보지 못했어요."

    맹렬한 햇빛에 활주로 곳곳이 부풀어 올라 비행기 이착륙이 금지되는가 하면, 철로가 휘어지는 등 교통까지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웃나라인 프랑스에서도 40도가 넘는 곳이 속출하면서 64개 지역이 최고 기온을 새로 찍었습니다.

    수도 파리는 40.1도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역대 세 번째 더운 날을 기록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유럽 영토의 46%가 심각한 가뭄에 노출돼 올해 농업 생산량이 줄어들 걸로 내다봤습니다.

    곡물 생산이 줄면 곡물가격은 더 높아집니다.

    폭염은 또 원전을 식혀주는 냉각수 온도를 올렸습니다.

    안전을 위해 스위스와 프랑스는 원전 발전량을 줄여야 했고, 프랑스의 에너지 가격은 일주일새 18%나 급등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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