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
"군사첩보 IS는 국정원이 생산하지 않아‥공급 받아 공유하는 것"
"무슨 내용으로 고발됐는지 몰라‥법 절차의 하자이자 전직 국정원장 예우 저버린 몰상식한 일"
"보고서, 국정원 메인 서버에 저장돼 있을 것‥삭제하라는 지시한 적 없어"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 본격적으로 사정"
"검찰 소환하면 갈 것‥대통령실 "국기문란" 발언, 수사 가이드라인을 대통령실에서 얘기"
"문재인 정부 5년간 대북 정보 역량 강화‥국정원 과학화, 위성, 해킹 등"
◀ 앵커 ▶
뉴스외전 포커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안녕하세요?
◀ 앵커 ▶
오늘은 일부러 제가 호칭을 실장이라고 부르라고 하셨는데 전 국정원장으로 불렀습니다.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영광스럽습니다.
◀ 앵커 ▶
국정원 고발, 일단 어떤 사건으로 규정하십니까? 그 논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저는 제가 왜 무슨 내용으로 고발됐는지 모릅니다. 기자들이 알아서 저한테 이야기를 해서 첩보를 삭제했다고 하는데, 군사 첩보는 소위 SI는 우리가 생산하지 않아요. 우리는 공급 받아서 공유하죠. 그래서 우리는 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어제 국방부에서 밈스? 그거 어제 알았습니다.
◀ 앵커 ▶
국방부에 그런 체계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아셨습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처음 알았어요.
◀ 앵커 ▶
국정원장 하실 때는 그런 체계가 있다는 것도 모르셨다고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몰랐어요. 그런데 국정원에는 와 있대요, 그 선이. 그런데 그게 군사기밀이고 국정원장한테도 알 필요가 없는 비밀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국방부에서 관계도 없는 국정원장 고발해서 자기들이 관리하고 있는데 왜 국정원이 그런 뻘짓을 했느냐 해서 국정원을 조사하겠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면서 군사 기밀이 다 노출돼버린 거예요. 이게 얼마나 큰 경제적 손실입니까? 국정원이나 정보기관은 직원이 신분증 하나 잃어버려도 이걸 다 고쳐야 합니다. 다 고치고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거예요. 저는 왜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고 저는 제가 무엇으로 고발됐는지 그 내용도 모릅니다.
◀ 앵커 ▶
직접 들으신 건 아무것도 없습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없어요. 저를 감찰한 것도 아니고, 저한테 전화 한마디 한 것도 아니고 이것은 법 절차의 하자고 전직 국정원장에 대한 예우도 저버리는 참 몰상식한 일을 한 거예요. 결과적으로 군사 기밀만 노출돼서 국방부로부터 망신이나 당하는. 이런 국정원의 행태에 대해서 저는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 앵커 ▶
일단 아까 그 말씀이 기억에 남는데요. 밈스라는 어떤 선이 국정원에 가 있기는 가 있다 이 말씀이시죠?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가 있대요.
◀ 앵커 ▶
지금 알았다는 말씀이시죠?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어제 알았어요.
◀ 앵커 ▶
그러면 저쪽에서 원장님께서 삭제했다는, 그 첩보를 삭제했다는 말이 무슨 말씀인지 모르시겠다는 거죠?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렇죠. 그런데 어제 국방부에서 그런 발표를 하니까 한두 시간 만에 서둘러서 국정원에서 또 기자들한테 문자를 보냈대요. 그래서 기자들이 물어요. 첩보 보고서를 삭제했다고 한다.
◀ 앵커 ▶
첩보 보고서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런데 국정원은 아마 현 원장이 부임한 지 한두 달밖에 안 되니까 동서남북을 모르는 것 같아요. 모든 직원들의 PC를 사용하면 국정원은 메인 서버에 자동적으로 저장됩니다. 그러니까 정보 보고서를 국정원에서 저한테 보고를 했으면 그 보고서가 서버에 저장돼있는 거예요. 제가 만약에 삭제하라는 지시를 한 적은 없어요. 만약에 했다?
◀ 앵커 ▶
다 남아 있을 거란 말씀이시죠?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러면 그 삭제 지시를 받았다는 내용도 남아 있고 삭제한 것도 남아 있어요. 그런데 그게 없어요.
◀ 앵커 ▶
그럼 그런 어떤 삭제했다는 근거 자료가 있을 수가 없다는 말씀이시죠, 지금?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제가 안 했으니까요.
◀ 앵커 ▶
한 적도 없으시고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우리 직원들이 그러한 일을 했을 수 없다. 저는 그렇게 보는데 또 오늘 동아일보 보도를 보면 기자들이 그걸 많이 질문을 해요. 아마 우리 권 국장도 질문을 할 것 같아서.
◀ 앵커 ▶
말씀하십시오.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내가 미리 이실직고하면.
◀ 앵커 ▶
말씀하시죠.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대공수사국이 전통적으로 굉장히 강한 그런 파워를 가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대공 수사권 이관을 경찰로 하니까 양지회 출신들이 거기를 장악하고 있는데 그분들도 굉장히 반발을 하고 또 국정원 로비 전직 직원들이 반발을 했는데 어떻게 됐든 2024년 1월 1일 부로 완전히 넘어가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그 대공수사국이 간첩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을 굉장히 반발해서 자기들이 의사 표시를 했다. 그런 보도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국정원은요. 어떤 첩보나 정보가 수집되면 긴급한 중요한 내용은 원장한테 보고를 합니다. 그러면 수집 부서에서 협업이 잘돼요. 각 부서하고. 협업을 해서 분석을 하게 됩니다. 분석하는 과정에 실무자들이 여러 토론을 하겠지만 그 내용은 모르죠. 그리고 분석의 결과를 소위 분석관들이 저한테 보고를 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 보고서는 부서장이나 담당자가 만들어서 저에게 한 부 주고 자기들이 가지고 이렇게 보고를 합니다. 그러면 원장은 알았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결정만 해주고 그 보고서를 다시 보고 한 그 사람에게 돌려줘요. 생산자한테 준단 말이에요. 그러든지 혹시 안 줬으면 비서실장을 불러서 생산자한테 돌려줘라 이런 지시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그 동아일보 보도에 의하면 대공수사국 분들이 간첩이 아닌데 왜 간첩이라고 하느냐. 우리는 여기서 빠지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데 저는 그거 몰라요.
◀ 앵커 ▶
보고를 받으신 적이 없다는 말씀이시죠?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없어요. 국장한테도 보고를 안 받았고 어떤 실무자한테도 보고를 안 받았고.
◀ 앵커 ▶
그 말씀하시는 내용이 보도에 나오는 나는 대한민국 공무원이다 그런 어떤 육성 자료를 말씀하시는 거죠?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모르겠어요.
◀ 앵커 ▶
그 자체를 모르시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대공수사국에서는 그 해수부 공무원이 자진 월북을 한 게 아니다, 이러한 내용이에요.
◀ 앵커 ▶
그런 내용을 원장님께 보고를 드렸는데.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저한테 보고를 했다는 게 아니라 자기들은 아니라고 얘기를 했고 결재 라인에서 빠지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하도 희한한 내용이어서 대개 보면 제 SNS 페이스북에는 자기한테 유리한 기사만 올려 놓잖아요. 내가 그 기사도 올려놨어요. 한번 봐라. 재미있잖아요. 그런데 국정원의 속성상 소통 과정에서 실무자나 분석관들 또는 부서장, 1급 부서장들 사이에 그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만 원장한테 나는 결재 라인에서 빠지겠습니다.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항명이 되는 거예요. 그리고 설사 제가 그런 이야기를 듣다 하면 부서장들이 다시 조정해라, 분석관 제일 중요하잖아요. 분석해서 놓은 것을 원장이 결정해야 하니까. 그래서 나는 기억이 없어요. 지금도 들어오는데, 한국일보 기자 또 전화 오고 또 문자하고 아주 죽겠어요.
◀ 앵커 ▶
그렇다면 그 고발 내용을 미루어 짐작하건대 그 고발한 주장은 자료의 생산자가 국정원에서 정보를 분석한 다음에 그걸 올렸는데 그 내용이 마음에 안 드니까 다시 지워라라고 했다는 게 아닌가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모르죠. 아니, 그러니까 저를 조사를 했거나 전화라도 해줬으면 무슨 내용인지 알죠. 그러니까 국방부에서 저렇게 국정원을 얼마나 매도해버렸어요? 국방부가 국정원 조사하겠다, 하니까 또 바뀌었어요. 그러니까 저는 또 그걸 쫓아다니면서 기자들한테 설명을 해야 하고 전화를 받아야 하고 얼마나 짜증이 납니까? 그런데 또 오늘 동아일보에서 나오니까 계속 전화 오는 거예요. 그래서 제발 MBC 뉴스외전에 나왔으니까 이것 좀 봐라.
◀ 앵커 ▶
알겠습니다.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죽겠어요. 몰라요.
◀ 앵커 ▶
해명은 충분히 하신 것 같고요. 그런데 그렇게 어떤 내용이 전혀 원장님 입장에서는 전혀 왜 앞뒤가 안 맞는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왜 이런 일을 벌였다고 추정하십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저는 이 내용을 기자들로부터 듣고 아,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를 본격적으로 사정하는구나. 그런데 오늘 보도들 보세요. 평창 동계올림픽 때부터 대북 접촉 관계, 모든 관계를 다 들여다보고 있다. 자, 국정원에서 박지원 원장을 잘못 고소해서 군사기밀이 다 나왔는데 노출되고. 국방부로부터 망신을 당한 국정원이 이제 그것을 전체를 보겠다라고 하면 이것은 정보도 다 유출되는 거예요. 저도 말을 해야 할 거 아니에요. 왜 제 입을 벌리려고 그렇게 노력하는지 모르겠어요. 제 입을 다물게 해야 하는 거예요. 국정원장들의 국가기밀은 영원히 이야기 안 해야 하는 거예요. 그런데 보십시오. 대북 정보를 어떻게 수집하는가. 사이버 해킹은 어떻게 하는가. 해외 정보는 어떻게 수집하는가. 난리가 나는 거죠. 기술 정보는 어떻게, 어떻게 막는가. 이런 것을 다 봐서 특수공작 이런 것을 어떻게 이야기해요? 제가 인수위원회 때요. 제가 보고받았어요. 제가 나무, 꽃을 많이 심었는데 조경 업자를 시켰다. 알아봐라. 나는 볼펜 하나 지시한 적 없다. 조용해졌어요. 특수공작비를 썼다는 거예요, 특수활동비가 아니라. 안 썼어요, 저는. 특수공작비를 쓸 수 없어요. 자기들이 썼어요. 자기들이 쓴 것을 발표하랴? 왜 내 입을 벌리게 하냐. 그런데 이런 것들이 나오면 북한하고만은 정보기관에 정보 협력을 정협이라고 합니다. 정협을 하지 않고 중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다 해요. 세계 각국하고 다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프리카에서 우리나라 선박이 납치되면 실질적으로 전 정보기관을 활용해서 국정원이 해내는 거예요. 이런 것들을 어떻게 밝혀요? 정보 협력 기관이 한 내용을 어떻게 밝혀요? 별게 다 있어요. 그러면 우리나라 외국 정보기관이 대한민국 국정원, NIS하고 정보 협력하겠어요? 이건 안 해야 해요.
◀ 앵커 ▶
검찰이 고발이 되셨으니까 수사가 들어오면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이십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가야죠, 부르면 가야죠. 백성인데. 가서 이야기해야죠. 나는 도대체 내가 무엇을 어떻게 고발됐는지도 모르니까 변호인도 선임 아직 안 했어요. 저도 대처를 해야죠. 그런데 빨리 이렇게 전광석화처럼 막 배정해서 진행된다고 하니까 저는 좋아요. 하나 불만스러운 것은 청와대 대통령실에서 중대한 국기문란 사건이다. 그러면서 자기들은 보고받지 못하고 국정원의 보도 자료를 보고 했다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얼마 전에 윤석열 대통령님께서는 들여다보고 있다. 과연 국정원이 국정원장 둘을 고발하면서 청와대에 보고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왜 그러한 수사 가이드라인을 대통령실에서 얘기합니까? 국기문란 사건이니 뭔지 어떻게 알아요? 해봐야 알지. 그렇게 자신 있으면 저를 사전에 감찰을 하든지. 연락을 해줘야죠. 내가 뭔지 몰라요. 내가 첫 문건을 잊어버린 거예요. 내가 말을 하고 들을 권리가.
◀ 앵커 ▶
그러면 최대한, 최대한 양보해서 말입니다. 전 정부의 어떤 대북정책 기조가 남북 화해를 철학적으로 목표로 하고 대북 화해를 목표로 하고 있으니까 비슷한 정보가 있을 때 이쪽 정보를 더 중시해서 상황 판단을 할 수 있다 이 정도는 맞는 겁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건 제가 말할 성질이 못돼요. 그러한 것을 얘기하면 남북 관계를 망치는 길이고 그거야말로 중대한 정보를 누설하니까 국정원법위반이 되는 거예요.
◀ 앵커 ▶
알겠습니다.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러나 검찰이 조사하면 얘기해야죠. 그리고 현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보 역량을 평가한다. 비교하라고 그러세요. 이명박, 박근혜 정부보다도 문재인 정부 5년이 얼마나 대북 정보 역량이 강화됐는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보다도 문재인 정부 5년이 얼마나 한미일 그리고 특히 한미 정보 동맹이 강화됐는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보다도 국정원의 과학화, 위성, 해킹, 사이버 이런 것들이 얼마나 강화됐는가 그걸 평가해보라고 그러세요. 웃기는 소리예요. 자기들이 더 잘해나가겠다 하는 것이 원칙이지. 윤석열 대통령이 입만 벌리면 문재인 대통령, 전 정부 탓하더니 국정원도. 지금 말이죠? 국정원의 상당한 간부들이 소위 이명박 정부 때 못된 짓 하던 사람들이 들어와서 자기들이 하던 짓을 박지원도 했는가. 이걸 자기들 기준으로 보는 거예요. 이건 넌센스입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저는 단연코 말씀드리는데,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은 개혁했고 어떤 언론도 어떤 시민단체도 그 누구도 지난 5년간 국정원이 국내 정보 수집했다? 정치 개입했다 하는 거 없잖아요. 사이버. 세계에서 최고입니다. 얼마나 잡아냅니까?
◀ 앵커 ▶
원장님, 오늘은 시간이 다 돼서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조금 더 합시다.
◀ 앵커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감사합니다.
기사 본문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라고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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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포커스] 박지원 "나한테 묻지도 않아 고발 내용도 모르겠다"
[뉴스외전 포커스] 박지원 "나한테 묻지도 않아 고발 내용도 모르겠다"
입력
2022-07-08 14:56
|
수정 2022-07-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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