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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강풍에 서 있기도 힘들어"‥태풍 위력 실감

제주, "강풍에 서 있기도 힘들어"‥태풍 위력 실감
입력 2022-09-06 14:00 | 수정 2022-09-0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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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풍 '힌남노'는 오늘 새벽 0시를 전후해 제주에 가장 근접해 북상했는데요.

    최대순간풍속 초속 40미터의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당시 현장을 김찬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태풍이 제주에 최근접한 새벽 0시쯤.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며 교통 표지판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사람들은 제대로 발을 내딛지 못하고, 가게를 나온 이들은 강풍에 몸이 앞으로 떠밀립니다.

    거리에는 꺾여 부서진 우산들이 널브러져 있고, 온갖 상자들이 돌풍에 나뒹굽니다.

    태풍이 제주도에 가장 근접한 시간인데요.

    강한 바람과 함께 높은 건물들 사이에서 부는 빌딩풍까지 더해지며 몸을 가누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태풍 '힌남노'가 제주에 가장 근접해 지나간 오늘 새벽 0시 무렵, 바람의 세기는 가장 강했습니다.

    제주시 한경면 고산에 시속 153km의 강풍이 관측됐고, 새별오름에는 시속127km의 강한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고층 건물 주변에는 강한 돌풍에 주민들이 밤잠을 설쳤습니다.

    [최다은/제주시 노형동]
    "집에서 자려고 했는데 바람 소리가 너무 심하게 들려서 무서워서 나왔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요."

    갑작스러운 강풍에 소방관들도 사력을 다했습니다.

    4층짜리 건물 알루미늄 외벽이 찢어지자 소방대원이 줄 하나에 의지한 채 안전조치에 나섭니다.

    강풍이 몰아치는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도 20여 분 동안 안간힘을 다하며 뜯겨진 구조물을 잘라냈습니다.

    [한세훈/제주소방서 구조대]
    "건물 외벽에 있는 철재 구조물이 떨어져서 바람에 날리기 때문에 민간인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로프를 타고 내려서 제거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또, 제주시내 한 중학교 건물 천장이 맥없이 뜯겨져 나가고, 전신주 패널이 떨어지는 등 역대급 태풍 '힌남노'는 강한 세력으로 제주를 할퀴며 스쳐 지나갔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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