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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코로나 브리핑] "먹는 치료제, 오미크론 중증화율 델타보다 1/10로 낮출 것"

[뉴스외전 코로나 브리핑] "먹는 치료제, 오미크론 중증화율 델타보다 1/10로 낮출 것"
입력 2022-01-27 14:52 | 수정 2022-01-2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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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브리핑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오미크론 폭발적 증가세, 대응전략 바꾸는 것이 중요"

    "독감 비슷한 수준의 감염병, 과도한 공포로 대응할 필요 없어"

    "동네 병원 참여율 저조, 코로나 진료에 대한 걱정과 공포감이 장애 요인"

    "신속 항원검사, 바이러스 양에 따라 민감도 달라져‥감염 전파 위험자 가르는 역할도 해"

    "반복 검사 필요성, 몸 안의 바이러스 상태에 따라 달라"

    "의료 기관 키트는 숙련된 기술로 검체 채취, 자가검사 키트는 면봉 길이가 짧아 검체를 얕은 부분에서 채취"

    "먹는 치료제 3만 명 분 확보‥대상자 늘려도 공급에는 문제없는 상황"

    "먹는 치료제, 중증화율 델타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

    "유증상자의 정상적 일상생활 유지 여부까지 감안하고 대비할 필요 있어"

    "정점까지 올라가는 기간 길어질 것, 두 달 정도 예측‥경증이 많고 치료제가 있기 때문에 확진자 수는 중요하지 않아"

    "현재 의료 역량으로는 진료에 문제 없을 것, 병원 탄력적 운영이 관건"
    ◀ 앵커 ▶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김윤 교수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증가를 예상했지만 폭발력 증가세 같은데요. 교수님 전망하신 것보다도 더 빠른 속도죠? 이건 어떻습니까?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약간 더 빠른 속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까지 오미크론이 매주 두 배씩 확진자 수가 늘어났었는데 그게 눈에 보이지 않았던 것은 전체 확진자수 중에 오미크론의 비중이 작았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지, 갑자기 증가 속도가 늘어난 것은 아닙니다.

    ◀ 앵커 ▶

    그럼 이 정도 속도라면 지금 가장 중요한 방역적 전환은 뭔가요? 이쪽에 어떤 발표할 것 같은데요, 정은경 청장이.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대응 전략을 바꿔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러니까 지금 사실 백신 접종을 하고 고위험군이 아닌 대부분의 국민에게 오미크론은 그저 그냥 독감에 비슷한 수준의 감염병입니다.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은 고령층, 백신을 접종하지 않지 사람에게 집중해야 해서 이원화된 대응체계로 전환하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이원화된 대응 체계, 핵심이뭔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대부분의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들은 독감처럼 일상적으로 우리가 관리하는 체계. 그러니까 좀 아프면 집에 있고 그보다 좀 더 아프면 병원 외래에 가고 그보다 더 아프면 입원을 하거나 하는 등의 단계적인 절차를 밟아 가면 되지, 이게 너무 우리가 이전의 코로나에 대응하던 것을 계속해서 기억하면서 너무 과도한 공포를 가지고 대응할 필요는 없다는 뜻입니다.

    ◀ 앵커 ▶

    그렇다면 거기서 말씀하신 부분 중의 핵심 중의 하나가 접종 완료자는 밀접 접촉자라도 격리를 안 하고 이런 것도분명히 포함이 돼야만 하는 거죠?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감염 위험이 낮고 설사 감염이 되더라도 중증으로 갈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 많은 사람이 감염된 상태에서 그분들을 다 접촉자로 격리하면 예를 들면 병원이 마비되고 경찰서가 마비되고 소방서가 마비될 수 있으니까요.

    ◀ 앵커 ▶

    그런데 그것 때문에 동네 의료를 활용하자, 이런 방안이 나오는데.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맞습니다.

    ◀ 앵커 ▶

    아직까지 준비가 잘 안 됐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교수님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여전히 동네 병원의 참여율이 낮은 상태인 것 같은데요. 실질적으로 물리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도 있지만 사실은 동네 의원이 가지고 있는 약간 코로나 진료에 대한 걱정, 공포감. 이런 것들이 참여의 근본적인 장애 요인인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걸 해소하려면 어떤 식으로 유인책을 써야 할까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글쎄요, 그러니까 지금 정부는 의료기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수가나 여러 가지 제반 조건들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들이 주저하는 상황이라 기존의 코로나 환자를 받던 병원이나 의료인들의 설명과 설득 이런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앵커 ▶

    그리고 또 하나가 어떤 PCR 검사를 다 못 하게 하니까 신속항원검사를 적극적으로 실시하자는 것 같은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제가 여기서 계속 여쭤보니까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가 너무 떨어져서 그게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던데요. 어떻게 보세요, 교수님은?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검사를 받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 바이러스 양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민감도가 달라집니다, 정확도가. 그러니까 몸에 바이러스가 많으면 양성률과 정확도가 높게 나오고요. 양이 적으면 적게 나오는 거라 달리 생각하면 정확도가 낮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전파시킬 위험이 있는 사람들을 선별적으로 찾아낸다, 이렇게 볼 수도 있어서 꼭 단점만 볼 거는 아닌 것 같습니다. PCR 검사는 정확하기는 하지만 사실 몸안에 살아 있는 바이러스가 없는데도 계속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는 너무 정확한 측면도 있어서요.

    ◀ 앵커 ▶

    그러면 반복 검사 할 필요성도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처음에 음성이 나왔는데 그때는 몸 안에 바이러스가 적어서 음성이 나왔다가 시간이 지나서 내 몸 안에바이러스가 많아지면 다시 검사하면 양성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 앵커 ▶

    처음에는 예를 들어서 어떤 의심할만한 일이 있어서 해보고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더라도 시간이 지났는데 몸이 안 좋다거나 약간 있으면 또 한 번 해 보고 이런 게 필요하겠군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내 몸 안의 바이러스 상태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 앵커 ▶

    그렇다면 신속항원검사도 약국에서 살 수 있는 키트가 있고 어디 가면 다르고. 이게 다 다른 건가요, 키트가?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신속항원검사 키트는 의료인이 숙련된 기술로 검체를 채취하기 때문에 검체를 채취하는 면봉의 길이가 깁니다. 그래서 콧속 깊숙이 넣어서 검체를 채취하는 반면에 내가 검사를 하는 경우는 그렇게 하기 어려우니까요. 면봉의 길이가 짧습니다. 그래서 검체를 바깥쪽에서 채취해서 바이러스 양이 적어지고 그러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 앵커 ▶

    기본적인 원리는 같지만 체취 기술적인 측면이군요. 그렇다면 예를 들면 자기가 위험스러운 상황에 불안한 정황이 있어서 받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개인은?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지금은 보건소가 원래 PCR 검사를 하는 선별검사소에 가서.

    ◀ 앵커 ▶

    잠깐 듣고 다시 여쭤보겠습니다. 오미크론 대응에 대한 중앙방역대책본부 특집 브피링 시작됐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교수님, 들으셨는데요. 이제 오미크론 체계에 대응하는 방역 체계로 전환을 해야 하는데 그 시점은 언제 하는 건가요, 구체적으로.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지금 이미 일부 유행하는 지역에서는 검사 체계부터 시작해서 전환이 시작됐고 아마 이번 주 말부터는 전국적으로 검사 체계가 전환되고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한 의료 체계는 아마설 연휴가 지나면 전환이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검사 체계는 그렇고 격리 시스템을 바꾸는 건 언제부터 바꾸는 건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격리 시스템을 바꾸는 것도 아마 다음 주부터 바뀌게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러면 그때부터는 밀접 접촉을 하더라도.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백신 접종을 하면 격리하지 않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만 보고를 하게 되는 수동 감시 대상자로 전환하게 됩니다.

    ◀ 앵커 ▶

    먹는 치료제의 경우는 50대 이상으로 낮아진 겁니까, 지금도?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지금 60대까지 낮아졌다가 더 낮아진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시기는 잘 모르겠습니다.

    ◀ 앵커 ▶

    앞으로는 수급에 어떤 안정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50대까지 낮추겠다,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지금 3만 명분 정도를 확보했다고 하는데 워낙 처방률이 낮아서 지금 대상자를 그 이상 늘려도 저는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50대 이상의 필요한분들에게 먹는 치료제를 다 나눠줄 수 있다고 하면 중증화율은 현저히 떨어트릴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오미크론 자체가 델타 변이에 비해서 중증화율이 한 6분의 1에서 9분의 1 정도 되는데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면 여러 가지 현실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중증화율을 절반 이상으로 낮출 수있어서 델타 변이 시기에 비해서 중증화율은 아마 10분의 1 이하로 떨어질 겁니다. 그러니까 오미크론 확진자가 한 5만 명이 나온다고 해도 그게 과거의 델타 5000명 이하의 위중증 환자가 발생할 것이다. 지금 중증의 문제는 우리가 아주 심각하게 걱정해야 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 앵커 ▶

    중증의 문제는 통제 가능하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은데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입원 환자 정도 이런 부분이 문제가 될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어떻습니까?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입원 역시 사실 위중증에 포함되는 것이기도 하고 우리가 병상을 상당히 확보해 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문제가 되는 것은 감염이 광범위하게 일어나면서 필수 인력들이 빠지고 그것 때문에 생기는 2차 피해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지금 논할 단계는 아니겠지만요. 이게 어떤 예를 들어서 이 규모가 워낙 폭발적으로 늘어났을 경우에는 감염자도 어떻게, 견디고 경증인분들도 일을 하러 나가고 이런 상황까지도 대비해야 하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런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증상이 있는 오미크론 감염자도 나와서 환자를 보도록 그렇게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에는 그런 상황까지도 상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앵커 ▶

    우리나라도 어떤 증상이 있더라도 중증이 아니면 나와서 자기 일상을 영위하는 그런 상황까지도 대비를 미리해야 하는군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지금 보시기에 이 속도와 이 어떤 상황이라면 정점은 이건 다 추정하기 어렵겠지만 얼마 정도로 보세요, 교수님은?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아마 외국에서 보통 한 달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접종률이 높고 3차 접종률도 높고 국민들이 마스크를 써서 정점까지 올라가는 길이 조금 더 길 거라고는 생각하는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두 달 이상은 가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

    외국보다는 길게 보시는군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이것보다는 약간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까지 올라갈 거냐고 하는 것은 사실 예측하기 대단히 어려운데요. 2, 3만 명 정도를 넘어가는 것은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그런데 이게 10만이 될지 15만이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인데 그런데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앞서도말씀드렸지만 이게 경증이 많고 우리가 치료제를 또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확진자의 숫자는 더 이상 우리에게 중요한 숫자가 아니다. 오히려 위중증 환자가 중요하고 감염자가 광범위하게 생겼을 때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기능들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하는 게 보다 더 중요한 과제다라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앵커 ▶

    확진자를 더 이것보다 폭증하게 되면 카운트 자체를 하지 않는 그런 경우도 감안해야겠군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아마 제 생각에는 매일 헤드라인에서 오늘 확진자가 몇 명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를 좀 지양해야 할 것같고 필요하면 예를 들면서 주 단위로 확진자를 발표하거나 현재 발표하는 통계를 하루, 하루의 숫자가 아니라 일주 평균을, 이동 평균을 내면서 발표하거나 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시간은 다 됐는데요. 우리나라의 지금 의료는 시스템으로는 몇 명까지 감당이 가능한가요, 대략 보시면?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건 얼마나 우리가 가진 역량 중에 어느 정도를 코로나 환자 진료에 할애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데요. 저는 확진자 수가 많이 늘어나더라도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의료 역량의 상당 부분을 선진국이 할애했던 만큼동원하면 진료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과제는 어떻게 병원들이 코로나 환자를 탄력적으로 필요한 때 더 보게 만들 것이냐가 과제일 것 같습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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