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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코로나 브리핑] "내일 오미크론 우세종화"‥"방역체계 전환" 달라지는 점은?

[뉴스외전 코로나 브리핑] "내일 오미크론 우세종화"‥"방역체계 전환" 달라지는 점은?
입력 2022-01-20 14:27 | 수정 2022-01-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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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 /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2월 말에 확진자 2만~3만 명 예측 넘을 수 있어‥지켜봐야 알 수 있을 정도로 빠른 확산"

    "외국에 비해 입원 환자 비율 높은 편‥고위험군이나 위중증 아닐 경우 집에서 치료해야"

    "동네 의원, 24시간 대기 규정 때문에 어려워‥돌아가면서 당직 서는 방식, 병원 연계 협력 시스템 갖춰야"

    "치료제 투약 대상, 백신 미접종 장년층 확대하거나 의사들 자율처방 권한 부여해야"

    "일본 확진자 폭등, 올림픽 휴지기가 확산 속도 재촉한 듯‥거리두기 강화만이 정답은 아냐"

    "어린이에게 꼭 오미크론이 위험하다 볼 수 없어‥FDA, 5세 미만 백신 접종 승인 가능성"

    "임신부, 고위험군으로 위중증 확률 높아‥적극적으로 백신 맞아야 할 대상. 태아에 영향 없어"
    ◀ 앵커 ▶

    서울대의료관리학과 김윤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늘어나는 확진자, 늘어나는 확진자속도가 예상을 했지만 굉장히 가파릅니다, 교수님. 어떻습니까?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보통 외국 같은 경우는 빠르면 이틀 길면 3일에 확진자 수가 2배쯤 일어나는 현상을 유럽에서 보였었고요. 우리나라는 현재 지금 한 주 단위로 오미크론 전체 확진자 수 중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배 정도 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예측 결과에 따라서 2월 말 정도에 2만, 3만을 갈 거라고 예측하지만 사실은 얼마나 늘어날지는 좀 실제로 지켜봐야 알 수 있는 정도로 의외로 빠른 속도로 늘어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2, 3만이 훌쩍 넘을 수도 있다, 이말씀이신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늘 강조해 오셨지만 중환자수나 어떤 치명률이 중요할 텐데요. 지금은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보십니까? 아니면 약간 우려스러운 점이 있나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중증 환자율은 적기 때문에 입원 환자는 아마 한 3분의 1 정도로 예상을 하고 있고요, 델타에 비해서. 위중증 환자는 6분의 1에서 9분의 1 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델타에 1만 명 정도를 대응 가능한 수준의 입원 병상을 확보했으면 3만 명 정도의 입원 환자는 감당할 수 있고 위중증 환자는 1만 명을 위해서 병상을 준비했으면 5만이나 6만 정도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야 맞는 것입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입원 환자 3만 명이라고 하면요. 지금 오미크론이 3만 명을 훌쩍 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지 않고 있습니까?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러면 굉장히 힘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텐데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런데 우리나라가 외국에 비해서는 전체 확진자 중에서 입원 환자 비율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우리가 조금만 이상 있어도 병원에 가서 입원을 해봤던 시스템이었는데 입원 환자가 굉장히 많이 늘어나면,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면 재택 치료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에는 또는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경우에서는 집에서 치료하는 방침으로 시스템을 전환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오미크론은 기존과 전혀 다른 대응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지금 가장 시급한 건 뭔가요, 교수님이 보시기에.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재택 치료를 확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우리가 독감 환자 진료하듯이 그러니까 가벼우면 집에서 쉬고 증상이 있으면 약 먹고, 거기서 더 심해지면 외래에서 치료받고 저녁에 아프면 응급실 가고 그래도 상태가 나빠지면 입원하고 이런 일련의 의료 시스템이 다 작동을 해야 하는데 이제까지는 대부분 입원 아니면 생활치료센터, 이런 식으로 해왔기 때문에 일종의 비상 체제 중심으로 운영을 해왔기 때문에 이게 일상적인 관리 체계로 전환하지 않으면 빠르게 늘어나는 확진자에 대응하기 어렵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동네 의원들도 지금 치료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죠.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런데 24시간 대기를 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좀 어렵다,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그 부분은.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아무래도 동네 의원은 당직을 설 만한 의료인이 많은 숫자가 근무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동네 의원 몇 곳이 한꺼번에 돌아가면서 당직을 서거나 하는 방식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전화를 받아주는 것은 반드시 동네 의원에서도 해야 될 일인 것 같고요. 만약에 환자가 입원을 해야 한다면 병원과 연계 협력하는 시스템을 갖춰서 입원을 시키는 게 더 바람직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

    그런데 우리가 지금 오미크론 대량 확산이 불가피한 상황에서요. 치료제가 굉장히 게임 체언지가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지금 정작 처방은 별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이유가 뭔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첫 번째는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노인 확진자 수가 최근에 많이 줄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다음에 노인분들이 드시는 여러 가지 심장약, 고지혈증약 이런 약들이 대부분 팍스로비드하고 약물 상호 작용이 있어서 한꺼번에 처방하기 어려운 약들이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대상을 노인뿐만 아니라 백신을 맞지 않은 장년층까지 확대하고 증상이 좀 심각하게 있고 위험하다고 생각되면 의사들이 자율적으로 처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쪽으로 가는 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앵커 ▶

    그 정도 할 수요는 감당할 공급에 되고 있나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지금은 물량은 많지 않은 편인데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처방이 적기 때문에 대상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 앵커 ▶

    일본 이야기를 하나 갑자기 여쭤보고 싶은데요. 일본 미스터리라고 불릴 정도로 환자가 아주 적었다가 요새는 갑자기 폭등했단 말입니다. 의학적으로 어떤 추론을 하고 계세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글쎄 일본의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운데 감염에서 제일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감염의 사이클입니다. 그러니까 유행 시기에는 급격하게 올라갔다가 떨어지고 유행이 지나면 잠잠하게 지나가다가 다시 올라가고 하는 양상을 반복하기 때문에 때문에 일본이 올림픽이 끝난 다음에 4개월 정도 휴지기를 가졌기 때문에 그 휴지기가 굉장히 길었던 것이 빠르게 올라가는 속도를 오히려 재촉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하게 하면 확산 속도는 느려지지만 피크까지 올라가는 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리기 때문에 결국은 유행 기간은 길게 지게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총량으로 발생하는 환자의 수는 비슷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어떤 오미크론을 잘 통제만 할 수 있다면 사회적 거리 두기를 무조건 강화하는 것이 꼭 정답은 아니다, 이렇게도 볼 수 있는 거네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 유행이 오래 가게 됩니다.

    ◀ 앵커 ▶

    오미크론 변이가 성인들에게는 아무래도 독성이라고 표현할까요? 그게 적은데 어린아이는 위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의학적으로 검증이 된 이야기인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어린이들 입원 환자가 많이 늘면서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것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서 어린이에서 감염된 환자가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전체 분모가 늘어나니까 그중에입원하는 어린이가 늘어나는 것이지 특별히 어린이에게서 오미크론이 더 위험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앵커 ▶

    무슨 기도가 좁아서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이거는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이야기인가 보죠.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가설이 있긴 하지만 아이들이 입원은 많이 하지만 그렇다고 중증으로 발전하거나 사망으로 하는 경우는 여전히 거의 없어서 그렇게 그런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앵커 ▶

    미국 FDA가 미국에서는 5세 이하어린이에게도 백신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는데 아마 승인 가능성이 높은 것 같이 보도가 되던데요. 어떻게 보세요, 교수님은?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승인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백신 접종을 안 한 아이들에게서 코로나19 감염, 오미크론 감염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의 필요성시 있기 때문에 또 안전성이 입증됐고 효과는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3차 접종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 앵커 ▶

    5살 이하라도 그만큼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것이 미국 판단이군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우리가 지금은 코로나 이야기를 하지만 B형 간염이나 무슨 다른 종류의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린이에게 주로 접종이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요. 아이들이 접종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두려워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시간은 다 됐는데 마지막으로 하나 질문드리고 끝내겠습니다. 방역 패스 대상에서 임신부가 왜제외됐냐, 이런 이야기들이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고 또 불평도 있고 그 과학적인 사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이제까지 임신부가 백신 접종을 해도 비임신부에 비해서 부작용이 더 많거나 또는 태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근거는 없었습니다. 그런데다가 임신부는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코로나에 걸리면 위중증으로 갈 가능성이 높고 태아도 사망할 확률도 높습니다. 그래서 임신부가 아닌 경우에 비해서 출산하다 사망할 확률이 4, 5배 높기 때문에요. 적극적으로 백신을 맞아야 할 대상이지 예외로 인정해줘야 할 대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앵커 ▶

    태아에 영향이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 입증된 임상 결과다 이 말씀이시죠.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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