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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경제 '쏙'] "우크라 사태 어떻게 흘러갈지 몰라‥하반기도 증시 어려워”

[뉴스외전 경제 '쏙'] "우크라 사태 어떻게 흘러갈지 몰라‥하반기도 증시 어려워”
입력 2022-05-19 14:31 | 수정 2022-05-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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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연미 경제평론가


    "IPEF, 무역협정에서 조금 더 나간 경제협력체"

    "'시장 완전 개방' 전제 조건 없어..안보+경제로 결속력 강화"

    "미국이 추구하는 바는 미국 쪽 편을 좀 더 모으는 것"

    "GM 등 미국 기업의 반도체 공급망 확보 목적으로 시작"

    "바이든 삼성전자 평택공장 방문..현장 시찰, 근로자 환담도 계획"

    "파운드리 발주 줄 수 있는 빅테크 기업들 미국에 모여 있어..삼성전자 입장에서 빅딜 가능"

    "환율 진정, 물가 진정 신호, 성장 확신 있어야 증시 반등..기대난망인 상황"

    "우크라 사태 전황 어떻게 흘러갈지 몰라..하반기도 증시 어렵다는 게 대체적 전망"

    "디젤차, 역사 뒤안길로 가고 있어..작품성, 흥행성 모두 없어"


    ◀ 앵커 ▶

    박연미 경제평론가와 경제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박연미/경제평론가 ▶

    안녕하세요?

    ◀ 앵커 ▶

    곧 한미 정상회담, 뒤 코너에서 다루겠지만요.

    경제 부분은 집중적으로 다뤄보면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이름도 길고 어려운데 어떤 겁니까, 이게?

    ◀ 박연미/경제평론가 ▶

    IPEF 최근 들어서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중국이 주도했던 알셉에 대응해서 한국 같은 반도체를 가지고 있는 나라들을 핵심적으로 끼워놓은 이른바 무역협정에서 조금 더 나간 경제협력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정적인 걸 어디에서 짐작하실 수 있냐 하면 기존에 WTO에서 우리가 자유무역하자고 맺었던 협정들은 대부분 전제 조건의 시장의 완전한 개방이거든요.

    여기에는 그런 전제 조건이 없습니다.

    다만 과거에 우커스나 쿼드에서 다루지 않았던 기존에 안보 플러스 경제까지 강화하는 조금 더 결속이 강화된 모임을 만들자는 건데 자유도가 높아서 상대적으로 회원국들, 누가 될지 아직 확정은 안 됐습니다만 가입하는 나라들이 항목별로 동의할 수 있는 데는 동의를 하고 그렇지 않은 데에서는 약간 한 발 뺄 수 있는 여지를 두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 모든 걸 종합할 때 이번에 미국이 중심이 되어서 추구하고자 하는 바는 우리 쪽으로 편을 조금 더 많이 모으고 싶다, 이런 의도를 짐작해볼 수 있겠죠.

    ◀ 앵커 ▶

    그렇다면 안보적 유대나 결속을 경제로 확대한다.

    그러나 유연하게 한다.

    더 편을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중국으로서는 반가울 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당연히.

    ◀ 박연미/경제평론가 ▶

    그렇죠.

    종전의 체제들이 중국을 비단 안보적인 문제로 감싸고 있었다면 그 전선을 경제로 확대를 한다는 건데 이 전선 안에서 한국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작년에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에 있었던 반도체 회의에서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삼성전자 같은 회사들을 불러서 공급망 이슈를 한번 점검해보자는 회의를 작년에 두 차례나 진행했거든요.

    그때 그 회의가 소집된 근본적인 이유를 생각해 보면 미국에서 고용 유발 효과가 큰 GM 같은 대규모 완성차업체들이 반도체나 공급망 문제 때문에 우리가 제대로 제조를 하지 못한다고 하니까 그 길의 핵심적일 길목을 지키고 있는 나라와 기업들을 소집하게 된 거죠.

    그래서 그들이 여기에서 중국보다는 미국 쪽에 가까운 스탠스를 가졌으면 하는 그런 고민을 가지고 시작한 게 지금의 결과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의 입장에서는 간밤에 환구시보가 보도한 내용도 있었습니다만 글로벌타임즈라고 환구시보의 영어 버전에서 어떻게 평가를 했느냐.

    이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그 체제가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를 가지고도 전선을 확장해서 우리를 감싸려고 하는데 한국이 여기에 가입하는 취지를 애써 평가 절하 하고자 하더라고요.

    그 이야기는 역설적으로 심포드처럼 한국이 여기에 안 갔으면 하는 의중을 굉장히 강력하게 드러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앵커 ▶

    중국으로서는 반가울 리는 없겠죠.

    그런데 반도체 이야기가 나오니까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일정 중에 반도체 공장 가는 것도 그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연미/경제평론가 ▶

    안보에서 경제로 확장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은 경제가 곧 안보인 상황이 된 거죠.

    경제하고 안보를 뗄 수 없는 상황이고 이 모든 상황의 리더십을 받쳐주는 것은 안정된 물가 아래에서의 먹고살 만한 경제 여건인데 이거를 확보하기 위해서 반도체가 너무 필요하다, 이런 고백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선 공군기지로 들어와서 동선 상으로는 평택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에 가기도 쉽지만 오늘 보도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죠.

    윤석열 대통령 동행을 하고 현장에서 정말로 헬기만 띄워서 보는 게 아니라 시찰을 하고 근로자들과 환담하는 계획까지 지금 만들고 있다고 해서 삼성도 현장에서 어제부터 리허설을 했거든요.

    그러면 아마 구체적으로 우리는 파운드리를 줄 수 있는 설계를 전 세계에서 제일 잘하는 나라다.

    미국은 그거를 강조할 테고 한국은 그걸 만들 수 있는 생산 능력이 세계에서 가장 좋은 나라다.

    상호 이해관계가 중첩이 되는 데다가 우리나라의 핵심적인 이해관계도 걸려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서 주가 어렵다는 이야기 많이 나오는데 주가가 왜 이러느냐.

    메모리는 지금 전 세계 1등인데 향후에 먹을거리를 만들어내야 하는 파운드리에서는 어떻게 할 거냐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거든요.

    그런데 그 파운드리에 물량을 줄 수 있는 발주처, 빅테크가 미국에 다 모여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것들이 상호 얻어갈 것이 있는 빅딜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현장에서 좀 의미 있는 연설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 앵커 ▶

    이따가 한미 외교 전문가 나오시면 또 여쭤보겠지만요.

    반도체에 대해서 이렇게 미국이 정말 어떤 측면에서 보면 목을 메는 것이고 어떤 측면에서 보면 굉장히 압력을 강하게 가하는 것인데, 반도체 중국이 반도체 독립을 하기까지는 아직 요원한 것 같고요.

    우리가 굉장히 사이에 껴서 곤혹스러워지는 거 아닌가요?

    ◀ 박연미/경제평론가 ▶

    곤혹스럽기도 하고요.

    한편으로는 곤혹스럽다는 건 뒤집어서 이야기를 하면.

    ◀ 앵커 ▶

    지렛대가 될 수도 있는 건가요?

    ◀ 박연미/경제평론가 ▶

    양쪽 생일파티에 모두 초대를 받는 인기 있는 친구라는 뜻도 되죠.

    ◀ 앵커 ▶

    그런데 너무 친구들이 힘이 세서 잘못 한쪽에 했다가 글쎄요.

    ◀ 박연미/경제평론가 ▶

    우리도 마찬가지고요.

    전 세계 모든 나라가 무역을 해서 먹고사는 나라들은 대다수가 미국 아니면 중국이 제일 큰 시장이거든요.

    ◀ 앵커 ▶

    그렇습니다.

    ◀ 박연미/경제평론가 ▶

    눈치 보고 여기저기에서 가장 최적화된 스탠스를.

    ◀ 앵커 ▶

    그렇습니다.

    ◀ 박연미/경제평론가 ▶

    보여야 하는 건 어디나 마찬가지고요.

    이스라엘, 인도, 등등의 나라들이

    미국에 보여주는 그런 최근의 태도도 그때, 그때 자국의 국익에 가장 부합하는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렇습니다.

    주가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또 급락했습니다.

    이건 급락했다는 얘기가 뉴스가 아닐 만큼 계속 급락하고 있는데요.

    언제까지 이럴까요?

    ◀ 박연미/경제평론가 ▶

    언제까지.

    사실은 신의 영역입니다만 지금 우리가 뭔가 비빌 언덕이 필요하거든요.

    환율이 진정이 되든지 아니면 물가 좀 잡힌다는 신호가 있든지 물가가 올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이 괜찮다는 확신이 생기든지.

    그런데 사실 그 3개의 변수는 따로따로 떼어낼 수 있는 상호 보완적인 성격이 있기 때문에 일단 기대난망인 상황인데 마음을 좀 차분하게 먹고 시장을 좀 들여다보면 간밤에 뉴욕에서 증시가 폭락한 건 물가가 올라서 금리를 올려도 고용이나 소비가 받쳐준다고 했던 연준이, 그들이 보여줬던 그 말이 시장 신뢰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에요.

    대표적으로 최근 들어서 아마 제일 많이 들어보신 말이 증시에서 그래도 리오프닝주는 괜찮다, 믿을 만하다.

    리오프닝이라는 게 대단한 의미가 아니고요.

    코로나19 이후에 사람들이 나가서 돌아다니기 시작하면 물건도 팔리고 그래서 주가도 오를 회사들을 꼽아보면 대표적인 게 대형마트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17일, 18일 현지 기준으로 미국에서 나온 실적들을 보면 대형 슈퍼마켓 체인들 실적이 시원치않았거든요.

    물론 매출은 늘었는데 향후에 유류비 더 써야 할 것 같다.

    이익을 더 나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니 여기에 대한 기대감이 와르르 무너져서 결국은 미국 증시가 간밤에 보여준 반응은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공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앵커 ▶

    스테그 플레이션 전 의장까지, 스테그 플레이션이 1, 2년 안에 올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좋은 소리는 하나도 안 들리는 것 같습니다.

    우리 총장은 지금 물가를 잡기 위해서 언제까지 물가를 올릴 거라고 이야기하고요.

    그렇다고 공급망 해결될 기미도 안 보이고, 러시아 전쟁 끝날 기미도 안 보이고, 중국 문 열기도 쉽지 않은 것 같고 그렇다면 하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는 예상이 상식적일 것 같은데.

    어떤 전문가들은 왜 하반기에는 약간 상저하고를 예고하는 건 왜 그런가요, 그거는?

    ◀ 박연미/경제평론가 ▶

    일단 물가 상황에 대한 변수가 좀 남아있다고 보는 거죠.

    예컨대 지금 러시아, 우크라이나전쟁이라는 건 정말 우리가 생존해 있는 동안 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예상하기 어려운 이벤트이기 때문에 이게 일시에 종료된다고 하면 에너지 가격이나 물가에서 크게 변수가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것들을 상정한 가능성인데 전황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사실 아무도 모르는 거고 일반적인 군사 전문가들이 연말까지를 보고 있으니 하반기에도 현재까지는 어려울 것 같다가 대체적인 분석인 것 같고요.

    물가, 특히 곡물가 같은 것들이 전반적으로 식품 물가를 상당히 올려놓고 있는데 이것도 역시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당장 오늘 전쟁을 끝내도 농사를 지어야 수출하지 않겠습니까?

    해서 농기계, 수출망 이런 거를 확보하려면 향후 2, 3년 정도는 곡물가가 상당히 들쑥날쑥할 수 있다는 각오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 앵커 ▶

    우리 증권사들 경제 전망은 항상 낙관적으로 보는 전망이 있는 것 같은데 저도 오늘 기사 제가 본 기사가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절반 정도는 그래도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는 나을 것이다 기대를 하는데 그래도 그 기대에 가장 큰 낙관적인 판단 배경이 뭔가요?

    ◀ 박연미/경제평론가 ▶

    전쟁이 끝나고 에너지 가격이 좀 떨어질 것이다.

    ◀ 앵커 ▶

    떨어질 것이다.

    공급망도 조금 그리고.

    ◀ 박연미/경제평론가 ▶

    지금보다 더 나쁘겠느냐는 고백이기도 합니다.

    ◀ 앵커 ▶

    그리고 예상만큼 금리를 올릴 수 있을까 이런 경제가 지금 무너지는, 이런 기대도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연미/경제평론가 ▶

    그렇죠.

    굉장히 증시에서 보여주는 반응이 아이러니한 게 말씀하신 미국의 파월 의장의 발언은 월마트 실적이 나오기 전 나온 이야기인데 그 상황에서 월마트 실적이 나빴단 말이죠.

    이런 것들을 종합해서 볼 때 실적이 나쁘니까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지 못하겠지라고 해서 연착륙은 가능하다고 하고 공격적으로 모두 올릴 것 같은 상황을 종합해서 증시가 나름대로 이거를 호재로 해석을 했었거든요.

    이런 상황이 아마 하루하루 반복되면서 같은 시그널을 다르게 이해하는 장이 날마다 펼쳐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앵커 ▶

    시간은 거의 다 되어가는데 이 이야기는 여러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은데.

    디젤차는 종말인가요, 이제?

    ◀ 박연미/경제평론가 ▶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가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

    ◀ 앵커 ▶

    그런가요?

    ◀ 박연미/경제평론가 ▶

    작품성이나 흥행성이 있어야 팔리지 않겠습니까?

    작품성이라 하면 환경에 최적화되어있다.

    그런데 그렇지 않죠.

    그리고 흥행성이라고 하면 기름값이 싸서 연비가 좋다.

    뒤집혔습니다.

    그러면 어느 쪽으로든 판로가 없다는 뜻이고 유럽의 유명한 회사들은 이미 안 만들겠다고 진작에 선언을 한참이어서 중고차 가격까지 생각하시면 디젤로 넘어가시기가 어렵죠.

    ◀ 앵커 ▶

    우리 디젤은 언제까지 만들겠다는 약속이 나와 있습니까, 혹시?

    ◀ 박연미/경제평론가 ▶

    우리도 장차 머지 않아서 한 10년 이내에 이렇게 플랜을 제시하기는 했는데요.

    글쎄 이미 굉장히 많이 줄었습니다.

    기아차 그런 모델들을 보면 10대 중에 8대가 디젤로 나왔던 SUV가 올해 기준으로 보면 100대 중의 10대 정도로 굉장히 줄어든, 100대 중의 7대, 6대로 줄어든 모델들이 많이 있거든요.

    ◀ 앵커 ▶

    이게 제가 디젤을 몇 년 전에 샀는데, 중고로.

    그런데 저는 제가 살면서 디젤, 경윳값이 더 비싼 건 처음 겪는 것 같습니다.

    처음 겪는 거 맞죠?

    ◀ 박연미/경제평론가 ▶

    거의 처음이죠.

    경유에 붙는 세금이 휘발유보다 적기 때문에 세금 인하 폭이 많아지면 휘발유가 더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요.

    경유의 한정된 경유를 넣고 비행기, 산업현장 그리고 경유차가 경합하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가격을 뒤집기가 쉽지 않습니다.

    ◀ 앵커 ▶

    경유 가격 딱 보고 제가 디젤의 시대는 끝났구나.

    왜냐하면 그거 외에는 크게 이유가 없었거든요, 살 때.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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