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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장 회의, 군부 쿠데타나 다름없어"

"경찰서장 회의, 군부 쿠데타나 다름없어"
입력 2022-07-25 12:03 | 수정 2022-07-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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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주말 전국경찰서장회의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번 회의가 과거 군부 쿠데타와 다를 게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도, 이번 회의 주동자인 류삼영 경찰서장에 대한 징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일선 경찰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예정에 없던 긴급 브리핑을 자청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시작부터 주말 경찰서장회의를 강력비판했습니다.

    과거 군부 조직인 하나회가 쿠데타를 일으킨 것과 마찬가지인 행위라는 겁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하나회가 12.12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 바로 이러한 시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무장할 수 있는 조직이 상부의 지시에 위반해서 임의적으로 모여서 정부의 시책을 반대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이 장관은 또 평검사 회의 당시엔 금지나 해산 명령이 없었던 반면, 경찰서장 회의는 명확한 해산 지시에도 강행한 것이라며, 명령 불복종에 해당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도 서면 답변을 통해, "주동자인 류삼영 총경에게 참석자들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며 "그럼에도 모임을 강행한 만큼 대기발령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장관과 청장 후보자까지 직접 나서 강하게 질타했지만, 내부 반발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일선 경찰관들은 경찰서장 회의를 '쿠데타'에 비유한 이상민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집회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민관기 / 청주흥덕경찰서 경찰직협의회장]
    "경찰 조직의, 현재 집시법상 보장된 개인의 권리를 침해한 발언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서울 광진경찰서 소속 김성종 경감이 경감·경위급 일선 경찰서 팀장회의 개최를 예고하자, 유근창 마산 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은 전국의 지구대·파출소장들도 참여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경찰직장협의회 회장단도 오늘부터 경찰청 앞과 서울역 등에서, 경찰국 반대 대국민 홍보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국가공무원노조 경찰청지부 등도 이번 주 내내 주요 KTX 역사에서 경찰국 신설 반대 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반발 움직임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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