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강원도 양구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산불 연기로 발화 현장에 접근을 하지 못했던 헬기도 오후 들어 투입되기 시작했습니다.
허주희 기자가 전화로 연결돼있습니다.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강원도 양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째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발이 묶였던 진화헬기 30대 가운데 10대는 오후부터 연무가 걷히면서 진화작업에 다시 투입됐습니다.
오전까지 40%에 머물던 진화율도 63%대로 올라갔습니다.
산불이 처음 발생한 때가 어제 낮 3시 40분쯤이니까 산불이 21시간 동안 바람을 따라 16km에 달하는 화선을 만들며 이곳 저곳으로 번지고 있는 겁니다.
한때 불길이 민가를 향하자 주민들이 직접 소방호스를 잡고 저지선을 형성하는 등 자체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대피했던 주민 50여 명은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지만 일부 주민은 숙박시설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산불 3단계를 발령한 산림당국은 오늘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1천 6백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현재 바람은 다소 잔잔해졌지만, 양구를 비롯한 강원 전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불을 완전히 끄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정확한 피해 면적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산불이 지나간 면적은 축구장 크기의 870에 해당하는 621 헥타르에 이릅니다.
경찰은 이번 산불이 쓰레기를 태우다 불씨가 산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마을 주민 1명을 검거해 조사 중입니다.
MBC 뉴스 허주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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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주희
이틀째 산불‥연무로 헬기 진화 막혀
이틀째 산불‥연무로 헬기 진화 막혀
입력
2022-04-11 13:58
|
수정 2022-04-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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