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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 사망·6명 실종‥출근길 교통 대란

8명 사망·6명 실종‥출근길 교통 대란
입력 2022-08-09 12:06 | 수정 2022-08-0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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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밤사이 서울과 경기 지역에 시간당 최대 141밀리미터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가운데 현재까지 8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침수된 차량으로 서울 강남 일대가 마비되고 간선도로도 모두 통제된데다, 지하철까지 운행을 멈추면서 출근길 교통 대란이 정오를 넘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출근시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도로 한복판에 승용차는 물론 좌석버스까지 차량 수십 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사설 견인차는 물론 경찰 견인차까지 동원돼 차들을 옮겨보지만 아무리 옮겨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서울 동작역부터 강남 도곡역까지 강남 일대 어디를 가든 사정은 마찬가지.

    물에 둥둥 떠다니다 사람 허리보다 높은 화단이나 자전거 보관소에 올라탄 차량이 있는가 하면, 창문을 열고 간신히 몸만 빠져나온 승용차 내부에는 사람 대신 물과 진흙이 들어차 있습니다.

    이렇게 강남 일대 통행이 완전히 막힌 상황에서 한강 수위 상승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됐습니다.

    강변도로를 뒤덮는 한강물에 막힌 차들은 부랴부랴 기수를 틀었지만, 고장차가 시내를 막은 가운데 안양천과 중랑천, 탄천 수위가 올라가면서 서부간선도로와 동부간선도로도 통행이 막혔다 뚫리기를 반복했습니다.

    일찌감치 운전을 포기하고 지하철로 발길을 옮겼지만 지하철까지 침수되면서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도 속출했습니다.

    서울지하철 9호선 동작역과 구반포역이 물에 잠기면서, 강서와 강남 사이 승객이 가장 많은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9호선 운영사는 강서 구간과 강남 구간을 분리해 운행하는 한편 급행열차를 멈추고 모든 열차를 일반열차로 돌렸지만, 열차에 타지 못하는 승객들이 속출했습니다.

    어젯밤 천장이 무너지면서 운행이 중단됐던 7호선 이수역은 열차 운행은 재개됐지만, 전철역 일대 시장과 거리가 완전히 초토화됐습니다.

    밤사이 무너지고 잠긴 곳들이 날이 밝으면서 모습을 드러내자, 상인들과 주민들은 망연자실해 어디서부터 치워야 하는 건지 막막해 했습니다.

    어젯밤과 오늘 사이 내린 폭우에 서울과 경기에서 숨진 사람은 현재까지 8명.

    실종자는 6명, 부상자는 9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어제저녁 6시쯤, 서울 흑석동에서 비 피해 현장을 복구하던 60대 구청 공무원이 감전돼 숨진 것을 시작으로, 저녁 8시쯤에는 서울 신림동의 한 반지하방에 물이 급격히 들어차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오늘 새벽 경기도 광주에선 산사태가 나 차를 몰고 지나던 30대 남성이 숨졌고, 비슷한 시각 근처 목현천에서는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린 것으로 보이는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밖에도 동작구에서 주택 침수로 한 명이 숨지고, 양평군에서도 60대 남성이 도랑을 건너다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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