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는 24일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만 6개월을 맞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우크라이나의 독립기념일이기도 한데요.
이날을 전후로 대규모 군사 충돌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우려가 큽니다.
파리에서 조명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시각 20일 대국민 화상연설에서 "독립기념일 주에 러시아가 추악하고 악랄한 행동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단체 역시 "대량의 무기를 실은 러시아 화물 열차가 최근 우크라이나 접경지로 이동했다"며 "24일에 맞춰 대규모 폭격이 있을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24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만 6개월이 되는 날이자, 우크라이나의 독립기념일입니다.
동부 돈바스나 남부 전선 대신 크림반도가 새로운 격전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크림반도에 주둔한 러시아 군기지 안팎에서 지난 9일과 16일, 우크라이나군이 배후로 추정되는 폭발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각 20일 극우 사상가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가 모스크바에서 차량 폭발사고로 숨졌습니다.
알렉산드르 두긴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로 불리는 극우 사상가입니다.
모스크바 당국은 이번 사고를 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염두에 두고 있어 양국 간 긴장은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바스 갈리야모프/정치 평론가]
"크림반도뿐 아니라 모스크바 지역에서도 이미 테러가 자행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사고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포격으로 이미 고압 전원 공급선 4개 중 2개가 파괴됐고, 완전히 전원이 끊겨 핵 연료봉 냉각에 문제가 생기면 심각한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정상들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 진행한 통화에서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의 조속한 파견을 촉구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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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MBC 뉴스
조명아
우크라이나 침공 6개월‥다시 감도는 전운
우크라이나 침공 6개월‥다시 감도는 전운
입력
2022-08-2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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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8-2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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