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쌍방울그룹의 달러 밀반출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 오전 쌍방울 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중국으로 빼돌린 달러가 북한으로 흘러들어 간 건 아닌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쌍방울 그룹이 수십억 원 상당의 달러를 밀반출했다는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추가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수원지검은 오늘 오전, 서울 용산구 쌍방울 그룹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9년 쌍방울과 계열사 임직원들이 거액의 달러를 숨기고, 중국으로 출국한 혐의를 수사해왔습니다.
외국환거래 규정에 따르면 미국 달러 기준 1만 달러를 초과하는 외화를 해외로 갖고 나갈 땐 세관에 신고해야 합니다.
검찰은 당시 이렇게 빠져나간 달러가 북한으로 유입됐을 수 있다고 보고,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거액의 달러가 밀반출된 시기와 쌍방울이 중국 선양에서 북측과 경제협력 사업 합의서를 작성한 시점이 겹치는 것을 검찰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 당시 합의로 쌍방울 계열사 중 한 곳은 북한 광물에 대한 사업권을 약정받았고, 직후 이 기업의 주식이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주 해당 계열사의 사내 이사로 재직했던 아태평화교류협회 안 모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 한 바 있습니다.
외화 밀반출 혐의를 받는 쌍방울 임직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 중인 검찰은, 조만간 안 회장도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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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달러 밀반출' 쌍방울 압수수색‥북한 유입 조사
'달러 밀반출' 쌍방울 압수수색‥북한 유입 조사
입력
2022-10-1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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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0-1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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