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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인터뷰] "'이대남' 호소‥기존 정치권, 갈라치기로 득표에 이용"

[뉴스외전 인터뷰] "'이대남' 호소‥기존 정치권, 갈라치기로 득표에 이용"
입력 2022-01-17 14:39 | 수정 2022-01-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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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추진력 잃은 진보' 비판‥"노동의 가치에 대한 선명성을 부각시키지 못했다"

    "노동자와 정당 조직의 호흡 중요‥이전과 다른 방식의 노동자층에게 다가가야"

    "배달 노동자 등 다양한 신규 직종을 포용하고, 현실에 맞는 실험 계속할 것"

    "더불어민주당은 보수화, 세력화 되었다고 판단"

    "윤석열 후보는 '반노동' 이재명 후보는 '불노동'‥양쪽 모두 비판 받아야"

    "시간 촉박 등 이유로 진보 후보 단일화 무산"

    "진보 5개 정당의 가치 재확인‥정치공학적 이합집산은 배제"

    "'이대남'의 불평등 호소‥기존 정치권이 갈라치기 전략으로 득표에 이용"

    "2030의 주거, 일자리, 교육 불평등 문제는 국가 책임‥개인이 해결 못 해"

    "노동 선진국, 대통령이 노동조합 가입 권유하는 나라 꿈 꿔"

    "기득권 세습, 학력 차별 등 병폐를 배격하고 대한민국의 대수술, 대전환 이뤄낼 것"
    ◀ 앵커 ▶

    뉴스외전 인터뷰 오늘은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 모셨습니다.

    ◀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

    안녕하세요?

    ◀ 앵커 ▶

    요새 진보당이나 어떤 진보 계열 정당의 상황이 썩 좋지 않아 보입니다. 국민들의 관심도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었고요. 원인은 어떻게 파악하세요, 스스로?

    ◀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

    진보 정치의 정체성이 어디에 있는가라는 부분에 질문을 던지시는 거라 보고요. 저는 진보당이 가지고 있는 가치이기도한데 노동의 가치를 중심에 둔 진보 정치, 이것을 선명하게 하는 것이 진보 정치가 살 길이고 그것이 국민들이 원하시는 바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

    그러나 지금 현상은 노동의 가치를 뒀다는 선명함이 없었다 그렇게 보시는 건가요?

    ◀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

    상당 부분 이런 부분에 대한 지적이커지신 거라고 봅니다.

    ◀ 앵커 ▶

    이런 질문 드리기 약간 죄송하기는 한데 많은 국민이 심상정 후보의 정의당과 진보당의 차이가 도대체 뭐야? 이렇게 묻는 분들이 없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이야기하시겠습니까?

    ◀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

    심상정 후보나 정의당을 평가하기보다는 진보당에 대해서 설명드리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진보당은 대한민국에서 노동자 문제에 가장 독보적인 노동자 정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 당원 8만 5000명 중의 3분의 2이 비정규직 노동자로 구성되어 있고요. 이런 노동자들이 직접 정치를 하겠다고 4년 전에 만든 정당이어서 단순히 노동 의제 정도로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이 직접 조직하고 노동자들 같이 호흡하는 정치 활동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서 비정규직이 굉장히 늘어났고 플랫폼 노동과 같은 이전과 다른 형태의 노동이 많이 늘어난 상황에서 노동법이나 과거의 노동 운동 방식으로는 흡수할 수 없는 노동자가 많아졌습니다. 이런 층까지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진보 정치의 활동 방식 이런 것들을 진보당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앵커 ▶

    물론 미세한 부분을 안 하고 하는 비판이라고 저는 믿습니다만 진보 세력이 이렇게 관심을 못 받는 이유는 진보 세력 자체가 기득권화됐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

    글쎄요, 그거는 아마 지난 문재인 정부 들어선 이후에 많은 언론에서 진보 세력에 민주당까지 포함해서 그렇게 언습을 하시더라고요.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전혀 동의하지않고요. 민주당은 보수 정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정의당을 제외한 모든정당까지 심지어 저희 당은 지금 원외 정당인데요. 저희까지 보수화되었다고 말씀하시기는 이르지 않나. 이제 창당한 지 4년 된 신생정당으로서 이번 대선에 처음으로 출마하게 된 건데요. 저희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과 실력 한번 제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 앵커 ▶

    진보당의 가장 대표적인 뭐랄까요? 시그니처 정책이라고 할까요? 뭐가 있을까요?

    ◀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

    일단 노동 중심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일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이 늘어났는데 이들을 포괄할 수 있는 법은 한계가 있습니다. 모든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전 국민 노동법 이러한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전태일 열사가 50여 년 전에 분신하실때 근로기준법을 외치셨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5인 미만 사업장이나 플랫폼 시장에서는 근로기준법조차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보고 특히 그 가운데서 저는 노동조합하라고 권하는 대통령이 되어보고 싶습니다. 이른바 노동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들을 보면 노동 조합율이 굉장히 높고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일터에서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서 노동조합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 앵커 ▶

    이건 노동조합 형태, 갑자기 말씀하신 것 듣고 생각난 건데 외국을 보면 플랫폼 노동자들, 임시 노동자들. 이건 전통적인 노동자들하고는 안 어울리는 부분들이 있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

    일단 지금 배달 노동자들.

    ◀ 앵커 ▶

    그런 분들도 그렇고요. 여러 우버,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우버 노동자들 이런 분들.

    ◀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

    맞습니다. 진보당은 지난달부터 노동자들을 적극적으로 노동조합에 포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왔고요. 그런 노동조합의 형태가 굉장히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실험들을 통해서 한국 노동조합에 맞는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앵커 ▶

    다른 주자에 대한 정책에 대해서는어떻게 보세요? 일단 윤석열 후보의 노동 정책은 어떻게 보세요?

    ◀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

    한마디 반노동이죠. 노동자 입장에서 단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주 20시간 노동이라든지 최저시급제 자체를 폐지하겠다 이런 말씀들은 반헌법적이고 지금 국민 대다수가 노동하는 사람들인데 그런 입장과 태도를 가지고 대통령에 나오신 것이 상당히 유감스럽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경우는 비노동이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는데요.

    ◀ 앵커 ▶

    반노동, 비노동입니까? 구분하시기에?

    ◀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

    그렇게 봅니다. 특히 이재명 후보의 경우 친노동, 친기업을 한꺼번에 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입장을 보였던 게 문재인 정부였는데 임기 내내 양쪽 다 비판을 받다가 끝내 마지막에는 친기업으로 완전히 선회를 하시지 않았습니까? 얼마 전에 중대재해법 관련해서 10대 재벌 CEO들을 모아 놓은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가 과하게 기업활동을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 경영계를 일축하시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적절하지 않았다고 보고요. 7개월 만에 현대산업개발이 두 차례나 광주에서 대형 참사를 일으켰는데 여기에 대해서 지금 현행법상 경영자에게 처벌조차 할 수 없지 않습니까? 27일 이후에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에도 그걸 피해가기 위해서 지금 대형 로펌들이 눈에 불을 켜고 대책 마련을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재계를 따끔하게 혼내셨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매우 안타깝습니다.

    ◀ 앵커 ▶

    지금 이번 대선에서 2030의 지지율. 이게 굉장히 어떤 당선을 좌우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당락을 좌우한다. 2030이 원하는 건 뭔가요, 보시기에.

    ◀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

    2030은 한마디로 불공평하다. 세상이 너무 불평등하다. 기회가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죠. 지금 불공평함, 불평등함의 핵심은 기득권층이 너무 많은 것을 독식하고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것을 개인이 알아서 경쟁해서 해결하라고 이야기하는데 저는 사회와 국가가 이런 문제들을 책임져야 한다고 합니다. 기본 대표적으로는 일자리 그리고 주거, 부동산 문제, 교육 이런 것들이 대표적으로 불평등을 계속 세습시키고 있는데 이런 것을 국가와 사회가 책임지는 방향에서 문제를 풀어줘야 그렇지 않고 2030 세대를 나누기를 해서 갈라치기를 해서 그 안에서 어떻게든 잘 공정하게 경쟁하라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렇게생각합니다.

    ◀ 앵커 ▶

    그렇다면 2030을 성별 구별없이 묶으면 그런데 요새 어떤 나타나는 양상은 혹은 조장하고 있는 분위기는 성대결 양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거의 원인은 뭐라고 보세요?

    ◀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

    일단 이대남이라고 하는 목소리를 너무 과대하게 포장해서 선거 전략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기성 정치권의 나쁜 모습이 하나가 있을 것 같고요. 그렇다면 이와 같이 왜 과대 포장이 되었는가를 생각해보면 사실 우리 사회에서 약자의 목소리는 항상 작게 들리고 상대적으로 강자의 목소리가 크게 들리는데 이대남의 목소리를 더 차용하고자 하는 그 정치권 다수가 기득권 남성들로 이루어져 있는 거아닙니까?

    ◀ 앵커 ▶

    이대남은 아직도 상대적 강자인가요,보시기에?

    ◀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

    적어도 그것을 차용해서 그것을 득표로 이어내려고 하는 사람들은 남성들이죠.

    ◀ 앵커 ▶

    제가 이대남의 어떤 정서를 이해하기 위해서 여기저기 자료를 봤더니 이대남들의 주장, 제가 물론 그분들의 주장을 정확하게 표현한 건지 모르겠는데 그 주장은 이런 것같습니다. 뭐냐 하면 기득권 세계. 그러니까 어떤 남녀 차별로 득을 본 많은 기성세대들은 지금 그 세대에게 그런 걸 적용하는 걸 모르겠는데 지금 20대는 완전히 평등하게 자랐고 또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불리한 측면에있는데 왜 여성들을 더 어떤 보호하려 하느냐 이 주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

    20대 남성들이 느끼는 박탈감과 불안감은 적절하고요. 정당한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여성의 것을 빼앗아서 남성에게 주고 상대적으로 그것을 둘이 똑같이공평하게 나눈다고 하기에는 이미 그 기회 자체가 너무 적습니다. 이것을 늘리기 위해서 일자리든 주거든 교육의 기회든 이것들을 늘리기 위해서 함께 힘을 모아서 그런 것들을 독식하고 있는 기득권 세력에 맞서 싸우는 것이 적절한 해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앵커 ▶

    혹은 군대 같은 데 대한 박탈감. 청춘의 몇 년을 낭비한다 이런 생각이 지배적인 것 같은데 거기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

    지금 현실적으로 군대 제도가 그대로 이어지는 것 자체가 불합리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저는 지원병제, 모병제로 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합니다.

    ◀ 앵커 ▶

    윤석열 후보의 공약인 200만 원 공약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

    진작에 그런 방향으로 됐어야 한다고생각합니다.

    ◀ 앵커 ▶

    모병제가 답이라는 형태로 보시는건가요?

    ◀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

    모병제는 모병제대로 이어가야 한다고생각하고요. 그러면 모병제에 지원하는 병사들에 대해서는 공무원에 준해서 대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지금 진보 정당의 후보와 다른기득권. 혹은 진보 정당끼리의 단일화를 말씀하시는 이유가 무산시키는 뭔가.

    아까 말씀드렸는데 근원적인 차이가뭔가 이런 걸 모르는 분들도 적지는 않습니다.

    ◀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

    근원적인 차이라고 보기는어렵고요. 대선 시간표에 맞춰서 후보 단일화를 추구한다는 것이 시간적으로 너무 촉박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진보 단일화 추진 과정에서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5개 진보 정당이 같이 힘을 모았기 때문에 노동을 중심으로 하는 진보 정치의 가치를 확대하고 그 공감대를 넓혔다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성과가 있었다는 생각이고요. 많은 분이 구체적인 이유를 물어보시는데 사실 진보 정치는 기성의 보수 정치처럼 그렇게 정치 공학적으로 이합집산하는 걸 지양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단일화가 무산된 상황에서 누구 탓을 하면서 공방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스스로의 평가를 하면서 그 교훈 속에서 이후 이런 노동 중심의 진보 단일화를 잘 만들어 가기 위한 방향을 도모하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사실 제가 여쭸봤던 부분은 어떤 정의당을 비판하라는 측면보다는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는 아직 정의당과 진보당의 차이가 분명히 미세하게 뭔지 모르겠는데 왜 못 합치냐에 대한 정보 제공에 대한 무슨 차이가 있냐 이런 부분을 여쭤봤던 건데 딱 대답은 못 들었던 것 같습니다.

    ◀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

    단일화 방식의 문제였다고 보고요. 단일화 방식을 잘 가져가기 위해서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포함한 노동자들에게 직접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줘야 하는데 그 기회를 열어드리기에 시간이 촉박했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시간은 다 됐는데요. 마지막으로 꼭 어떤 이번에 진보정치에 대한 지지를 짧게 호소하시고 끝내야 할 것 같습니다.

    ◀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

    세상이 너무 불공평합니다. 이게 부와 권력, 학력 모든 것이 세습되고 있고 성평등이나 지방과 수도권의 격차도 너무나 커지고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기간에 자잘한 것을 고치거나 항생제 처방 이런 것들로 되지 않고 대한민국의 대수술, 대전환이 필요하다고봅니다. 이것을 기득권이 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러한 대전환을 만들어낼 수 있는 노동자, 청년, 여성들과 함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진보 정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을 진보당이 김재연이 해보이겠다 약속드리겠습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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