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 신당역에서 역무원을 살해한 30대 남성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신당역에는 추모의 장소가 꾸려져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족들은 지난해 법원이 가해자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울분을 토로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 앞,
작은 탁자 위로 조화 세 송이가 놓여 있습니다.
이틀 전 숨진 역무원을 위해 동료 직원들이 꾸린 추모의 공간입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시민들은 추모의 발걸음을 이어갔고 이를 지켜보던 역사 내 보안관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박정민/서울교통공사 주임]
"공사에서도 시민 분들이 피해자 분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자라고 해서‥"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31살 전모 씨의 구속여부를 결정하는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오늘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앞서 전 씨는 지난해 피해자를 불법 촬영하고 협박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습니다.
어젯밤 늦은 시간까지 빈소를 지키던 유족들은 법원의 지난 결정이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울분을 토로했습니다.
[피해자 유족]
"(가해자가 구속이 안 됐었잖아요, 처음에.) 그거는 뭐 말하고 말 것도 없이 당연히 잘못된 판단이겠죠. 뜨뜻미지근하게 대응을 하다가 결국은 피해자가 마지막 단계까지 가서…"
전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밤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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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역무원 살해' 30대 남성, 오늘 구속 심사
'역무원 살해' 30대 남성, 오늘 구속 심사
입력
2022-09-16 12:03
|
수정 2022-09-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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