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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경제 '쏙'] "미국이 인플레이션 수출한다"

[뉴스외전 경제 '쏙'] "미국이 인플레이션 수출한다"
입력 2022-09-08 14:31 | 수정 2022-09-0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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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박연미 경제평론가

    원·달러 환율 1400원 초읽기? ‥"오늘은 상승세 주춤"

    "당국 개입 추정 물량이 오름세 누르는 중"

    "환율 문제는 천연가스 공급에 좌우‥ 푸틴 마음에 달려있어"

    외환 보유액 4천 3백억 달러, 세계 9위 수준

    "위험한 상황은 아니지만 경계심은 가져야"

    뉴욕 증시, 긴축 우려에도 반발 매수세에 상승

    "우량주 쌀 때 사서 비싸게 팔자는 인식 확산"

    美 연준 베이지북 "경기 전망 여전히 미약, 물가 상승중"

    "금리 정책 변화 기대에 국제 유가 하락 더해진 결과"

    "달러 초강세, 미국에도 악영향 줄 것"

    "미국이 인플레이션 수출"‥'연준 책임론' 고개

    "달러 많이 찍어낸 뒷수습을 신흥국들이‥하지만 미국은 주변국 상황 전혀 고려하지 않아"

    유럽은행, 오늘 밤 기준금리 결정‥0.75%P 올릴까?

    ◀ 앵커 ▶

    박연미 경제 평론가와 경제 현안 짚어봅니다. 어서 오세요. 금 차 문제는 저게 법이 만들기 전에 어떤 협상을 통해서 바꾸는 게 가장 최선이었던 것 같은데 외국은 그렇게 했다는 보도도 있고요. 보니까 지금 보도 보면 쉽진 않을 것 같은데 혹시 들리는 이야기가 있습니까?

    ◀ 박연미 경제평론가 ▶

    글쎄요. 우리가 현실적으로 택할 수 있는 방안이 이제 부칙을 거기에 붙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겠다, 관련해서 세부 규정을 마련해 보겠다는 건데 상황이 그렇게 유동적인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렇습니다. 이미 법이 만들어져 있는 상태라서. 좀 미리 서둘러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다른 문제 넘어가 보겠습니다. 환율이요. 심각합니다. 1400원 정말 옛날에는 설마 이랬는데 지금은 설마가 아닌 것 같습니다.

    ◀ 박연미 경제평론가 ▶

    지금 레벨이 상당히 높아져 있는 게 사실이고요. 어제하고 오늘은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상당히 높은 레벨은 유지가 되고있거든요. 어제 아주 놀라운 숫자까지 올라갔었는데 오늘은 그래도 상대적으로 좀 안정된 상황에서 시장이 출발은 했습니다. 그래서 어제보다는 그래도 9원 가까이 하락을 해서 1375.5원에서 출발을 했고요. 이후에 아시아 증시가 개장을 하면서 다시 올랐는데 아마도 당국의 매입으로 추정되는 그러니까 당국이 개입한 것으로 추정이 되는 물량이 좀 나오면서 올라가려는 압력을 누르고 있는 그런 상황이에요. 지금 1380원 선에서 오르내리면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 앵커 ▶

    문제는 올라가려는 압력을 인위적으로 우리 정부가 누르는 것 말고는 별다른 개선의 호재가 없다는 게 문제인 것 같은데요.

    ◀ 박연미 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지금 강 달러의 브레이크를 잡을 수 있다고 치면 두 가지가 있을 텐데 하나는 유로화가 강세로 전환을 하거나 아니면 위안화가 이걸 좀 막아줘야 할 텐데 중국은 지금 재봉쇄 가능성에 무역 수지 상황을 보면 중국도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고 유럽의 경우에도 간밤에는 상황이 소폭 나아졌습니다만 결국은 에너지가 유발하고 있는 유럽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거든요. 결국은 유로화 가치 역시 천연가스 가격이 안정되지 않으면 안정될 수 없을 텐데 그 문제는 결국 푸틴의 마음에 달려있단 말이죠. 두 가지 다 각자 각국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여서 환율 문제는 결국은 천연가스 가격 그리고 푸틴의 마음에 달려 있다, 원 달러 환율까지 포함해서요. 이렇게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유로화 금리는 어떻게 됩니까?

    ◀ 박연미 경제평론가 ▶

    지금 오늘 저녁에 ECB가 예정이 되어 있고요. 0.5냐, 0.75냐 이걸 가지고 다투고 있습니다만 연말이 되면 종국적으로 1.5% 포인트 올라가 있을 거다, 현재 대비. 그러니까 2%까지 올라가 있을 거다. 여기에는 변함이 없는 상황이고요. 다만 0.75, 0.5, 0.25 이런 식으로 조합을 할 거냐 아니면 0.5씩 나눠서 조합을 할 거냐 그 문제거든요. 다만 현재로써 가능성이 조금 더 큰 쪽은 ECB에 의지를 표명한다는 차원에서 0.75%포인트로 올릴 가능성이 크다. 여기까지 전망하는 게 보다 합리적인 것 같습니다.

    ◀ 앵커 ▶

    0.75 올리면 환율 좀 나아질까요?

    ◀ 박연미 경제평론가 ▶

    단기적으로는 그럴 수 있을 텐데요. 지금은 결국은 모두가 달러를 원하기 때문에 달러값이 올라가는 상황이어서 이게 누가 잘못해서 혹은 어떤 나라가 통화 스와프에 배제되어 있어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상시 통화 스와프를 체결하고 있는 그런 나라들하고 비교를 해도 자국 통화 가치가 상당히 떨어져 있고 우리는 뭐 말할 것도 없는 상황이고요. 특히 원 달러 환율의 경우에는 유로나 위안의 지지대 역할을 못해 주는 영향도 받습니다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환경에 있는 것이 경제는 말하자면 체격이라고 치면 어린애 체격인데 아직까지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보는 시선을 보면 한국을 미성년자로 보거든요. 그러면 우리는 이미 몸집이 커져서 세계 10등 안에 들어가는 체격으로 성인 못지않은 체격을 가지고 있는데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대접하는 건 어린이 세트를 줘야 하는 나라로 그렇게 대접을 하고 있어서 원 달러 환율이 사실 우리 펀드 멘털에 비해서 비정상적인 상황까지 올라가 있는 건 맞습니다.

    ◀ 앵커 ▶

    비정상적으로 한국 돈이 싸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우리 외환 보유고 괜찮나요, 지금?

    ◀ 박연미 경제평론가 ▶

    외환 보유액 관련해서 여러 가지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걱정들도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단 4300억 달러가 넘는 세계 9등 수준이거든요.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600조 원 수준인데 절대 규모가 얼마큼이 충분하냐 기준이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사실은 이게 위험한 수준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외환 보유고가 충분하냐, 불충분하냐 이건 다소 소모적인 논란이고 여기에 대해서 IMF 출신인 이창용 한은 총재 발언으로 가름을 하자면 본인이 제가 IMF에서 왔습니다. 그러니까 일부 기사에서 IMF 기준으로 하면 한국의 외환 보유액이 좀 모자라다는 이런 주장이 있는데 거기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보시면 어떻게 되어 있냐 하면 경제 규모가 작은 나라들의 경우에 백몇십 퍼센트가 필요하다. 단기 부채 얼마 정도 이상인 나라의 경우에 이 정도 쌓아둬라 이렇게 경고를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단기 부채 비율이 40% 정도이고 경제 체격은 아까 말씀을 드린 것과 같고 600조 원에 가까운 돈 중에 90%가 채권입니다. 안전 자산이고요. 해서 과거에는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이자도 불어나지 않는 소모적인 돈을 왜 그렇게 많이 쌓아두느냐, 역공을 받기도 했거든요. 규모 자체가 걱정이 된다 이렇게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다만 최근에 추이를 보면 그냥 외환 보유고가 많이 가지고 있어서 안정되는 부분이 있지만 이게 좀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대한 경계심은 가질 필요가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 ▶

    지금 미국 주가 어제 미국은 시장이 올랐던 것 같습니다. 약간.

    ◀ 박연미 경제평론가 ▶

    나스닥이 2% 이상 올랐고요. S&P 역시 올랐습니다. 그래서 2% 전후 상승세를 보였죠.

    ◀ 앵커 ▶

    왜 그런가요, 그건 갑자기? 좋을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 박연미 경제평론가 ▶

    간밤 뉴욕 증시 여러 가지 영향을 미쳤는데 한 가지는 지금 우량주가 바겐세일 중이다. 워낙 많이 떨어지기도 했고요. 싸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면 레벨이 어느 수준이든 어쨌든 남는 장사. 이런 정서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고 간밤에 연준이 발표하는 월간 경제 동향 보고서. 우리 흔히 표지가 베이지색이라서 베이지북이라고 부르는데요. 그 책에 나왔습니다. 여기에서 보면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연말까지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 성장세가 주춤할 수 있다. 그러니까 8월까지는 소폭 성장을 했지만 앞으로 보면 금리도 올릴 거고 노동력의 부족을 지적하는 부분도 있어서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좀 둔화될 거다. 그렇다면 금리를 공격적으로 빠르게 올리는데 제약이 있을 수 있겠구나. 기대 심리가 반영이 되어 있는데 연준의 넘버투가 또 관련해서 발언을 내놓습니다. 인터뷰 중에 어떤 이야기가 나왔냐 하면 금리 인상이 공격적으로 필요한 상황이 맞는데 경기 침체를 유발할 리스크에 대해서 우리가 유념하고 있다. 그러니까 시장이 너무 극단적으로 걱정할 만큼 그런 속도와 폭으로 가지 않을 수도 있다. 여기 힘을 실어주는 발언이 나왔기 때문에 이것과 맞물리고 또 WTI 등 국제 유가가 하락한 게 영향을 종합적으로 미쳤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앵커 ▶

    또 나쁜 소식이 좋게 작용한 경우군요.

    ◀ 박연미 경제평론가 ▶

    그래서 사실은 최근 들어서의 시장 전망이라는 건 거의 동전 던지기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 앵커 ▶

    글쎄요. 나쁜 소식이 자꾸 좋게 작용하고. 좋은 소식은 나쁘게 작용하다가 그러고 보면 거꾸로 되고. 이건 뭐 전망, 그러니까 전망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은 참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 박연미 경제평론가 ▶

    그렇죠. 그리고 결국에는 이 모든 일에 상황이 하나씩 상반기 대비 정리가 하나씩 되고 있거든요. 원자재 가격도 마찬가지고 정리가 되고 있는 와중에 그러면 현재 상황을 가장 위협적으로 공격하는 변수가 뭐냐, 환율 포함해서요. 결국은 천연가스, 결국은 러시아의 마음이기 때문에 이거는 정말 관심법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수준입니다.

    ◀ 앵커 ▶

    환율이요. 미국 킹 달러, 이렇게까지 올라가면 미국 달러 자존심은 살지 모르지만 미국 자체에도 그렇게 썩 좋은 일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 박연미 경제평론가 ▶

    그렇죠.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는데 수요처에서 쓸 돈이 없다. 그러면 그들도 실적이 악화될 테고요. 이게 결국은 미국 증시,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다만 이제 미국은 기축통화국이니까 무한정 찍어냈던 그 달러에 대해서 물가로만 고통을 받고 경제 전반에서는 아직까지 위험 신호까지 감지되진 않거든요. 그런데 미국이 풀어놓은 막대한 돈에 대한 뒷수습을 신흥국들이 하고 있다는 거. 달러가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삼투압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거거든요. 이 상황에 대해서 주변국들은 굉장히 우려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 앵커 ▶

    신흥국들 달러 빠져나가는 것도 문제지만요. 수입하는 나라들은 수입 물가가 다 높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보도들 보니까 미국이 강 달러로 인플레이션을 수출하고 있다. 이런 분석도 있는데 틀린 말도 아닌 것같은데요.

    ◀ 박연미 경제평론가 ▶

    틀린 말이 아닐 뿐더러 과거에도 그래서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미국이 주변국들을 가난하게 만들고 있다. 외환 위기나 금융 위기 때도 똑같이 나왔던 말인데 그래서 네이버, 베가 프로젝트다. 이런 표현도 있었고 일본에서 엔화 가지고 양적 완화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래서 그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은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이 원하는 게 달러거든요. 참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재화의 가격이 고정되어 있다고 해도 그냥 환율 변동만으로도 가격이 올라가는 걸 체감할 수 있는 상황인데 원자재가 오르고 그 와중에 환율이 올라 버리니까 각국이 물가에 신음을 하는 거죠.

    ◀ 앵커 ▶

    그렇다고 미국이 저런 비난을 우려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면 좋은데 그것도 미국 입장에서 물가 때문에 할 수 없는 상황이고.

    ◀ 박연미 경제평론가 ▶

    단언컨대 주변국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을 겁니다.

    ◀ 앵커 ▶

    그렇다면 0.75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런 상황은 정말 아까 외부적인 문제, 러시아 문제 이런 거 아니면 해결될 가능성이 없다는 게 정말 심각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연미 경제평론가 ▶

    그리고 지금 미국도 이제 풀어놓은 돈이 워낙 많다 보니까요. 코로나19 상황 동안 지금 2년 동안 미국에서 추가로 발행한 국채가요. 8조 달러 치입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9400조 원어치거든요. 그러니까 연준이 가지고 있던.

    ◀ 앵커 ▶

    거의 경으로 가는군요, 이제.

    ◀ 박연미 경제평론가 ▶

    그렇죠. 자산의 그래서 총 규모는 종전에 1조 달러였던 게 9조 달러가 됐으니까 현재 가지고 있는 자산 규모 자체는 이미 경이 넘어갔다는 얘기고.이 몸집을 줄이겠다는 게 이른바 QT거든요. 타이트닝을 하겠다는 건데 그래서금리가 0.75든, 0.5든 그것보다 이 QT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고. 그래서 금리가 혹여 0.5만 올라간다고 해도 앞으로 QT의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소용없다 이런 의견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겁니다.

    ◀ 앵커 ▶

    시간은 다 됐는데요. 오늘 유럽중앙은행에서 0.75라도 좀 올리면 내일은 일단 환율 좀 약간 그래도 단기적으로도 잡히고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거죠?

    ◀ 박연미 경제평론가 ▶

    단기적으로는 그런데요. 그사이에 천연가스 가격이 어떻게 되느냐 이게 중요합니다.

    ◀ 앵커 ▶

    참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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