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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 또 물폭탄‥복구 '안간힘'

경기 남부 또 물폭탄‥복구 '안간힘'
입력 2022-08-10 12:06 | 수정 2022-08-1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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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밤사이 특히 이틀 연속 폭우가 집중된 경기 남부지역에는 토사가 흘러내리고 하천물이 범람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의 한 아파트단지 앞.

    부서진 차량 여러 대가 마구 뒤엉켜 있습니다.

    폭우로 떠내려온 돌덩어리와 나무들은 진입로에 잔뜩 쌓여 있습니다.

    도로는 곳곳이 부서지고 파헤쳐졌습니다.

    차량들이 완전히 망가져 서로 엉켜있고, 뿌리째 뽑힌 나무들이 도로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차도와 인도를 가릴 것 없이 물이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이틀째 계속된 비로 인근 산에서 무너져내린 흙과 돌이 아파트 단지를 덮친 겁니다.

    [장예나/인근 주민]
    "나무 같은 거 다 무너져 내리고 위에 산이 있는데 그 산 토사물도 같이 떠밀려 내리게 되고 그게 뒤엉키면서…"

    인근의 한 도로에는 토사물이 끝없이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자동차들은 깨진 아스팔트와 돌을 밟고 아슬아슬 지나갑니다.

    1킬로미터쯤 더 가자 토사물이 완전히 길을 덮었고, 차량통행도 전면 금지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의 한 하천 앞.

    마을과 큰 길을 잇는 유일한 다리에 물이 넘쳐 위태롭습니다.

    주민들은 다리가 끊기면 고립될 수 있다는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김치곤/인근 주민]
    "다리가 일단 하나뿐인데 여기가 다리 무너지면 저희 솔직히 출퇴근도 힘들고요."

    동네 마트에는 냉동식품이 가득 든 냉장고가 전원이 나간 채 방치돼 있고,

    아직 뜯지도 않은 상품들이 봉투에 담긴 채 무더기로 버려졌습니다.

    그제 내린 폭우로 침수된 가게에 다시 비가 쏟아지면서, 상인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마트 직원]
    "쓰레기 다 버리고 갖다 버리고 난리인 거예요. 힘들죠. 많이 울고 답답하고 어쩔 수 없죠."

    침수 피해를 입은 경기도 광주시에서는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주민들이 밤새 복구작업에 나섰습니다.

    주택가를 따라 쏟아지는 누런색 흙탕물 사이로 주민들이 연신 물을 밀어냅니다.

    1층에선 다세대주택 건물 주민 수십 명이 옹벽을 쌓았습니다.

    주택 뒤편 계곡의 물이 넘치면서 토사물이 건물 1층 주차장을 덮친 겁니다.

    주민들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힘을 모아 피해복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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