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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비상착륙'‥정부, 사고수습본부 설치

아찔한 '비상착륙'‥정부, 사고수습본부 설치
입력 2022-10-24 12:09 | 수정 2022-10-2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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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승객과 승무원 173명을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가 필리핀 세부 공항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승객들이 긴급 탈출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세부 공항 활주로가 폐쇄됐습니다.

    정부는 사고수습본부를 마련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임경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 시각으로 오늘 새벽 0시쯤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 KE631 편이 활주로를 벗어나 비정상 착륙했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기상 악화로 3번의 착륙 시도 끝에 예정 시간보다 한 시간 늦게 착륙에 성공했지만 활주로를 약 250미터가량 벗어나 수풀에서 멈춰섰습니다.

    [사고 여객기 탑승객]
    "이게 속도가 안 줄고 계속 앞으로 쭉 가더라고요, 밀려서. 근데 이제 약간 급브레이크 밟는 것처럼 흔들리는 것도 많이 있었고 조명 같은 것도 영화에서처럼 깜빡깜빡…"

    사고 충격으로 여객기 앞쪽 바닥 부분이 뜯기는 등 바퀴와 동체 일부가 파손됐습니다.

    여객기에는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지만 슬라이드를 통해 긴급 탈출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사고 여객기 탑승객]
    "비상 착륙한다는 거 듣고선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죠. 상황이 공포스러웠죠."

    국토교통부는 항공정책실장을 반장으로 한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현지 공관이나 항공사 등과 연락체계를 구축해 사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필리핀 당국과 국토부는 일단 여객기 브레이크 시스템이 고장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이번 사고로 세부 공항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세부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진에어 항공편이 인근 공항으로 회항했고,

    세부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려던 제주항공 항공편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사과문을 내고 "탑승객과 가족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상황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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