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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포커스] "정치 고관심층 과대 표집 많았다"‥여론조사로 돌아본 대선 판도

[뉴스외전 포커스] "정치 고관심층 과대 표집 많았다"‥여론조사로 돌아본 대선 판도
입력 2022-03-11 15:14 | 수정 2022-03-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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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조사 종합·분석 사이트 '여론M'이란?

    장슬기 "모든 여론조사를 한 데 모아 조사기관의 성향과 여론의 추세를 분석해 종합해 주는 사이트"

    '여론M' 여론조사 어떻게 분석하나?

    박종희 "여론조사 추세·성향 고려해 여론조사 분석"

    검색량·댓글로 추정하는 여론‥정확한가?

    장슬기 "댓글·검색량 여론, 대표성 없어 위험"

    유난히 들쭉날쭉했던 여론조사‥원인은?

    박종희 "선거 초반, 정치 고관심층 과대 표집 많아"

    박종희 "20대 대선 특수성 '들쭉날쭉' 조사에 한 몫"

    '여론 vs. 여론조사' 어떻게 다른가?

    박종희 "보통 동질적인 사람들하고 어울리기 때문에 주변 여론과 여론조사 다를 수 있어"

    이번 대선의 주요 변곡점들은 무엇?

    박종희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는 커다란 V자, 이재명 후보의 지지도는 기울어진 N자"

    여론조사 vs. 출구조사‥어떤 차이가 있나?

    박종희 "출구조사, 투표장 밖 조사‥조사규모 더 커"

    장슬기 "이번 출구조사 '사전투표' 처음 반영"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필요한가?

    박종희 "학계, 공표 금지 기간 줄여야..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토론의 결과까지는 여론조사 확인해 볼 수 있어야"


    ◀ 앵커 ▶

    뉴스 외전 포커스 오늘의 MBC의 여론조사 종합분석사이트 여론M를 운영하고 계신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박종희 교수 그리고 장슬기 데이터 전문기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장슬기 MBC 데이터 전문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 ▶

    저번에 한번 설명을 드렸는데 여론M이 뭔지 간략하게 설명해 주시죠.

    ◀ 장슬기 MBC 데이터 전문기자 ▶

    이번에 유난히 여론조사 보면서 일희일비하신 분들 많았습니다. 이재명 그리고 윤석열 양 후보가 박빙을 보이면서 여론조사 들쭉날쭉한 게 굉장히 심했는데 그래서 이런 여론조사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1년 전부터 지금까지 나온 모든 여론조사를 모아서요. 조사기관의 성향 그리고 여론의 추세를 분석해서 어떤 가장 정확한 그런 값을 추정해서 보여줬는데요. 함께 나오신 박종희 교수님과 같이 운영했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여론조사를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도 저희 사이트를 보고 도움 받으셨다는 분들이 많아서.

    ◀ 앵커 ▶

    그렇습니다. 이게 이런 방식이 최초인가요? 어떻습니까, 교수님?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이나 호주나 영국이나 선진국에서 이미 다양하게 발표되는 여론을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는 방법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고요. 저희가 한 것은 대통령 선거라는 특징에 맞게 약간 수정하고 보완해서 개발한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앵커 ▶

    그런데 여론조사가 하도 장슬기 기자가 잠깐 말씀하셨지만 들쭉날쭉해서요. 이게 무슨 여론조사를 여론조사 무용론까지 말씀하시는 분이 있었습니다만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저는 두 가지 요인이 있다고 보는데요. 첫 번째 요인은 지금 11월 5일부터만 따지면 당선 확정이 경선 후보들이 확정됐던 11월 5일부터만 따져보면 약 발표되는 여론조사의 60%가 ARS 조사입니다. ARS 조사 같은 경우에는 진입 비용이 상당히 낮아서 쉽게 회사를 만들 수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또 ARS 조사의 특징이 정치에 관심이 많은 분들의 의견이 과대 대표되다 보면 아무래도 부동층의 의견보다 그분들의 의견이 많다 보니까 굉장히 큰 거죠. 두 번째로는 후보들의 요인. 즉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정치 신인이라고 할 수 있는 분이 출마를 하셨기 때문에 그분에 대한 정보가 계속 레이스 중간에 새롭게 나오니까. 그러다 보니까 국민이 새로운 뉴스가 나올 때마다 올라갈 수도 있고 내려가는 폭이 크고.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도 비교적 잘 알려진 후보지만 민주당에서 어떻게 보면 인사이더라기보다는 약간 바깥쪽에서 들어오시는 분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새로운 정보들이 계속 나와서 어떻게 보면 후보적인 요인과 그다음에 조사 업체의 요인이 결합돼 있다, 이렇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앵커 ▶

    그 뒷부분 말씀은 제가 많이 들어보지 못한 말씀이었습니다. 후보에 대한 정보가 계속해서 나오니까 좀 어려웠군요.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마치 2016년 미국 대선을 생각해보시면 트럼프 후보 같은 경우 완전한 아웃사이더에서 경선 과정에서 본선까지 계속 새로운 정보가 유권자들에게 쏟아지다 보니까 유권자들이 열광할 수 있지만 탄식하면서 폭이. 기존의 선거보다 훨씬. 2020년 미국 대선은 굉장히 편안했지 않습니까?

    ◀ 앵커 ▶

    국민들이 오래 검증받고 잘 아는 정치인들이 나오면 여론조사는 쉽겠군요?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그렇죠.

    ◀ 앵커 ▶

    그런데 한쪽이라도 신인이 나오면 양쪽 다가 예측하기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맞습니다.

    ◀ 앵커 ▶

    상대적으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맞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여론조사 들쭉날쭉해서 못 믿겠다는 분들이 요새 말씀하시는 게 빅데이터. 저도 그거 많이 찾아봤습니다. 네이버에서는 어느 분이 많이 언급돼 있고 트위터에서는 어느 분이 많이 언급되고. 빅데이터가 더 정확하다. 빅데이터가 더 정확하다 이렇게 주장하시거나 막연히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던데 어떻게 보세요?

    ◀ 장슬기 MBC 데이터 전문기자 ▶

    사실 위험한 주장이긴 합니다. 참고 주장이 될 수 있지만 이게 지지율과 맞닿아있다, 이렇게 해석하는 거는 오버하는 해석이라고 생각하고요. 이게 왜냐하면 대표성 때문인데 여론조사가 들쭉날쭉하기는 하지만 여기에는 대표성을 담보하기 위한 장치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성별, 연령병, 지역별 인구의 비율을 잘 고려해서 뽑아내는 그런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요. 사실 댓글 같은 경우는 다는 사람이 굉장히 정해져 있어요. 댓글 많이 달아보셨나요?

    ◀ 앵커 ▶

    아니요, 저는 댓글 달지 않습니다.

    ◀ 장슬기 MBC 데이터 전문기자 ▶

    그렇죠. 이렇게 다는 사람은 거의 정해져 있고 보통 댓글을 다는 사람의 10% 정도가 전체 댓글의 80% 가까이 단다고 해요. 그러다 보니까 상당히 좀 고간 예측. 의견이 활발하신 분들이 더 많이 대표되는 그런 문제가 있고요.

    ◀ 앵커 ▶

    과잉 대표되는 문제가 있군요. 그런데 교수님께 여쭤보면 장슬기 기자 댓글 저한테 물어보셨는데 댓글을 꼭 안 달더라도 검색량이 비슷하게 접근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어떻습니까?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맞습니다.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보시면 되는데 검색량 같은 경우에도 인터넷에 대한 접근성이라든지.

    ◀ 앵커 ▶

    그렇죠.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실제 검색이 되는 경우에 그 정보와 무관한 정보를 검색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예를 들면 감기에 대한 정보를 꼭 감기 걸린 사람이 접속하는 게 아니라 다른 이유 때문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결국은 우리가 그 단어를 검색하는 이유가 정확하게 해석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그런 것을 좀 유보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 앵커 ▶

    빅데이터 자체의 여론을 평가하는 데 의미는 상당히 있는데 해석이 어렵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맞습니다.

    ◀ 앵커 ▶

    제가 빅데이터 이야기 나온 김에 제가 본 기사 하나 여쭤보면요. 어떤 기사가 그러니까 옛날에 SNS 중에 대표하는 SNS가 가리키는 방향이 맞다, 결국. 무슨 이야기냐면 몇 년 전에는 트위터였고 그다음에는 페이스북였고 이번에는 유튜브다, 이런 분석을 한 기사도 봤는데 그런 건 어떻습니까?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굉장히 조금 위험한 분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그렇게 볼만한 근거 있는 과연 분석이 있었는지 모르겠고요. 그다음에 이번 선거에서 왜 유튜브가 중요하다고. 유튜브에 접속하는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서 퍼져 나가는 정보가 많았는데 단적으로 따져보면 삼프로 TV에서도 조회수나 댓글 수를 따져보면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이겼어야 했죠.

    ◀ 앵커 ▶

    정확지 않군요.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상당히 그 변동폭이, 그 타이밍에 어떤 일이 벌어졌느냐에 따라 굉장히 민감하다 보니까 그 정보를 그대로 가져오기보다는 여과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정보인 건 맞습니다.

    ◀ 앵커 ▶

    분명히 좋은 정보인데 해석이 어렵다는 말씀이신데요.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맞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여론조사의 보정 장치로서 보조 수단으로서는 앞으로 활용 가능한 수단 아니겠습니까?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그렇습니다. 여론조사 방법 같은 경우는 100년이 넘게 우리가 개발해온 방법이라 이번에 사전 조사 같은 경우 굉장히 사전 투표하시는 분에 대한 조사가 굉장히 정확해서 저희가 출구조사가 굉장히 정확했잖아요.

    ◀ 앵커 ▶

    그렇습니다.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그 보정 과정이 바로 여론조사에서 100년 동안 개발한 그런 방법이고 그건 굉장히 정확하다는 거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 앵커 ▶

    사전 조사, 출구조사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여쭤보고요.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알겠습니다.

    ◀ 앵커 ▶

    놀라울 정도로 정확했는데요. 여론조사 못 믿겠다. 왜 못 믿냐. 들쭉날쭉하는 것도 아까 장슬기 기자가 지적했지만 내가 느끼는 내 주변의 사람들 말하는 거랑 여론조사 발표랑 다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없지는 않습니다만 그 부분은 어떻게 해석하세요?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여론조사를 쉽게 설명해 드리자면 여러분들이 만드는 볶음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재료들이 잘 섞여 있을 때는 조금만 먹어봐도 그 볶음밥이 어떤 상태인지 쉽게 알 수 있잖아요. 자주 먹어볼 필요 없잖아요. 잘 섞여 있으니까. 그런데 소금이나 재료가 너무 한쪽에 몰려 있거나 그럴 때는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는 거죠. 여론조사도 마찬가지로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이라는 볶음밥에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서 접촉이 안 되실 수는 있지만 여러분과 비슷한 분들이 샘플링이 되면 여러분의 의견이 간접적으로 반영이 되는 거기 때문에 피부로 느끼시는 거는 불신이 있겠지만 실제로 여론조사는 굉장히 과학적인 방법으로 객관적으로 진행된다, 이렇게 믿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리고 그게 제 판단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보통 정치적 지향이 비슷한 분들이 자주 모이다 보니까.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맞습니다.

    ◀ 앵커 ▶

    주변에 누구 뽑을 거야, 이러면 자기랑 지향이 비슷한 사람들 끼리끼리 모여 있으니까 내 주변에는 다 이런 사람인데 여론조사는 왜 저렇게 나오냐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그런 부분이겠죠? 표본의 오역?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더더군다나 그렇게 한쪽 의견이 지배적인 톡방이나 단체에서는 또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이 조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과소 대표되시겠죠.

    ◀ 앵커 ▶

    그러니까 어떤 주변, 주변 말씀을 듣고 어떤 판단하는 건 굉장히 예측에 있어서는 실패 가능성이 많군요, 그러니까.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맞습니다.

    ◀ 앵커 ▶

    자기랑 반대되는 사람 의견을 많이 들어봐야 예측이 쉬울 것 같습니다. 오히려 예측은.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 앵커 ▶

    이번 대선에서 변곡점이라고 그럴까요. 지금 자료를 쭉 조사해 오신, 어떻습니까? 어떤 부분이라고 보세요?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각 후보마다 변곡점이 아주 뚜렷하게 나타났는데요. 먼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후보를 보시면 저희가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큰 브이자 곡선을 그리면서 큰 변곡점을 보였습니다. 그게 1월 초에 이준석 대표가 이견을 보이면서 당무를 중단하고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여가부 해체라는 포스팅을 올렸던 그 시점부터 급격하게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다가요. 그러다가 1월 말 정도 2월 초 정도에 약간 소강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만 그거는 저희가 변곡점으로 잡히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하나의 변곡점이 1월 초에 여가부 해체, 이준석의 파동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이준석 대표가 그 행위 자체는 굉장한 도움이 됐다, 이렇게 사후적으로는 평가할 수 있는 거네요?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그런데 사실은 빠져나갔던 이탈했던 표들이 돌아오는 모습이었고.

    ◀ 앵커 ▶

    더 들어온 것이 아니고요?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보시면 12월 말까지 아주 바닥을 찍으면서 가장 어떻게 보면 크로스가 일어났던 순간이었죠. 그리고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앞으로 보겠지만 삼프로 TV라든지 좋은 모멘텀을 얻으면서 윤석열 후보를 크로스했던 시점이었는데 그 크로스가 1월 초에 다시 바뀌게 되는 거죠.

    ◀ 앵커 ▶

    그리고 막판에는 이재명 후보의 추격, 이건 분명한 현상이었나요?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이재명 후보 역시 그래프가 준비돼 있으면 보신다면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두 번의 누워 있는 N 자 모양을 보여서 두 번의 좋은 변곡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역시 첫 번째 변곡점은 역시 윤석열 후보를 앞질렀다가 추월당하는 1월 초의 순간이 되겠고요. 두 번째 변곡점은 1월 20일경 이후부터 무서운 속도로 윤석열 후보를 추격하는 그런 모습인데 1월 20일경부터 일어났던 일들을 우리가 반추해 보면 정확하게 변곡점이 뭔지는 알기 어렵지만 윤석열 후보가 선제 타격이라든지 이런 이야기들을 하게 되면서 적폐 수사라든지, 2월 초에는 이런 발언들을 하게 되면서 굉장히 강한 보수 후보로서의 모습을 띠어가면서 약간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주춤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또 올라가는데 그게 또 약간 소강합니다. 김혜경 씨 법인카드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이 거치면서 약간 소강하고 김건희 씨 녹취록 파문도 1월 20일경이고요. 그래서 막판에 보시면 저 그래프 끝 부분에 보시면 굉장히 무서운 속도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쫓아가는.

    ◀ 앵커 ▶

    선거 직전 말씀하시는 거죠?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그런 모습을 보이다가 공표 금지 기간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걸 통해서 선거를 예측해 보면 과연 이 추세가 계속되었으면 굉장히 박빙의 선거가 될 거라고 저희가 예측했던 거죠.

    ◀ 앵커 ▶

    그렇다면 이렇게 초박빙일지 두 분은 대략 예측을 하셨습니까? 이 정도로 초박빙일지?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이 정도라고 말씀드리면 제가 어폐가 있을 것 같고요. 약 1, 2% 정도의 초박빙일 거다라고 여론조사 기관들도 그렇게 예측했고 저희도 1, 2% 내에서 결정될 거라고 생각을 했지 0.73은 차마 예측은 못 했습니다.

    ◀ 앵커 ▶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이나 민주당 분들은 지금 야당이죠. 야당 분들은 하루 이틀만 더 있어도 뒤집을 수 있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신데 동의하십니까, 교수님? 추세선으로 보면.

    ◀ 장슬기 MBC 데이터 전문기자 ▶

    추세선으로 보면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가 훨씬 가파랐던 건 사실입니다. 양쪽에서 모두 다 결집이 일어났고 그런 상황을 양쪽 지지층이 모두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정말 그거는 투표장에 누가 나왔느냐. 그날의.

    ◀ 앵커 ▶

    이게 꼭 시간이 더 있었다고 바뀌리라고 생각은 안 하셨군요.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그렇죠. 만약에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셨던 분 중에 내가 투표장에 나가지 않아도 당선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던 분들도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고. 그래서 공표 금지 기간이라는 게 그런 의미가 있는 거죠. 예를 들면 전날에 발언했던 이준석 대표가 10% 차이로 이길 수 있다는 발언이 어떤 효과를 가져왔을지도 저희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

    어떤 효과를 가지고 왔습니까?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겁니다. 더 지지자들의 결집과 운동원들을 더 힘내게 할 수도 있겠고요. 다른 한편으로는 할까 말까 경계에 있었던 분들에게는 조금 더 여유 있는 태도를 갖게끔 만들었을 수도 있다.

    ◀ 앵커 ▶

    그게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지를 여론조사나 그동안의 자료 조사를 통해서 검증된 건 없나요, 혹시? 그건 아직까지는? 그렇다면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비판적인 분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냐면 남녀 갈라치기, 그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자료로서는 어떻게 보세요? 데이터로 보면.

    ◀ 장슬기 MBC 데이터 전문기자 ▶

    실제로 저희가 20대 전체 데이터를 볼 수는 있지만 남녀를 따로 볼 수는 없었거든요. 그런데 20대 전체로만 놓고 봤을 때는 윤석열 후보가 계속 강세를 보였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번에 출구조사 보시면 아셨겠지만 20대에서 이재명 후보가 더 높게 나왔거든요.

    ◀ 앵커 ▶

    그렇습니다.

    ◀ 장슬기 MBC 데이터 전문기자 ▶

    출구조사에서는 그렇게 예측이 되었고. 이유는 남녀가 완전 달랐죠. 58% 정도의 20대 남성이 윤석열 후보를, 58% 정도의 20대 여성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거든요. 그런데 전체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더 많이 나왔던 건 여성의 투표율이 더 많은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0대의 여성들이 특히 여론조사에 덜 잡힌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아마 그런 부분이 출구조사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다 잡히다 보니까 약간 보정 효과가 있었던 게 아닌가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장슬기 기자가 설명해주신 이 부분을 가지고 적어도 어떤 20대 대책의 남녀 대립 구도를 만든 건 전략적으로 실패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는 건가요, 이 데이터로서?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vv

    글쎄요. 조금 더 자료를 더 분석해봐야 알 것 같은데 일단 여론을 여론몰이라는 측면이라고 좋은 의미로 하면 여론을 유리하게 끌어와서 자기 후보에 대한 모멘텀을 만든다는 측면에서는 이준석 후보의 그런 전략이 저희가 바람직하냐 바람직하지 않냐 해서.

    ◀ 앵커 ▶

    똑같이 떠나서요.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강한 정치적 성향으로 결집 되지 못했던 2, 30대 남자라는 유권자들을 결집시키고 그것을 바탕으로 특히 인터넷 여론전이라든지 이런 데서 윤석열 후보에 대한 든든한 그런 지지층을 확보하는 전략, 이런 것들이 초반과 중반에 굉장히 효과적이었던 건 사실인데 이게 종반에 가서 그것이 여러 가지 반전의 그런 계기들이 만들어지는 게 지금 들려오는 이야기로는 여성의 날. 3월 8일이 여성의 날이었던 게 선거 직전 날이 여성의 날이었다는 게 이것도 우연의 일치지만 이런 것들이 그동안 흩어져 있던 2, 30대 여성들이 다시 한번 결집해서 어떻게 보면 자기들의 지지를 하나로 조정하는 그런 계기를 또 만들어줬다는 측면에서 이번 선거는 그런 의미에서 여러 가지 의미에서 참 역대급 선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 앵커 ▶

    설명해 주셨지만 옳고 그름을 떠나서요. 떠나서 전체 전략이 전체적인 표를 가지고 왔느냐, 아니면 잃었느냐를 평가할 단계는 아니군요? 결론적으로?

    ◀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저는 사실 0.73%의 선거 결과는 결국은 윤석열 후보가 이겼지만 사실은 선거를 다시 하면 어떻게든지 결과가 바뀔 수 있는 소위 말하면 오차 관계 내의 결과이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의 전략이 성공했다. 또는 실패했다고 평가할 수 없는 사실상 어떻게 보면 동점의 그런 결과다. 선거 전략상으로 본다면.

    ◀ 앵커 ▶

    이십몇 만 명 중의 결집을 조금만 더했으면 이 결과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었던 선거다. 그러면 장슬기 기자, 종합을 쭉 하셨으니까 아무래도 정확도는 어땠습니까? 왜냐하면 제가 이걸 여쭤보는 게 여론조사 중에 부실한 여론조사는 빼고 종합하는 게 낫지 않나는 생각 때문에 여쭤보는 겁니다.

    ◀ 장슬기 MBC 데이터 전문기자 ▶

    제가 여론조사 기관을 다 평가하기는 조금 어렵지만 마지막으로 나온 블랙아웃 기간에 몇몇 여론조사 기관들이 여론조사를 내놨어요. 우리 회사 거는 정확하다 이렇게 얘기하려고 내놨는데 보통 3% 정도 차이가 날 거라고 예상을 많이 했고요. 사실 저희 지상파 3사에서 조사한 것도 5%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여론조사는 전체 유권자를 대변하기 때문에 이번에 투표율이 77.1%였잖아요. 그러니까 22.9%의 분들은 대표되지 않은 데이터인, 22.9%는 빠진 데이터가 실제 여론조사인 거예요.

    ◀ 앵커 ▶

    장슬기 기자. 죄송한데요. 시간이 다 돼서 인터넷에서 자세히 여쭤보겠습니다.

    ◀ 장슬기 MBC 데이터 전문기자 ▶

    알겠습니다.

    ◀ 앵커 ▶

    시간이 다 끝났습니다. 이따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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