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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코로나 브리핑] "확진 60만 명, 유행 정점 돼도 한 달 반 이상 완만 감소 예상"

[뉴스외전 코로나 브리핑] "확진 60만 명, 유행 정점 돼도 한 달 반 이상 완만 감소 예상"
입력 2022-03-17 14:28 | 수정 2022-03-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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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신속항원 확진으로 '숨은 감염자' 확인하면서 급증세‥감염 양상 바뀐 건 아냐"

    "다음주 정점 가정할 때 확진자 증가 기간만큼 완만한 감소‥한 달 반 이상 예상"

    "현재 위중증 환자 숫자로는 감당 가능한 수준‥병상 운용할 인력 부족이 문제"

    "'샤이 오미크론'은 감염 전파에 위험 요인‥유급 병가 제도 등 보상 방안 필요"

    "'1급 감염병' 제외 검토는 검사·진료 효율적 대응 목적‥의료진 인식 전환 중요"

    "유행 정점 찍고 내려오는 것 확인한 뒤에 거리두기 완화해도 늦지 않아"

    "'스텔스 오미크론' 늘어나면 정점 후 하향기 길어질 것‥재감염 확률은 낮아"

    ◀ 앵커 ▶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김윤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안녕하십니까?

    ◀ 앵커 ▶

    교수님, 60만 명이 넘었는데 통계의 어제 오류를 빼도 55만 명, 아까 발표에 보면요. 어떻습니까? 이 수치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지금 확진자 수는 급격하게 늘고 있는데 위중증 환자 수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열흘간 위중증 환자 증가세를 보면 1000명에서 1200명 정도밖에 늘지 않았는데 그 사이에 확진자 수를 굉장히 빠른 속도로 늘어난 점을 보면 이게 감염 자체가 광범위하게 확산됐다기보다는 검사를 많이 해서 숨은 감염자를 찾아낸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 앵커 ▶

    아까 발표에서 약간 보셨지만 어떤 신속항원검사로 인해서 검사를 쉽게 하다 보니까.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확진 절차도 간소해지다 보니까 거기에서 늘어난 숫자도 꽤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신속항원검사로 한 60만 명이 나온다는 이야기는 그 걸러지지 않은 분들까지 하면 하루에 한 100만 명 정도. 어느 정도 볼 수 있는 건가요? 제가 어느 기사를 보니까 100만 명 정도가 된다 이랬는데.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미국에서 이루어진 연구에 의하면 확진된 숫자의 2배에서 4배까지가 실제 감염자라고 추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수치를 보면 우리가 지금 발견하는 숫자가 미국에 비해서 2배, 3배 정도 높은 숫자라서 지금 발견되지 않은 일부의 감염자, 숨은 감염자는 여전히 남아 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하루에 적게는 100만 명에서 2배에서 4배라고 말씀하셨으니까 200만 명 정도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그렇다면 정점은 곧 도래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요? 어떻습니까. 보시기에?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지금 이게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서 확진자가 급증한 것이라면 감염의 양상이 바뀐 건 아니고 그렇다면 우리가 감염의 정점을 이번 주, 다음 주로 예고했는데 다음 주에 정점이 올 것으로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앵커 ▶

    그럼.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물론 다른 요인들이 좀 있어서 확진자를 증가시키는 다른 요인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요인들의 영향을 좀 고려하기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정점이 오고 나서는 급격히 떨어지는 거보다 어떤 2, 30만 명 수준에서 좀 길게 갈 것이다 이렇게 예상하는데 거기에 동의하신 건가요, 교수님도?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되게 올라가는 기간과 내려가는 기간이 비슷하게 분포를 합니다. 우리가 지금 한 달 반, 거의 두 달 가까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정점에 도달한 다음에 바닥까지 떨어지는데도 아마 한 달 반 이상이 걸릴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앵커 ▶

    걱정은 역시 그래도 안정적인 추세라고 하셨지만 위중증 환자일 텐데요. 아직까지는 감당 가능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숫자로는 지금 위중증 환자용 병상 가동률이 65% 수준이기 때문에 감당 가능한데 현장에 있는 의료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환자들이 입원이 안 돼서 요양병원에 방치된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고, 입원을 해야 하는데 입원이 안 되는 경우들도 꽤 있다고 합니다. 응급실에서 응급 진료가 안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우리가 이제 3, 4차 유행 때도 정부가 확보한 병상의 한 60% 수준에 도달하면 실제로 인력이 부족해서 가동이 안 되는 경우들이 발생을 했었는데요. 그런 현상이 지금 재연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앵커 ▶

    그 부분은 심각한 것 같은데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대비나 지금 어떻게 개선해나가야 하나요, 보시기에?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정부가 의료 기관의 현장 점검을 통해서 혹시 지금 명부에 올라와 있는데 환자를 안 받는 경우들이 얼마나 되는지, 이유는 뭔지 해결책은 뭔지를 찾아서 지난번에도 그랬지만 병원이 가지고 있는 절대적인 인력의 크기가 크니까 그 인력을 재배치하는 방향 쪽으로 개선을 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앵커 ▶

    그리고 요새 워낙 환자가 많다 보니까요. 주변에 안 걸리는 분이 거의 없을 정도이니까요. 요새 이런 현상 속에서 샤이 오미크론해서 검사를 본인이 해보고 양성이 나왔는데도 그냥 숨기고 지내는 분들도 많다 이런 보도도 있던데 어떻습니까? 굉장히 위험스러운 상황인가요? 어떻게 보시나요, 교수님 그런 경우가?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감염 전파된 그런 요인이죠. 역학조사가 없어졌기 때문에 확진자를 보건소가 방역당국이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 없어진 거죠. 그래서 지금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우리나라에 없는 유급병가 같은 제도를 통해서 확진이 되면 자발적으로 격리하고 정부가 소득의 손실을 보상해주는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이렇게 오미크론의 유행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면 감염 확산을 막는 과거의 추적 관리가 아니라 유급 병가 같은 제도를 활성화해서 감염 확산을 막는 방식이 바람직한 방식일 것 같습니다.

    ◀ 앵커 ▶

    빨리 도입해야겠군요. 정점에 치닫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지금 상태에서 그렇다면 가장 좀 뭐랄까. 유의할 점이랄까요. 지금 가장 시급한 건 아까 말씀하신 병원 의료 체계 개선인가요? 교수님 보시기에?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지금 또 하나의 문제는 열이 나거나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되는 응급 환자, 분만 환자, 수술받아야 할 환자들이 수술을 못 받고 있는 문제들이 있어서 오미크론을 과거처럼 음압 격리 병상에서 꼭 치료할 게 아니라 일반적인 그냥 우리가 독감 환자진료하고 다른 환자 감염성이 높은 경증의 감염병 진료하듯이 일상적인 진료 체계에서 진료하도록 체계 전환을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리고 또 중요한 변화 중의 하나가 1급 전염병에서 제외할 수 있다. 이 이야기는 오미크론이 걸려도 일상생활을 하게 하겠다. 이렇게 해석해도 되는 건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지는 않습니다.

    ◀ 앵커 ▶

    그거는 아닌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러니까 1급 감염병은 의무가 음압 격리 병실에서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고요. 즉각 보고의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2급 이하는 즉각 보고의 의무가 없고 24시간 이내에만 보고를 하면 되고 음압 격리 병실이 아닌 일반적인 환경에서 치료를 해도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음압 격리 병실에서 치료해야 하는 1급 감염병으로부터 해제가 되면 지금 격리 병실이나 음압 수술실이 부족해서 제대로 치료를 못 받고 있는 환자들이 오히려 더 잘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오미크론의 특성에 맞는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게 1급에서 2급 이하로 낮추는 것이 되겠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지금 한 50만 명, 60만 명이 발생하고 있다면 일반 병원에서도 계속 이야기가 나왔듯이 대면 진료하고 해야 하는 상황 아닌가요? 어떻습니까?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게 중증도가 낮기 때문에 우리가 동선을 분리하고 격리하고 보호 장구 착용하고 감염전파를 최소화하는 조치들을 취한 상태에서 일상적으로 우리가 환자를 보듯이 동네 병의원에서도 오미크론 환자를 봐야 감당이 가능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앵커 ▶

    그럼 지금 당장 시행해야 하나요? 아니면 준비가 필요한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지금 시행해야 하는 단계인데 그렇지 못해서 지금 문제가 생기고 있는 거죠.

    ◀ 앵커 ▶

    다른 곳의 환경은 지금 뭐가 있을까요? 아니면 지금 당장 시행해도 되는 건가요, 교수님 보시기에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제일 중요한 것은 의료진들의 일종의 생각의 변화. 그다음에 약간의 오미크론 환자를 보는 데 있어서 감염 예방 조치를 하고 볼 수 있는 교육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추가적으로 굉장한 준비가 필요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리고 아까 여쭤봤던 그렇다면 오미크론에 감염된 분들도 약간 증상이 경미하고 그럴 경우에 일상생활을 그냥 자연스럽게 영위하는 상황은 언제쯤 시도해볼 만한 상황인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지금처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격리하는 게 더 좋을 것 같고요. 이제 우리가 하향세에 접어들고 안정세에 들어가면 확진이 되더라도 본인이 감염 전파의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전제하에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저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

    지금 추가 방역 완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지금 정점을 향해 가고 있는 데서는 너무 급하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교수님 생각은 어떠세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지금 확진자 수가 너무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에 물론 이게 검사를 많이 해서 많이 찾아낸 것이 주요한 원인인 것 같긴 하지만 영업시간 1시간을 늘이는 조치가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에게 엄청난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 지금 정점이 뭐 1, 2주 내에 온다고 하면 지금은 참았다가 1, 2주 후에 정점을 확인하고 대폭 완화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앵커 ▶

    1, 2주는 지켜보다가 정점 찍고 내려오는 거 확인하고는 완전히 어떤 그 방역 조치를 해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단계가 필요할 거라고는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과거에 비해서 훨씬 더 대폭 완화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시간 다 됐는데 마지막 질문 하나 드리고 끝내겠습니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위험도는 어떻습니까, 보시기에.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중증도는 오미크론에 비해서 높지 않고 전파력은 약간 높기 때문에 스텔스 오미크론의 비중이 늘어나면 정점을 지난 이후에 하향기가 길어지고 하향기에 상대적으로 좀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스텔스 오미크론은 오미크론 감염된 이후에 또 감염될 수 있는 건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일종의 재감염인데요. 재감염의 확률은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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